낮술 3: 오늘도 배부르게

낮술 3: 오늘도 배부르게

$15.00
Description
“맛있는 술은 마음을 쉴 수 있게 해주는구나.”

애주가와 미식가들의 인기 시리즈
‘낮술’ 세번째 이야기
‘밤의 지킴이’라는 쇼코의 일이 입소문을 타면서 조금은 독특하거나 미스터리한 의뢰인들이 찾아온다. 쇼코는 ‘의뢰인과의 일은 절대 비밀에 부친다’라는 원칙을 뒤흔들려는 의문의 세력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려는 한편,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인연과 낮술을 곁들인 행복한 한 끼를 더욱 소중히 여기기로 다짐한다.

하라다 히카, 일상에 작은 특별함을 심고 보편의 희망을 거두다
섬세함과 속도감을 아우르는 감각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작가

하라다 히카는 소설 『낮술』 『할머니와 나의 3천 엔』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는 일본 여성 작가다. 2006년 방송 시나리오 작가로 경력을 쌓았고, 2007년 「시작되지 않는 티타임」으로 제31회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한 뒤 방송과 문학계의 글쓰기를 병행하며 스무 종 이상의 장편소설과 소설집을 발표했다. 하라다 히카가 주로 그리는 소재는 독특한 직업, 사연을 지닌 여성, 그리고 음식이다. 『할머니와 나의 3천 엔』은 저마다 경제적 고민을 안고 돈을 모으려는 여성들의 일상을 실감나게 그려 현지 판매 65만 부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낮술』 시리즈(전3권) 역시 현지에서 17만 부라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하라다 히카를 주요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이 그 시점에서부터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성장해가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어떤 삶이든 살아 있는 한 희망이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을 이 소설에서도 느낄 수 있다. (『낮술』 옮긴이의 말에서)

소설 『낮술』 시리즈는 작가가 주로 다뤄온 직업, 여성, 음식이라는 세 가지 소재와 그녀의 작가적 강점이 전부 응집된 작품이다. 주인공 쇼코가 점심을 먹기 위해 방문하는 식당들은 실제 존재하는 곳이며, 주인공의 처지에 알맞은 식당을 찾아 정밀하게 취재한 기록과 작가의 실제 경험 등이 더해져 한층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작품이 탄생했다. 취재 기간에는 맛깔나는 점심에 술까지 곁들이고 나면 오후에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오전에 그날 할일을 전부 마쳐야 했다는 작가의 에피소드나, 독자들이 소설에 등장하는 식당에 찾아가 주인공과 같은 음식을 즐기고 난 리뷰들이 화제가 되었다. 식욕과 즐거움을 자극하는 이야기의 다른 한 축에는 상실을 경험한 주인공이 스스로를 다독이며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전개되면서, 작가가 추구하는 희망과 가능성의 메시지가 읽는 이의 마음에 자연히 가닿게 한다.
저자

하라다히카

1970년일본가나가와현출생.2006년『리틀프린세스2호』로제34회NHK창작라디오드라마각본공모전에서최우수작품상을수상하고방송시나리오작가로활동했다.2007년『시작되지않는티타임』으로제31회스바루문학상을수상하고소설가로서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다.방송과문학을아우르는감각으로일상적소재를섬세하고도속도감있게그려냄으로써폭넓은세대의호응을받으며작품세계를구축해나가고있다.지은책으로『낮술』(전3권)『할머니와나의3천엔』『76세기리코의범죄일기』등이있다.

목차

첫번째술,만두,가마타
두번째술,프랑스요리,니시아자부
세번째술,삼겹살,신오쿠보
네번째술,비리야니,이나리초
다섯번째술,태국요리,신주쿠교엔마에
여섯번째술,조식뷔페,고탄다
일곱번째술,햄버그스테이크,고탄다
여덟번째술,요다레도리,이케지리오하시
아홉번째술,히로시마풍오코노미야키,긴자1가
열번째술,튀김,고엔지
열한번째술,소바·와라지카쓰,지치부
열두번째술,장기,오기쿠보
열세번째술,맥주,히로시마
열네번째술,이탈리아요리,롯폰기
열다섯번째술,방어정어리덮밥,신바시
열여섯번째술,화이트오므라이스,스에히로초

출판사 서평

“지금은이순간을그저즐기고싶다.”
‘밤의지킴이’를찾는미스터리한의뢰인들과스스로를지키려는주인공쇼코

밤부터다음날아침까지돌봄이필요한이들의곁을지켜주고낮에퇴근하는이른바‘지킴이’일을하는삼십대여성쇼코.하루중유일하게제대로된끼니를챙길수있는점심에맛있는음식과거기에어울리는술한잔을곁들이는행복으로지친몸과마음을채우며살아가고있다.의뢰인이사는곳에따라매번퇴근하고점심을먹는지역이다르고,식당외관이나맛집사이트에의존해메뉴를고르지만쇼코가음식과술을즐기고사랑하는모습은어느미식가부럽지않다.동네의숨은맛집을발견하는기쁨,오감을총동원해한입가득먹는음식,꿀꺽꿀꺽목구멍으로넘어가며그날의피로까지씻어주는시원한술한잔의이야기를읽다보면어느새읽는이에게도그짜릿한활력이생생하게전해진다.

“종종그럴때가있어요.지킴이로옆에있기만하는데도상대방의피로나슬픔이전이되는경우가.하지만어제제가갔을때그분은괴로운듯거친숨을쉬며잠들어있었는데아침에는새근새근평온해졌더라고요.그러니제가도움될만한일을한걸까요.”(223p)

『낮술3오늘도배부르게』에서는1권에서부터쇼코와인연을쌓아온인물들의더욱깊은이야기,자신의앞날과관련해전혀새로운기로에선쇼코의선택이흥미롭게전개된다.한편‘밤의지킴이’일이입소문을타면서다소미스터리하거나독특한의뢰인들이찾아오고,한비밀스러운의뢰인과관련해벌어지는사건들로쇼코는불안을느낀다.과연쇼코는자신의일과앞으로의일상을무탈히지켜낼수있을까.

“고기를먹고밥을먹고술을마시니기력이샘솟는게느껴진다!”
고단한일상에음식과술을곁들여나에게허락하는‘작은여행’

‘밤의지킴이’일을통해만나는사람과사연이갈수록다채로워지고,퇴근후쇼코가즐기는음식과술도한층다양해진다.프랑스,이탈리아,인도,태국의요리부터한국의삼겹살,흔히접할수있는것과달리조금은독특한오코노미야키와오므라이스,한종류의맥주를오직따르는방법에따라전혀다른맛으로제공하는맥주전문점까지.

삼겹살을입에넣는다.싱싱한채소,대파의알싸한맛과향,매콤달콤한쌈장,모든게하나가되어서로융화되어간다.채소는아삭하고고기는바삭해서로대조되는식감이재미있다.‘맛있다.소고기구이도좋지만이건또다른맛이야.다른음식과가격이나맛만으로비교할수없어.’즉시맥주를꿀꺽마신다.결국못참고“아아”하는탄성이나왔다.(…)이어서고기,파채,김치,쌈장은물론구운채소며나물반찬까지,넣을수있는건전부넣어서야무지게쌈을쌌다.‘고기와상추,쌈장의실력이대단하구나.’한참을몰두해서먹다가문득정신을차려보니턱이얼얼했다.(61p)

타지생활을정리하고고향으로돌아가려는중년남성,반대로타지생활을시작한대학생,어렵게뿌리를내린이민자가족,평생해온일을그만둔사람,세월이흐르며저마다다른생애주기를맞이한이들……『낮술3오늘도배부르게』에서는쇼코를중심으로새로운이별과만남이거듭된다.쇼코는퇴근후낮술을즐기는‘작은여행’같은일상을계속소중히지키려는한편,자신역시언제어디서든떠날수있고,다시돌아올수있다는자신감과용기를더욱굳건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