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시집 (양장)

태양시집 (양장)

$13.00
Description
숭고한 사랑의 노래, 루미의 『태양시집』
페르시아 원본 국내 초역
“루미, 내게는 루비처럼 붉은빛을 띠는 단단한 보석 같은 이름.” _김민정(시인)

13세기 페르시아 신비주의자이자 시인인 루미는 영적인 탐구를 중시하는 수피 사상의 중요 인물이다. 또한 그는 이슬람 이전 시대부터 내려오던 페르시아 문화권의 명상법인 회전 명상춤 ‘세마’로 유명한 메블레비 종파의 선구자다. 서구권에서는 시성(詩聖)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그는 랠프 월도 에머슨과 월트 휘트먼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파울로 코엘료, 류시화, 김민정 시인 등 많은 현대작가 역시 루미의 작품세계에서 영감을 얻었다. 특히 김민정 시인은 루미를 보석 루비에 비유하며 “어디선가 그가 빛나고 있다 하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 그 앞에 서기 일쑤”였다고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었다.

연인에게 말을 거는 형식을 종종 취하는 루미의 시는 신과의 사랑과 합일을 통한 깨달음의 길을 추구한다. 이번에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루미의 『태양시집』 역시 신성한 사랑의 노래로 가득하며, 페르시아 원전을 최초로 한국어로 번역하여 그 가치가 더욱 높다. 원전에 수록된 3229편의 가잘(소네트) 중 정수(精髓)에 해당하는 40편을 엄선하여 주제별로 엮었다.

번역자 박은경은 루미에 대한 애정 하나만으로 현지로 건너가 페르시아어를 배우고 회전 명상춤을 전수받았다. 수년간 인도, 파키스탄, 이란, 터키를 오가며 배운 남아시아의 전통무용 및 서아시아의 수피 전통 가르침과 춤명상을 융합해 독자적인 공연, 교육 및 치유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촉망받는 젊은 예술가다. 2021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수피 명상을 응용하여 〈흙 물 불 바람과 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2021년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 콘서트 ‘반향’에서 수피 댄스 독무를 공연했다.
ⓒ샥티댄스무브먼트
루미는 13세기 시인이자 페르시아 문화권의 명상법인 회전 명상춤으로 유명한 메블레비 종파의 선구자입니다.
루미의 『태양시집』을 번역한 박은경 선생님은 루미에 대한 애정 하나만으로 현지로 건너가 페르시아어를 배우고 회전 명상춤을 전수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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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루미

저자:루미
13세기페르시아신비주의자이자시인.1207년현재의아프가니스탄인발흐에서태어났다.존경받는종교지도자이자법관이었던그는37세가되던해에평생의스승이자소울메이트인타브리즈의샴스를만나영혼의교류를나눈다.어느날샴스가자취를감추어버리자그를찾기위해백방으로노력하지만실패한다.샴스와이별한후『태양시집』및『영지의마스나비』등그에게헌정하는수많은시를썼다.1273년현재터키의영토인코냐에서66세의나이로숨을거두었다.루미의사후에그의뜻에따라회전명상춤으로유명한메블라비종파가설립되었다.

목차

옮긴이서문|루미가지핀사랑의불씨7

1부|형상의감옥에서나오라
심장아,지나갈이땅에왜매여있느냐15
부름의소리가영혼들에게들리네19
근심하는이들모두떠났네22
나무에다리와날개가있어서26

2부|이성이영혼을잠식한다
이성을따르는자들은매순간슬픔만을찾는다31
생각을내려놓으라34
피로짠베일아래38
자기가있는정신에게님은가시로찾아오고40

3부|신성의술
오,빛나는심장들의서키여45
나는취했고너는미쳤네49
간사한꾀를내려놓아라53

4부|나의영혼,나의생명그대여
내심장을앗아간그님59
과수원꽃밭같은그대의얼굴을보는것65
그쪽으로가지마세요,이쪽으로오세요71
모두가없어도나살수있지만76
수천명의나와우리중80

5부|심장을따르는길
나는달의노예85
심장아,심장에귀기울이는자곁에앉아라88
사랑이란하늘을향해나는것91
이집에비파소리끊임없이울려퍼진다93
그대가사랑을사모한다면97

6부|은총의여러얼굴
오갑작스러운부활이여103
어젯밤벗님이오셨네106
나자신을보니가시덤불이었다109
오심장이여,그대가저지른실수들111
오사랑이여,이감미로운운율117
그대가심장의정원에들어오면121
사모하는자들의봄이오자124
도시에설탕값이내렸다는소식을들었는가127

7부|죽음은끝이아니다
죽어라죽어라,이사랑안에서죽어라133
죽음의날관이내게로오거든135
나는죽음이었다137
내가다시왔다,다시왔다143

8부|하나된연인들
새벽하늘에밝은달이나타나149
한순간한시간도나그대를떠나지않으리151
오,심장처럼함께있으나숨겨진그대여156
아름다운우상이여160
나세상에서오직그대만을선택합니다163
보라,사랑과사모하는자들이하나되었네165
발코니에앉은그대와나168

출판사 서평

루미가지핀사랑의불씨

루미가살았던13세기는살벌한시대였다.당시칭기즈칸이이끄는몽골이서아시아와동유럽까지정복하면서,수많은도시들이풀한포기남김없이파괴되고대량학살이일어났다.이슬람세계의기둥이었던아바스왕조는멸족을당했고,바그다드와에스파한에는수십만개의해골로만든탑이세워졌다.이러한시대적배경의영향으로루미는안락한삶을노래하지않았다.슬픔과피와고통의시를끊임없이읊었다.님의장미꽃같은아름다운얼굴에다다르기위해서는먼저피로짠베일을걷어야한다고그는썼다.그것은장미의가시를인내하는일이기도하다.

침묵하라!
심장깊숙이박힌네안의가시를뽑아내어라
그러면내면에핀꽃밭을보게되리라(39쪽)

혼란스러운시대적배경과더불어루미의인생에영향을끼친중요한사건은바로떠돌이수행자샴스를만난일이다.존경받는종교지도자이자법관이기도했던루미는37세가되던해에평생의스승이자소울메이트인샴스를만나영혼의교류를나눴다.어느날샴스가자취를감추어버리자그를찾기위해백방으로노력하지만실패했다.샴스에게헌정한『태양시집』및『영지의마스나비』등모든시는루미가샴스를잃은후에나온작품이다.샴스와의이별이없었다면루미는결코우리가아는시인루미로기억되지못했을것이다.

『태양시집』은‘샴스’와동음이의어인‘태양’을호명하며,샴스를그리워하는루미의마음을절절하게담은작품이다.그러나이그리움은샴스라는개인만을향한것이아니라깨달음에대한염원,신과의합일,진리를향한희구를통칭하는것으로도볼수있다.삶의극심한고통이자아의껍데기를벗어나천상의연인과하나되길바라는숭고함으로승화될수있다는희망과위로를주기때문이다.전세계사람들의심장에신성한사랑의불길을일으킨이집은무려팔백년이라는시간과문화적언어적장벽을초월하여꾸준히사랑받고있다.

루미의이시집은노래처럼마음을틀어놓더니춤처럼몸을들어놓는다.나무에다리와날개가있다는걸믿게하는책,덕분에나의정원은늘나의봄이라머리숙이게하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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