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테크 : 자전거부터 인공지능까지 우리 삶을 바꾼 기술 - EBS CLASS e

모던 테크 : 자전거부터 인공지능까지 우리 삶을 바꾼 기술 - EBS CLASS e

$16.00
Description
인간이 만든 기술이 인간을 변화시킨다!

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탐구하는 과학기술학자, 서울대 홍성욱 교수가 들려주는 인간과 기술의 이중주
자전거, 총, 인쇄술에서 인터넷, 아이폰 그리고 인공지능까지 익숙한 기술 뒤에 숨겨진 놀라운 이야기
이 책은 현대사회를 만든 주요 기술들의 역사를 돌아보며 그 기술들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살펴보는 책이다. 우리는 갖가지 첨단 기술로 둘러싸인 기술 세상에 살고 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기술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발전해왔는지, 또 앞으로 어떤 경로를 그리며 변화해갈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숙고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런 무관심의 한편에는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또한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공포가 우리를 사로잡고 있으며, 기술로 인해 우리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일상의 불안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기술의 역사와 그 속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면 이러한 막연한 두려움 대신 기술에 대해 조금 더 단단한 전망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견해를 바탕으로 우리가 보다 주체적으로 기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기술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과학기술학자인 서울대 홍성욱 교수는 『모던 테크』에서 자전거, 총, 인쇄술에서 인터넷, 아이폰 그리고 인공지능까지 우리 삶을 바꾼 16가지 기술을 통해 인간이 그 기술들을 어떻게 발전시켜왔는지, 그리고 인간이 만든 기술이 또다시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 살펴본다. 이 책에서 다루는 기술들은 우리의 존재를 만들고(1부), 필요와 발명의 수레바퀴를 끊임없이 돌리며(2부),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면서(3부), 인간과 공생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낸(4부) 기술들이다. 저자는 기술이 외부 세상에 존재하는 딱딱한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삶 속에서, 인간의 일부가 되어, 인간의 존재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의 일부는 기술이며, 기술의 일부는 인간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기술 뒤에 숨겨진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무엇보다 독자들에게 기술과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의미 있는 통찰을 전한다.
저자

홍성욱

과학기술과사회의관계를연구하는과학기술학자.서울대학교물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의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에서석사·박사학위를받았다.캐나다토론토대학교교수를거쳐현재서울대학교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과생명과학부교수로재직하고있다.지은책으로『실험실의진화』『크로스사이언스』『포스트휴먼오디세이』『홍성욱의STS,과학을경청하다』『그림으로보는과학의숨은역사』등이있고,함께지은책으로『미래는오지않는다』『4차산업혁명이라는유령』등이있다.《서울리뷰오브북스》의편집장이며,휴머니스트의과학기술학총서‘STScollection’시리즈를기획하고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프롤로그|기술의두얼굴

1부어떤기술을손에쥘것인가
1장자전거:바퀴에서뻗어나간진보의흐름
2장총:침략의바탕이된기술
3장증기기관:산업혁명이낳은빛과그림자
4장자동인형:인간은정말기계일까?

2부필요와발명의수레바퀴
5장인쇄술:독창성의발명
6장카메라:발명은필요의어머니다
7장타자기:익숙함의함정인가,승리인가
8장전신:기술의용도는만들어가는것

3부새로움의조건
9장전화:아마추어가보여준혁신의조건
10장전기:발명의천재가미처보지못한것
11장비행기:갈망이과학이되었을때
12장인터넷:탈중심적네트워크의탄생과유지

4부인간과기술의동고동락
13장자동차:컨베이어벨트가역전시킨인간과기계의자리
14장컴퓨터:기술,인간의일자리를빼앗다?
15장아이폰:나라는존재를만드는기술
16장인공지능:인간과기술은함께간다

책을닫으며

참고문헌
이미지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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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기술의진짜얼굴을알면몰랐던우리가보인다!

더해주기도하고빼앗아가기도하는기술
기술의역사를통해보는기술의두얼굴

2001년애플이출시한MP3플레이어인아이팟은애플을비상하게만든첫번째기술이다.그런데처음에아이팟을개발할때애플의경영진은크게반대했다.아이팟이출시될당시만해도소비자들은원하기만하면MP3파일을공짜로얻을수있었다.하지만아이팟을사용하려면전용프로그램인아이튠즈와연결해서MP3파일을구입해야했다.애플의경영진은,사람들은이미공짜로MP3파일을얻는데익숙해져있기때문에절대로돈을내고음악을사지않을것이라고전망했다.그런데스티브잡스가바라본것은소비자만이아니었다.음악을만드는사람들은MP3파일이인터넷에서공짜로돌아다니는것에불만이가득했고,그런환경에서음악을계속할수있을지불안감을느끼고있었다.잡스는이런방식으로는사람들이음악을즐기는이생태계가지속가능할수없으며,이것을지속가능하게만드는유일한길은음악을생산하는사람들에게돈을지불하는방식이라고생각했다.그러니까아이팟은어떤의미에서사람들에게서빼앗아간것이있었다.공짜로듣던음악을돈을주고사게했기때문이다.그러나한기술이성공하기위해서는사람들에게서빼앗아가는것보다훨씬더많은것을주어야한다.아이팟은지속가능하고건전하며모두가만족할수있는관계를만든기술이었다는점에서빼앗아간것보다더많은것을선사한셈이다.
이렇듯기술은우리에게무언가를빼앗아가기도하지만동시에무언가를선사한다.말하자면기술은어떤가능성을열어젖히기도하고동시에다른가능성을닫아버리기도하면서우리를,우리사회를변화시킨다.이책은이런기술의이중적속성을비롯해기술이가진특징을제대로바라보는것이우리가기술사회를주체적으로살아가는첫번째길이라고이야기한다.

인공지능과인간은함께갈수있을까?
기술도정치적일수있을까?

기술과함께오늘을살아가기위해서는새로운질문이필요하다

우리가잘아는코닥카메라를만들어사진의대중화시대를연조지이스트먼은자신의필름사업에위기가닥쳤을때새로운소비자를만들어내는방식으로위기를돌파했다.필름이내장되어있는코닥카메라가출시되기전까지만해도사진은전문사진사들만찍을수있는것이었다.그런데누구나사용할수있고필름인화도간편한카메라를출시하자사진을찍는인구는기하급수적으로늘어났다.우리는흔히‘필요가발명의어머니’라고하지만,이카메라의역사를살펴보면‘발명이필요의어머니’라고하는편이더적절하게들어맞는다.이렇듯기술의발전양상은우리가흔히생각하는것과는다른방식으로흘러가는경우가많다.
기술이가치중립적이라는생각도한번살펴보자.요즘은우리가다니는모든곳에CCTV가있다해도과언이아니다.이런기술에찬성하는사람들은“죄를짓지않으면되지두려워할일이무엇이냐”고반문한다.범죄를저질러수배중인사람들을잡아내기위한기술이라는이야기다.그렇지만이런기술의대상이되는사람들로서는찝찝함을감출수없다.그리고시위에참여하지않은사람이단지그현장을지나가는모습이찍혀서불이익을당할수있는등여러가지가능성도배제할수없다.중국에서는안면인식기술이정교해지면서홍콩에서누가정부에반대하는시위에참여했는지추적하는데이기술이사용되었다.그러자사람들은우산을쓰기시작했다.이우산은최루탄을막는데도쓰이지만얼굴을가리는용도로도쓰인다.안면인식기술도정치적이지만또한편으로우리가일상적으로사용하는우산도정치적인기술이될수있는것이다.이와같이감시기술이발달하면이기술을막으려는기술또한함께발달하는경우가드물지않게있다.이렇듯기술은그자체로가치중립적이지않으며사회변화에발맞춰정치적으로도활용될수있다.

인간과기술의이분법을넘어
인간과기술의이중주를이야기할때

우리는인공지능이진정으로자율적인존재라고생각하는경향이있다.하지만인공지능의자율성의범위는인간의노력여하에따라달라지며인공지능은인간의편견또한그대로반영한다.미국사법부에서많이사용하는컴퍼스(COMPAS)라는인공지능프로그램은범죄자에대한설문조사의통계를통해그사람이얼마나위험한범죄자인지측정한다.판사는그사람이저지른범죄에대한형을정하거나가석방을결정할때컴퍼스의데이터를사용하는데,문제는이컴퍼스가백인들에게는유리하지만흑인들에게는불리한결정을내린다는것이다.기존의데이터를보면흑인들중에범죄자가많다고나타나기때문이다.이것은당연하게도미국사회의특별한구조를반영한것인데,컴퍼스는그데이터만으로판단하기때문에흑인들에게불리하게적용되는것이다.이렇듯기술은인간의가능성과한계를그대로반영한다.기술과인간은말그대로함께가며,서로를변화시킨다.여성의자율성을증진시킨자전거,침략의바탕이된총,산업혁명의시초가된증기기관,독창성이라는개념을탄생시킨인쇄술,새로운일자리를탄생시키고또기존의일자리를없앤컴퓨터,우리의정체성을형성시킨아이폰등이책에등장하는기술들은우리삶에서빼놓을수없는것들이며우리가또한변화시키고발전시키는것들이기도하다.
이렇듯기술은인간과결합해서새로운존재로거듭나며,우리에게예상치않은결과를가져다준다.기술에는정치적속성이있고,또기술은기술을만든사람의의도를내포한가치중립적이지않은속성을가지고있다.우리는기술이인간과인간의관계를복잡하게매개하는시대에살고있다.기술에대한이해없이는우리자신과타인을제대로이해하기어려운세상을살아간다.그리고기술을이해하는가장용이하면서현실적인방법이기술의역사를살펴보는것이다.기술의역사를통해우리는기술이인간과어떻게상호작용했고,어떻게서로를만들어왔는지알수있기때문이다.이책은그역사의장을하나씩열어가면서기술과인간에대한흥미로운이야기를들려주며,기술에대한새로운전망을보여준다.인간과기술의이분법이아니라인간과기술의이중주를이야기하는이책을통해우리자신과사회를바라보는시야가한층더확장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