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 언택트 미술관 여행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 언택트 미술관 여행

$17.00
Description
따뜻한 그림 뒤에 숨은, 때로는 찬란하고 때로는 처절했던 화가들의 삶,
미술계의 스토리텔러 정우철 도슨트가 읽어주는 화가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EBS클래스ⓔ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을 통해 수많은 시청자를 매료시킨 정우철 도슨트의 그림 해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자. ‘미술계의 스토리텔러’로 불리는 정우철 도슨트의 해설은 시대를 빛낸 거장의 삶이 아닌, 화가라는 한 사람의 삶에 집중한다. 눈앞에 펼쳐질 듯한 생생한 배경 소개와 함께 그곳을 살았던 화가의 일생을 따라 가며 화가와 그림 사이에 서서 그 관계를 깊이 들여다보고자 한다. 지금은 엄청난 가치로 평가받는 그림이 당시에는 얼마나 파격적이었는지, 그 안에 화가의 어떤 순간이 담겨 있는지를 읽으면서 그림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명화를 보기 위해 해외의 미술관에 자유롭게 갈 수도 없고, 예술 작품을 감상하기도 쉽지 않은 지금,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을 통해 누구나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는 언택트 미술관을 만나보자.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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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우철

그림에이야기를입히는도슨트.작품분석이주를이루던기존의미술해설에서벗어나화가의삶과예술을한편의이야기로들려주는스토리텔링으로큰호응을얻으며대한민국을대표하는전시해설가로자리매김했다.‘베르나르뷔페’전,‘툴루즈로트렉’전,‘호안미로’전으로이름을알리고,이후알폰스무하,앙리마티스,마르크샤갈,앨리스달튼브라운,앙드레브라질리에등의전시해설을맡으며화제를모았다.

EBS지식교양프로그램<도슨트정우철의미술극장>을비롯해tvN<유퀴즈온더블럭>,MBC에브리원<미술랭가이드>,JTBC<상암동클라스>등에출연했다.현재전시해설뿐아니라여러강연과인터뷰를통해그림을감상하는재미와그의미를알리는데힘쓰고있다.

지은책으로는≪내가사랑한화가들≫,≪미술관읽는시간≫,≪도슨트정우철의미술극장1~2≫등이있다.2021년‘서점인이뽑은올해의책’을수상했으며,예술분야베스트셀러작가로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다.

목차

0한눈으로보는미술극장연표

1구스타프클림트
빈에서가장잘나가는초상화가가되다
모든시대에는그시대의예술을,예술에는자유를
국가로부터의의뢰는이제그만사양하겠습니다
이탈리아의눈부신햇살아래피어난경이로운모자이크
눈을감는순간까지의지했던인생의뮤즈,에밀리플뢰게
<미술극장깊이보기>클림트와베토벤

2툴루즈로트레크
가문의모든저주를안고태어난아이
그림으로만난새로운세상
물랭루주의단골화가와무대를빛낸스타들
외면당한사람들을주목하는어느화가의시선
스스로구한자유그리고제발로뛰어든파멸의늪
<미술극장깊이보기>그래픽아트의선구자

3알폰스무하
신이보내신아이,무하
모든게낯선도시,생각대로흘러가지않는일들
크리스마스이브의기적,사라베르나르
포스터라는예술,거리의미술관
가난한사람도아름다움을누릴권리가있습니다
프라하의별이되다
<미술극장깊이보기>벨에포크?아름다운시기?

4아메데오모딜리아니
영감의시작,우피치미술관
왜재킷을노란색으로칠했을까?
조각에서찾은자신만의스타일
예술과외설의경계에서
죽음도갈라놓지못한사랑
<미술극장깊이보기>몽파르나스의라뤼세?몽마르트르의바토라부아르?

5클로드모네
캐리커처로마을을놀래키던소년
살롱전에걸리지못하는그림과낙방의대가
끊임없이변화하는자연의인상을포착하다
내가그리는건빛과공기입니다
한치앞을알수없었던나날들그리고식지않은열정
<미술극장깊이보기>인상주의뒷이야기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비슷한시기에파리를중심으로온유럽에영향을미친근대예술운동의하나인인상주의가매순간변하는빛의인상을포착하여그것을표현하는데집중했다면클림트는절대적으로변하지않는자연을화폭에남기고자했습니다.또한머릿속에퍼뜩떠오르는인상파화가들,모네,르누아르,반고흐,마네등이그린풍경화가저멀리지평선이나수평선까지펼쳐지는장면이나드넓은하늘을표현한바와달리,클림트는근접촬영한사진처럼고개를내밀고자연의일부를가까이서들여다본듯한구도의풍경화를자주담아냈습니다.실제로도무대위에서펼쳐지는오페라나연극을자세히보기위해객석에앉은사람들이사용하는오페라글래스로자연풍경을더가까이들여다보면서그리기도했다고합니다.클림트는광활하고탁트인풍경화보다답답할만큼밭게들여다본풍경화가오히려캔버스라는물리적인제약을벗어나끝없이반복되고영원히이어지는자연의무한한연속성을표현한다고믿었던겁니다.-65쪽

〈몸단장〉을보면특히가슴한쪽이저릿한기분이듭니다.빨래들이이리저리나뒹구는통에앉아멍하니어딘가를바라보고있는여인의뒷모습에서들리지않는한숨이,보이지않는슬픈눈이보이고들리는것만같죠.상체에는옷을하나도걸치지않은상태인데도불구하고에로틱한느낌은조금도없습니다.앙상하여힘없이널부러질것만같은몸을간신히그러모아겨우자세를유지하고있는듯한여인을위에서바라보는이그림에서느껴지는감정은연민밖에는아무것도없습니다.같진않더라도누구나겪어봤을비슷한슬픔과힘듦을상처투성이었던로트레크는더예리하게잡아낸것이겠죠.그림속주인공이어떤하루를살아갈지그구체적인모습을우리는본적도없지만,그녀에게펼쳐질하루가얼마나고단할지는너무나도잘알것만같습니다.로트레크의그림이지닌힘이죠.-126쪽

예술작품을향유할수있는수단과장소가넘쳐나는지금과달리과거에예술은있는자들이나누리는특권이었습니다.하루하루삶을꾸려가기가빠듯한서민이갤러리나박물관에가서여유롭게작품을감
상하는모습은상상하기어려운것이었죠.하지만무하의포스터가건물의외벽에붙는순간,누구나오가는거리는한순간에새로운갤러리가되었고,거리를지나다니는누구든지일상속에서무하의작품을마음껏즐겼습니다.미술관에걸단하나밖에없는값진작품보다누구나어디서든감상할수있는포스터를그리는것이더의미있는일이라고믿었던화가였죠.-177쪽

〈정원의여인들〉을자세히보시면그림자에파란색이섞여있는것을발견할수있는데요.이것도심각한문제를일으킵니다.그때까지그림자=검은색이라는공식은불문율이었거든요.그림자는이전의화가들에게는중요하지않았습니다.〈정원의여인들〉을보고서는모네에게왜그림자에파란색을섞었냐고물어본사람도당연히있었습니다.모네는대답했죠.검은색이라는건없다,그림자도자세히살펴보면검은색이아니라다채로운색이묘하게섞여있다고요.아직까지도습관적으로바다는파란색,사람얼굴은나의피부색,태양은붉은색,구름은하늘색이라무의식적으로색칠하는우리에게도이건놀라울정도로앞선것이죠.-27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