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총 말고 말사탕 - EBS 꿈틀동화 1

말총 말고 말사탕 - EBS 꿈틀동화 1

$12.12
저자

윤해연

2014년비룡소문학상을수상하며등단했습니다.동화『오늘떠든사람누구야?』,『영웅이도영웅이필요해』,『우리집에코끼리가산다』,『뽑기의달인』,『투명의자』,『별별마을의완벽한하루』,『지구소년보고서』등을썼으며,청소년소설로는『그까짓개』,『우리는자라고있다』등이있습니다.

목차

주피터세상
고장난핸드폰
말총맞은환이
달이는외로워
환이와똑같은얼굴들
잠깐만쓸거야
달지않은말사탕
내가왜그랬을까?
바빠진규동이
세상에서가장어려운화해
우리놀이터
규칙정하기
환이네놀이터에놀러오세요
말총말고말사탕

출판사 서평

줄거리_
환이,달이,규동이는‘주피터’의환이네놀이터에서놀때가제일신난다.게임을하던도중서로먼저하겠다고말다툼을하고,결국환이는달이의핸드폰을빼앗다가망가뜨리고만다.핸드폰없이하루도살기힘든달이는환이를원망하며절교하기로마음먹는데,설상가상으로달이는엄마로부터외출금지까지당하게된다.
한편,별것도아닌걸로삐진다고생각한환이는달이와쉽게화해하려고하지만이미둘사이는너무멀어져버렸고,그사이에낀규동이만어쩔줄몰라한다.어려서부터삼총사로불리며줄곧친하게지내왔지만,게임때문에이렇게사이가벌어진것에대해세사람은곰곰이생각하게되고,나중에화해를한뒤가상세계에도엄연한규칙이있어야한다는것에대해공감한다.
이들은상대방에게말로상처를주는‘말총’에대한규제와좋은말,칭찬을장려하는‘말사탕’의규칙을새롭게고안하게되는데,이규칙을반영하여새롭게단장한환이네놀이터는아이들사이에서긍정적인반응을얻게된다.나아가가상놀이터말고현실놀이터에도규칙의필요성을느끼게된달이는‘말총말고말사탕’만주는아파트놀이터를만들기위해친구들몰래계획을세운다.

아이들이진짜원하는세상은
‘말총’말고‘말사탕’만있는놀이터세상

‘주피터’는아이들이핸드폰만켜면쉽게접할수있는가상놀이터다.이곳에서놀기위해친구와일부러시간을맞추지않아도되고,귀찮게밖에나가지않아도된다.언제든지접속만하면‘나’를대신한아바타가게임공간에서또다른‘나’가되어즐겁게시간을보내게해준다.환이를비롯한많은아이들은실제모습을드러내지않고게임을한다는이유로게임을하면서상대방에게욕이나비속어를쉽게하곤한다.《말총말고말사탕》에서는이런나쁜말을‘말총’이라비유했고,반대로칭찬이나남을기분좋게하는말은‘말사탕’에빗대었다.
가상놀이터에빠져시간만나면게임을하던환이,달이,규동이는어느순간,자신이쏜말총이다시자신에게되돌아온다는걸깨닫는다.그리고환이는게임아이템을사기위해엄마와의약속을지킨건데,그사실을모르는엄마에게무한칭찬을들으며세상에는달지않은말사탕도있다는걸알게된다.
게임을하든,놀이터에서놀든어느공간에서나같이노는아이들에게상처를주지않고평화롭게놀기위해서는말총말고말사탕만주고받아야가능하다는걸알게된주인공삼인방은그런놀이터를만들기위해고군분투한다.
아이들스스로슬기로운놀이터문화를만들기위한과정은쉽지않다.새로만든게임규칙을여러아이들에게알리는것도어렵고,규칙을알리다보니게임할시간이줄어들어불만이생기기도한다.환이,달이,규동이는처음에는규칙을지키는게불편하지만,규칙을지키다보면오히려더편하다는걸깨닫게된다.또한친한친구일수록더함부로대해서는안된다는것과자기마음대로할수있는세상이얼마나위험한지도알게된다.

“어쩔수없는거지.이건규칙이니까다들불편할수있어.하지만규칙을지키다보면오히려편하다는걸알게될거야.어느순간나도그걸알게됐거든.”
달이는자기마음대로할수있는세상이얼마나위험한지알았다.내손에있으니까,내친구니까함부로하면안된다는것도알았다.세상은달이가알고있는것보다훨씬더복잡했다.환이,규동이,달이는그복잡한세상으로성큼들어가고있었다.

핸드폰없이못사는아이들,
사춘기아이들의심리를들여다본다

밖에서놀기좋은날,달이또래의아이들은아무도밖에서놀지않는다.학원에가거나피시방에있거나,혹은방에서핸드폰으로세상을본다.달이도핸드폰이있다면그중한가지를할텐데,핸드폰이고장나니세상에할일이너무없고,그렇게심심할수가없다.오죽하면아파트놀이터에나가꼬마아이들이노는걸구경한다.

언제나달이의손에는핸드폰이들려있었고눈은화면에서떼지못했다.그러니까달이는이제껏다른것에는일절관심도없었다.바람이,하늘이있다는건알았지만달이에게는공기와같은것이었다.있어도없는것이고,없어도있는것과같았다.

《말총말고말사탕》의주인공환이,달이,규동이는핸드폰없이하루도못사는아이들이다.그렇게소중한핸드폰을친구가망가뜨린다는건용서할수없는일이다.그런데환이때문에달이의핸드폰이고장나게된다.환이는게임에정신이팔려달이의핸드폰이고장난건별로중요하지않다.반면,달이는그런환이와다시는놀지않겠다고다짐을한다.
달이는고장난핸드폰을고치기위해선엄마에게고분고분한딸이되어야하고이쁜짓만골라서해야한다.괄괄한성격때문에착한딸흉내내는게어렵지만,어떻게해서든핸드폰을돌려받아야하는게가장중요한일이라어쩔수없다.
환이도마찬가지다.정해진시간안에서만핸드폰을하기로엄마와약속했지만,게임을하고싶은마음에몰래이불을뒤집어쓰고하다가동생에게걸려엄마에게핸드폰을빼앗기게된다.환이는핸드폰만있으면밥을먹지않아도배가부르고,잠을자지않아도견딜수있을정도로자기몸의일부처럼들고다녔다.그런환이에게핸드폰이없는세상이란상상할수도없는일이다.
《말총말고말사탕》에는핸드폰으로세상을바라보는아이들과그런아이들을바라보는부모간의대치상황이자주등장한다.사춘기아이들을키우는대다수의부모들이한결같이고민하는부분이기도하다.핸드폰을다시얻기위해엄마와타협하려는달이,게임을하기위해서라면엄마의힘든심부름도마다하지않는환이의모습은사춘기아이들의심리상태가반영된한단면을보여준다.

또하나의세상을바라보는자세,
아이들이추구하는이상적인세계를생각해본다

어쩌면우리는앞으로두개혹은세개,그보다더많은세계에서살아갈지도몰라요.지금여러분이다니는학교말고가상학교에다닐수도있어요.집앞놀이터보다가상놀이터에서놀고,직접놀이공원에가지않고가상놀이공원에서친구와롤러코스터를탈것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그곳의질서역시현실속질서만큼잘지켜져야할거예요.가상세계또한나와내친구와내가족이살아가는또하나의세상이니까요.
-작가의말중에서-

게임에몰두하다보면자기도모르게욕이튀어나오는환이와게임도중욕을듣고화가나는달이는세상에서둘도없는친구다.하지만게임을하는동안만큼은곁에있는친구보다게임속아바타가분주히움직이도록손과머리가온통그안에몰두해있는게문제다.
윤해연작가는앞으로가상세계는더욱무궁무진하게펼쳐질텐데,그세상에서조화롭게살기위해서는현실세계못지않게질서를잘지켜야할것이라고말한다.그래서환이와달이를비롯한아바타를움직이는모든아이들이게임을우선시하다보면이기적으로변모할수있다는점에초점을두고,규칙없는세계의문제점을동화를통해표현하였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