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교육 경제학인가 - EBS 교육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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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의 인적자본은 더 이상 경제성장에 기여하지 못할까?
왜 기초학력 미달자가 증가할까?
사교육은 정말 효율성이 높은 투자일까?
수업 시간에 자는 학생을 깨울 수 있을까?
전문직은 안전한 직종인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역량이 있을까?
저자

김희삼

사람의일생에관심이많은경제학자다.서울에서태어나여러곳에살면서교육,일,가족,노후생활,사회자본,행복등에관한연구를해왔다.평범한사람들의행복한모습을볼때큰기쁨을느낀다.대학에서행복수업을통해달라지는제자들을보며행복에도공부가필요하다는걸깨달았다.『행복공부』책은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에연재한『쓸모있는행복공부』를마중글로삼아몇배더자세한내용으로쓴것이다.행복의유전적요인을인정하면서도,일,관계,삶과죽음이라는묵직한주제와돈,생각,습관,실천력등에서행복의비결을찾아낸다.서울대학교경제학과를졸업하고,미국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에서경제학박사학위를받았다.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교육·노동·복지·재정분야를연구했으며,현재는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왜경제학자가교육을불러냈을까?
1장교육의경제학?-자원배분과정으로본교육

2부세가지기준으로본우리교육
2장다시승천할수있을까?-경제성장과교육의효율성
3장개천용멸종위기-사회이동성과교육의형평성(1)
4장사다리를다리로-사회이동성과교육의형평성(2)
5장자는학생을깨워야할까?-수업혁명과교육의타당성

3부교육전장에서틔우는희망의싹
6장몸보다긴그림자-사교육문제해부
7장저신뢰각자도생사회-사회자본과교육(1)
8장극혐조별과제의힘-사회자본과교육(2)

4부거대한파고에대응하는교육
9장인구쓰나미의충격-초저출산·급고령화시대의교육
10장인공지능의도전-4차산업혁명과미래교육(1)
11장교육과기술의합주-4차산업혁명과미래교육(2)

에필로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경제학은기본적으로자원배분의학문이다.희소한자원을어떻게하면가장효율적으로각재화의생산에투입하고,사회구성원들이바라는대로잘분배할수있을까하는문제를다룬다고할수있다.교육이라는것도일종의자원배분과정으로볼수있다.교육을위해서는자원이필요하다.돈도시간도노력도들어간다.이러한교육적생산과정을통해서교육적산출이나온다.학생의학업성취도와전인적성장이대표적산출이고,경제학자가흔히인적자본이라부르는생산성을갖춘인재도교육의산출이다.이처럼교육적자원배분의과정을다루면,그것이바로교육의경제학이되는것이다._1장교육의경제학?

2009년통계청〈생활시간조사〉에서발표한우리나라학생의주당평균공부시간은,수업시간을포함했을때,초등학생이44시간,중학생이52시간이었다.초등학생은성인의법정근로시간인40시간보다조금더공부하고있으며,중학생은노사합의하에주당12시간이내로연장할수있는최대한도까지공부하고있는셈이다.그런데고등학생의주당평균공부시간은64시간이었다.근로기준법에준하는공부기준법이있다면,그것을완전히위배하는공부중노동이다.더욱이이는전체고등학생의평균일뿐이므로,개별학생에따라서는훨씬더많은시간을공부하고있을수있다.나아가2014년의통계청〈생활시간조사〉에주말공부시간은2009년보다중학생이42분,고등학생이30분늘었다._2장다시승천할수있을까

가정배경은개인의성취수준에얼마나영향을미칠까?불리한환경때문에최상위성취자가될수있는기회를놓칠확률은줄어들고있을까,아니면늘어나고있을까?이러한질문에답하기위해고안된‘개천용불평등지수’라는것이있다.이지수는전체인구중최하위환경을가진사가구주부친의직업으로가정배경을측정하고가구주연령30~50대가구의가처분소득이상위10%이내에드는지를성취척도로하여분석한결과,개천용불평등지수의값은2001년0.1남짓이었으나2014년0.4에육박할정도로증가했다(오성재ㆍ주병기,2017).1990년대초까지우리나라의소득불평등도는별로높지않았고세대간계층상승기회도비교적많았으나,2000년대이후소득불평등도가증가하고교육등을통해개천에서용이날기회도줄어들었음을의미한다._3장개천용멸종위기

새로운내용을배우고나서어떤복습도없이24시간이지나면평균몇퍼센트나기억하게될까?학습피라미드로알려진그림에의하면,강의를그냥앉아서들었을때는평균5%정도만기억한다.자기가읽으면서학습했을때는10%,시청각교재로보고들었을때는20%,그리고시범을보여주는수업을통해학습했을때는30%였다.이상과같은방식은상호작용이나학습자의능동적인참여가없는수동적인교수학습법이라고볼수있다.그런데모둠별로토론하며학습한내용은50%를기억하고,직접실습을통해학습한것은75%를기억했다.가장기억이많이남는방식은배워서다른사람을가르치는것으로,내용의90%를기억했다.남을가르친다는것은배운것을바로활용하여자기것으로간직하는대표적인방식이다.어디서듣거나읽은얘기를오래간직하고싶으면그내용을다른사람에게자주가르쳐주면된다.유머가풍부한사람은누군가에게배운유머를다른사람들을대상으로바로써먹는사람이다._5장자는학생을깨워야할까

그렇다면심각한사회ㆍ경제문제로인식되고있는사교육이과연투자측면에서는합리성이있는지를따져볼필요가있다.사교육투자가개인적차원에서는합리적인행위일지몰라도사회적차원에서는비합리적이라는인식은상당히일반화된것으로보인다.사교육문제는개별주체의합리성이사회전체적인합리성을달성하지못하는상황이라는점에서게임이론의‘죄수의딜레마’를연상시킨다.
다음과같은일종의게임상황을생각해보자.전교생이사교육을받고있던어떤학교에전체학부모회가열렸다.사교육을시키는데너무비용이많이드니(비용에는고생과돈을모두포함)동시에사교육을중단하자는데만장일치로합의했다.여기서사교육은전교등수를올리는데효과가있다고가정하자(물론이가정의현실성은경우에따라다를것이다).이런상황에서각부모는사교육중단약속을지킬것인가?_6장죄수의딜레마와생존자편향

학교수업에서조별과제는학생들로부터대체로환영받지못하고,심지어인터넷상에서“조별과제는극혐(극도로혐오함)”이라고까지표현된다.교육적으로가치가있기때문에교수자들이조별과제를부여하는것일텐데,왜학생들은그토록조별과제를싫어할까?그이유를물어보면발표과제수행의어려움보다는조별과제자체가좀피곤한것같다는답이많다.여기서피곤하다는것은주로인간관계가피곤한것을말한다.친한동료들과같은조가되지않는다면새로연락처를물어야하고이런저런신경쓸일이많다.또조별과제준비모임에항상늦게오거나다른일때문에안오는조원도있고,별다른일이없으면서도거짓핑계를대고빠지는조원도있다.실제조별과제준비는잘하기도하고열심히도하는특정조원이거의다했는데,나중에점수는조원들모두똑같이받는것이싫다고한다.공정이화두인시대에조별과제무임승차자에대한혐오가크다는것이다.때로는교수자에대한불신도있다고한다.조별과제발표를시키는것이자기편하려고학생들한테수업을떠맡기는듯하다는것이다.이모든것이우리사회의사회자본과관련이있다._8장극혐조별과제의힘

다양한경력의인간변호사20명과머신러닝및딥러닝기술로무장한인공지능(LawGeexAI)이5종의기밀유지협약문서를검토하는대결을벌였다.인간변호사20명의평균검토시간은92분이었는데,가장짧게는51분,가장길게는156분걸렸다.그런데인공지능은5종의문서검토를마치는데단0.43분(26초)걸렸다.그러면검토작업의정확도는어땠을까?인간변호사의평균정확도는85%였는데,가장낮게는67%,가장높게는94%였다.그런데인공지능의검토정확도는94%로,인간변호사중에서제일숙련되고우수한변호사의검토정확도와대등했다.변호사들은자기가쓴시간에비례해비용을청구한다.그런데인공지능이앞으로더발전하게되면,어떤고객이인공지능보다속도와정확도가떨어지는인간변호사에게돈을지불하려고하겠는가?_9장인공지능의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