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의 군주론 : 통치자는 어떻게 권력을 얻고 유지하는가 - EBS 오늘 읽는 클래식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 통치자는 어떻게 권력을 얻고 유지하는가 - EBS 오늘 읽는 클래식

$12.42
저자

이정은

나는복잡다단한삶의문제를막연하게이해하는것이싫어서전문적으로철학공부를시작했다.그랬더니알아듣기힘든난해한문장과고리타분한규범을집대성한텍스트가끝없이이어졌다.난해성의늪에익사하기직전에,철학자는시대의아들이라는헤겔의문구를발견했다.갑자기헤겔철학으로학위를받겠다는생각이들면서샘솟는기운으로,인간생명체의의미와삶의철학을정치철학과여성주의철학으로풀어내는역량을길렀다.연세대학교에서「헤겔대논리학의자기의식이론」으로박사학위를받은다음,학창시절에나와유사한감정을느끼는사람들을겨냥한『사랑의철학』과『사람은왜인정받고싶어하나』를출간했다.여러동학과함께『다시쓰는서양근대철학사』『서양근대종교철학』『다문화사회와철학』등을썼다.지금은한국사회에서인권과청년세대의삶을고양하는문제와이것을세계여성의상황과연결하는문제를고민하면서유엔연합의1325호결의안과세대평등을철학적으로탐색하고있다.

목차

서문

1장공화정의주춧돌을놓는군주
말도많고탈도많은『군주론』을들추어라
마키아벨리가살았던시대
신생군주국에서입각경쟁
통일군주의자격조건
군주국을교란하기

2장『군주론』읽기
어떤군주에게헌정하는책인가?
시대의요청으로서군주국
군주국의분류
군주국을획득하고유지하는방법
군주의처신방법으로서법과힘
국가의토대로서좋은군대
군주의본질은자나깨나군무
군주국의미래

3장철학의이정표
플라톤,『정치가』
아리스토텔레스,『정치학』
임마누엘칸트,『영원한평화를위하여』
카를마르크스,『루이보나파르트의브뤼메르18일』
루이알튀세르,『마키아벨리의가면』
스베틀라나알렉시예비치,『전쟁은여자의얼굴을하지않았다』

생애연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신생군주가갖춰야할자격은?

그렇다면피렌체군주국의신생군주가갖춰야할기본조건은무엇인가?그것은역량(virtu)과행운(fortuna)이다.마키아벨리는군주의역량을고대의덕(virtu,비르투)과동일한라틴어로제시한다.공화국수호자라면공공의이익에대한열망과공동체를위한의무를내면에서끌어내는강력한힘을지녀야한다.마키아벨리는그힘을비르투,즉역량이라고부른다.군주의비르투는야망,결단력,용기와기개,용맹성을분출하는원동력이다.신생군주는강대국사이에서피렌체를지켜내는역량이있고,현장에서는사자의저돌성과여우의간교함같은근성과전략을발휘하는자여야한다.그런능력을갖춘실제인물이당시에는체사레보르자였다.

마키아벨리는그의역량과행운이이탈리아의통일에사용되기를기대했는데,불행하게도그는일찍사망한다.그후피렌체의신생군주로등장한조카로렌초(메디치)가불행중다행으로체사레와유사했다.마키아벨리는이탈리아의미래와관련해‘역량’이있는조카로렌초에게내심기대를건다.조카로렌초는교황레오10세라는종교적권위와재정을등에업은행운아가되었기때문에,역량과행운(포르투나)을모두보유한신생군주인셈이다.역량과행운을모두갖춘조카로렌초가무자비한전사의기질을보여주자,마키아벨리는피렌체의자주권과이탈리아의통일을모두달성하는방향으로나아가라고간절히청원하는마음을담아낸『군주론』을조카로렌초에게헌정한다.

왜무자비한군주여야하는가:양가적파급효과

마키아벨리는왜‘무자비함’에초점을맞추는가?그는왜체사레같은무자비한군인이신생군주의위치에있다고기뻐하는가?마키아벨리의본심은로마공화정을모델로삼아서점차혼합정체를견인해내는것이다.그럼에도당시피렌체에는군주국을도입해야하는‘시대적요청’이있었기에,그는일단군주국을강조한다.마키아벨리가내세우는군주는무자비한전사의기질이있어야하기때문에,군주는사자의잔인함이나여우의간교함같은동물적본성을갖춰야한다.마키아벨리의『군주론』이끝나지않는추문을일으키는이유가여기에있다.

『군주론』이일으키는파장은상당히양가적이다.무엇보다서로대립하는입장을지닌사람들이자신의행동을정당화하는논리로마키아벨리의주장을사용하기때문이다.가령이탈리아를파시즘으로몰아간무솔리니는마키아벨리를‘사상적선배’로간주했고,같은시기에무솔리니에게저항하다가형장의이슬로사라진그람시는반대로마키아벨리의『군주론』은핍박받는인민들을위한정치서적이라고평가한다.무솔리니와그람시,이렇듯대척점에있는사람들의‘사상적선배’가동일한마키아벨리이고,동일한『군주론』이다.

마키아벨리가지향하는정체는군주정과귀족정과민주정이모두결합한‘혼합정체’다.그에게혼합정체는고대로마에서실제로시행한모델이기에근대적으로다시재현할수있는현실적가능성이있다.이것은군주가토대를놓는공화국이다.15세기피렌체도고대로마에서이미시행했던공화정을실현할수있다.그러나출발점에서는총체적부패를일소하기위해제왕적권력을발휘하는군주가나타나야한다.건국이후의군주는통치조직을정비하면서제왕적권력을내려놓고집정관의지위로탈바꿈하면된다.군주가정부를유지하는부담을다른계층들과반분하면,더평화롭고자유로운사회를창출할수있다.

마키아벨리가조직하는공화국은인민의호의와사랑을받는군대총사령관으로서통수권을지닌군주를인정한다.군주는통치권한을제한하면서서로다른신분들간에견제와균형이깨지지않게하는역할을한다.『군주론』은건국자의위치에있는자가해내야하는군주의일막극을전개한다.그렇다면군주의이막은무엇인가?독자들이『군주론』의행간을통해이막을읽어내면된다.

〈EBS오늘읽는클래식〉
“왜오늘,또다시고전이며클래식인가?”

동서고금의사상가들이고심해쓴글들이현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도전적인질문을던지며깊은울림과성찰을주기때문이다.〈EBS오늘읽는클래식〉시리즈는동서양철학고전을쉽고입체적으로읽도록도와주는친절한안내서이자동반자이다.자칫사상의숲속에서길을잃고헤매는독자에게저자는방향을찾아주고스스로생각할수있는징검다리를제공한다.동서양고전을오늘재음미해서차분히읽다보면독자는어느덧새로운길을발견할것이다.이러한클래식읽기는스스로묻고사유하고대답하는소중한열쇠가된다.고전을통한인문학적지혜는오늘을살아가는우리에게삶의이정표를제시해준다.
_한국철학사상연구회

교과서속에머물던철학사상을
여기일상에서새롭고다채롭게만나다!

공자,노자,맹자에서플라톤,토머스모어,로크,애덤스미스!그리고비트겐슈타인,질들뢰즈,슬라보예지젝등현대철학까지.동서양과현대철학의대장정을EBS가〈오늘읽는클래식〉시리즈에차곡차곡담아낸다.철학에관심이많아서점을기웃거리지만‘다이제스트철학서적’에만족하지못하는독자,인문고전을읽고싶지만‘원전’이라는큰벽에엄두를못냈던독자,철학책은좋지만무겁고부담스러워선뜻책장에서꺼내지못했던독자까지!철학적지식의깊이와현대적의미라는두마리토끼를잡고싶은고등학생부터성인독자들이지금바로,펼치고싶은고전강독시리즈!

일생에꼭한번은읽어야할철학고전,
〈EBS오늘읽는클래식〉으로오늘부터철학정주행!

철학고전의핵심사상을이해하고,동서양철학의역사와현대사상의계보를가로지르는철학고전종합서!각철학자들의삶은물론,주요철학사상,철학적계보를엿볼수있는또다른추천도서까지!하나의시리즈로근현대철학을총망라하는EBS와한국철학사상연구회공동기획시리즈〈오늘읽는클래식〉!철학고전으로오늘날의사회,정치,경제를톺아보고,현대사회의개인과공동체에필수적인철학적사유를이시리즈를통해다시한번만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