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에게 배우는 나를 지키며 사는 법 - EBS CLASS ⓔ

맹자에게 배우는 나를 지키며 사는 법 - EBS CLASS ⓔ

$17.00
Description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스스로를 다스리고 내 안의 중심을 세우는 리더들을 위한 맹자의 명쾌한 인생 강의
고단한 세파를 온전히 감당해 낼 근기를 갖추는 일,
결여로부터 벗어나 진정 자유롭게 세상을 대하는 일,
나를 진정으로 성찰하는 힘을 갖추는 일,
근본을 확보하여 기준을 장악하는 일…
애초 시효가 없는 이와 같은 당당한 삶의 조건을 우리는 어떻게 성취할 수 있을 것인가.

누군가에게는 정치학의 교본이고, 누군가에게는 수신의 철학서요, 누군가에게는 처세의 지침이 되는, 2300여 년의 시간과 시대와 지역을 넘어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맹자』의 행간을 읽고 그 숨을 뜻을 풀어낸 책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당당하게 자기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힘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맹자의 답을 들어본다.
저자

김월회

서울대학교중어중문학과교수.동양의고전을새롭게하는작업을통해끊임없이삶의토양을다지고자노력하는인문학자.서울대중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20세기전환기중국의문화민족주의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주로고대와근대중국의학술사상과중국문학사를입체적으로재구성하는연구를수행하고있다.

저서로『살아움직이는동양고전들:중국문학자김월회가말하는역동적고전읽...

목차

프롤로그맹자를둘러싼오해와진실

제1부‘홀로’일지라도나아가는삶

인간다움,인간답게사는길
사람,하늘을닮은존재|사람의선함을믿는근거|거울은닦으면다시맑아져|악한사람대선한로봇
짐승의길,사람의길
사람,동물그리고‘그것’|항산,인간과짐승을가르는경계|사(士),마음의기술자|사람은어질게,동물은사랑스럽게
편한삶,좋은삶
‘좋게’산다는것|도덕적원리주의자의유연함|하천건네주기,하천에다리놓기
부강한나라,도덕적국가
이익이라는바이러스|내가패도를거부하는이유|도덕과정치
천자,아버지
천자와살인자아버지|작은윤리와큰윤리의충돌|임기응변이라는길
도덕적인삶,강한삶
센인간,센말투|혼자서도당당하게|할수없는것,하지않는것

제2부흔들리지않는삶

말,글파악하기
말을아는것이나의힘|독법과인간의품격|변화와전환의한복판에서
변화읽어내기
문명의보존과갱신|문명의화두장악|텍스트의힘
용기내기
도덕,용기의원천|용기,뜻한바를이루어내는힘|발분,분노하는용기
몸과마음닦기
호연지기기르기|자반,돌이켜성찰하기|존심,마음보존하기|사람이고귀한존재인이유
참된벗과사귀기
벗,나를성장시키는존재|같이함,벗함의근거|‘공적우정’이라는화두
나이듦과똑바로마주하기
바른죽음,그렇지못한죽음|수신하며천명을기다리는삶|늙음을정시하다|그나이답게사는삶

제3부자신의내일을스스로기획하는삶

도덕의힘을행사하는자
폭군은일개흉악범일뿐|천자의백성,하늘의백성|역성혁명과성선설
내안의강함을발견하는자
큰사람되기|큰사람의조건|이상형과현실형
나의존재근거를찾은자
사람의노력,하늘의의지|하늘과마주서다|우주적자아라는전통
내일을기획하는눈을가진자
폭력의시대를끝내기위해|궁극적승리|내삶의조건과문명의조건
즐거움을잊지않은자
나의충일함을확인하는즐거움|역사를실존에품는즐거움|더불어하는즐거움|삶의내적근거로서의즐거움

에필로그왜지금다시『맹자』인가?

출판사 서평

원칙은단호하게,현실은섬세하고따듯하게

“수레를모는자도법도를어기고사냥하는이와함께함을부끄러워하며,함께해서동물을산더미처럼잡는다고해도하지않았다.”_「등문공하」

맹자는단호한원칙주의자였다.현실이라는말을내세우며제시하는타협안에자신의뜻을바꾸지않았다.훌륭한장인은졸렬한장인들을위해기준을바꾸지않고활의달인은서툰사수를위해활쏘는법을바꾸지않는다고했다.그에게삶의원칙즉도덕은삶의문제를영구히해결해주는근본처방이기에타협할수있는것이아니었다.하천을건너기어려워하는사람에게한순간수레를내어주는것이아니라,그하천에다리를놓는것같은것이었다.

그렇다고맹자가현실은외면하고원리원칙만주장한‘도덕적꼰대’였던것은아니다.한갓착하기만한것으로정사가이루어지기에는부족하다는것을알았고,법도에맞게살면서도잘먹고잘사는것이가능한이유를말했다.벼슬은가난때문에하는것이아니지만때로는가난때문에할수도있다.하지만그가운데지켜야할원칙이있다.가난때문에나선벼슬이라면높은자리는사양하고높은봉록도사양해야한다.맹자는원칙은굳건하게지키되,결코삶의실제적수요를외면하지않는유연함과융통성이있었다.

‘당당한사람’,‘강한자’의조건

“자신을돌이켜보아곧으면수많은병사가있더라도나아갈수있다.”_「공손추상」

맹자는당신이정치를못하면쫓겨나죽을수도있다는이야기를,당신이지금백성을죽이고있다는얘기를군주의면전에서아무렇지않게했다.맹자는상대가강하다고해서주눅드는일따위는없었다.이런당당함은도덕을바탕으로강한자존감을구축한결과였다.‘할수없는것’과‘하지않는것’을분별해,그에게중도포기란없었다.그만두는것이쉬이습관이되는것을경계했고,‘역부족’일지라도계속전진한다는자세를견지했다.혼자서라도당당하게중도에그만두지않고나아가는이가강한자이다.

이런강한자는‘대장부’,‘큰사람’의의미를알고,호연지기를기르며,부끄러워하며스스로를성찰하는힘의가치를아는자이다.올바른근본을확보하고기준을장악한자이다.맹자는이것이어떻게가능한가를자신의저술에실제적이고구체적인사고실험과역사적예시를통해보여준다.또한그가추구하는인간형은이상형이아니라현실형이기에,후천적노력을통해누구나실현가능하다.『맹자』가시대와지역을가로질러서,지금여기에서도여전히유효한이유이다.

흔들리지않는삶을위하여갖춰야할것들

“치우친말을통해서는그가숨기는바를알아내고,과도한언사를통해서는그가아첨하는바를알아낸다.사악한말을통해서는그가일탈하고있는바를알아내고감추려는말을통해서는그가곤궁해하는바를알아낸다.”_「공손추상」

맹자는‘흔들리지않는삶’,‘자신의내일을스스로기획하는삶’을꿈꾸는이라면꼭갖춰야하는능력으로말과글을아는능력,시대의화두를통찰하고변화를읽어내는눈,참된용기,호연지기와자기성찰의힘을갖추는일등몇가지를들었다.그중말과글의심층과그행간을아는것은그것을하는사람의마음을아는것과같기때문에무엇보다중요하다.말과글은그것을뱉고쓰는사람자체요그의품격을드러낸다.또텍스트와말은시대의화두를드러내므로그것을아는것은시대를통찰하고앞으로의변화를읽어내는일과도연결된다.또한뜻한바를이루어내기위해서는용기가필요하다.이용기는심력과완력과는무관하다.맹자가말하는용기는도덕에기반하고도덕을구현해내는힘이다.‘참된용기’를갖춘자라야공적인분노를표출해야할때를알고‘발분(發憤)’할수있다.이외에도나의성장을돕는친구와벗하고,죽음,나이듦과똑바로마주하는것을통해생의지혜를얻어야한다.그래야내삶을주체적으로기획하고당당하게살아갈수있다는것을맹자는자신의삶을통해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