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침공

수박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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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쿠콰콰쾅! 녹색 안개를 뚫고 하늘에 거대한 수박이 나타났다!”
외계인이 탄 수박 UFO인가?
도심을 공격하는 수박 UFO를 피해 숨 가쁜 전력 질주가 시작된다!
《네모 돼지》와 《제후의 비밀》 등 전작들을 통해 늘 새로운 상상력을 내보인 김태호 작가가 이번에는 ‘수박’이라는 친숙한 장치를 통해 미래 세계의 환경오염을 예측한 동화를 썼다.
《수박 침공》은 2065년 지구의 대기 오염이 심각한 시대에 별안간 거대한 수박이 하늘에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구 연합군은 수박을 폭파시키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똘똘 뭉친 주인공 호야와 다비의 활약은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이끌어간다.
지구 연합군은 ‘외계인이 탄 UFO’로 수박을 정의하는데, 놀랍게도 수박 위쪽에서 여러 갈래의 줄기가 튀어나오며 온 도시를 휘젓기 시작한다. 마치 녹색 뱀처럼 사람을 휘감는 줄기와 그걸 피하려는 사람들,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애벌레와 수박 구멍에서 쏟아지는 붉은 물은 도시 전체를 마비시킨다. 호야와 다비는 쫓고 쫓기는 중에서도 붉은 물의 정체를 파악하고 애벌레를 소중히 대하는 모습을 보이며, 사건의 끝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수박 침공》은 끝까지 다 읽기 전에는 함부로 결말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지러운 퍼즐을 늘어놓은 듯하다. 맨 첫 장면에서 나오는 심 박사의 순간 이동 장치가 수박의 등장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추론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수박만큼이나 페이지를 넘길수록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어 갈 것이다.

〉〉〉 줄거리
호야의 집 지붕 위에 어느 날 갑자기 기이한 광경이 펼쳐진다. 구름이 소용돌이처럼 모이고, 구름 사이로 불꽃이 계속 일어났다. 먹빛 구름은 이내 녹색 빛을 내더니 태풍처럼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호야의 집 위에서 세차게 돌았다. 이상한 구름은 녹색 안개를 만들고 안개 사이에서 거대한 물체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 정체는 바로 수박이다.
도시를 덮을 만큼 거대한 크기의 수박 UFO를 보고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과학자와 군인을 주축으로 합동 조사반이 꾸려지고, 각종 탐지기를 이용해 수박 UFO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수박은 줄기를 도심 곳곳에 내리고, 마치 녹색 뱀처럼 여기저기 휘감고 돌아다닌다. 수박 줄기를 피해 도망치던 호야는 더 큰 난관에 부딪히고 마는데, 마테오 박사가 호야를 잡기 위해 군인들을 동원시켰기 때문이다. 호야는 왜 쫓겨야 하며, 수박은 어떻게 나타나게 된 걸까?
저자

김태호

대천에서태어났습니다.그동안여러편의동화와그림책을쓰고그렸습니다.
《기다려》단편집으로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등단했고,그동안지은책으로동화《네모돼지》《제후의선택》《아이가여행가》《신호등특공대》《복희탕의비밀》,그림책《아빠놀이터》《삐딱이를찾아라》《엉덩이학교》등이있습니다.

목차

순간이동장치
2400번째달걀
학교가는날
수박침공
풀리지않는의문
녹색애벌레
빨간비
낯선지하정원
장풍이와젤리
수박대폭발
또다른수신
삼둘이하나에땡
지하여장군

출판사 서평

아주거대한수박이도시를침공했다!
수박은어디서,왜왔을까?
멀쩡했던하늘에돌연천둥번개가치더니거대한수박이나타난다.수박의존재는가히상상을불허할정도로사람들에게공포심을안겨준다.정체를알수없는수박UFO는사람들에게온갖추측을하게만들고,지구연합군은결국‘외계인이탄UFO’로결론짓는다.
《수박침공》은2065년우주로쓰레기를쏘아올리던미래의어느날,‘만약수박UFO가지구에나타난다면?’이라는가정하에쓰여진이야기다.원심력을이용한우주발사체가개발되면서우주로각종오염물질과방사성폐기물을버릴수있어사람들이환호했지만,우주로날아가던우주선이지구로다시추락하여폭발하는단한번의사고로지구는걷잡을수없는혼란에빠지게된다.한번오염된공기는각종질병과환경오염을낳았고,그이후로사람들은방호복과산소마스크가없이는밖에나갈수도없는상황에처하고만다.
이런시대에살고있는호야네집위로녹색안개가끼더니이내수박의정체가드러난다.이렇게오염된사회에살고있는시대에난데없이왜수박이나타났을까?다른물체도아닌왜수박인가,또다른집도아닌왜호야의집위일까,환경오염과수박은어떤연관성이있을까?페이지를넘기면넘길수록의문은점점더커지고,마치어지럽힌퍼즐을하나하나맞춰가듯추리하는재미를맛볼수있다.


산소마스크없이숨도쉴수없는미래의지구환경에
한가닥빛줄기같은상상력을더했다!
우리가예측하는미래는어떨까?AI와친해지고,우주여행을꿈꾸는시대에맞추어앞으로점점더편리해지는세상이펼쳐질것이고,가보지않은미래에대한호기심과기대는더욱부풀어지고있다.반면,쓰레기가넘쳐나고이산화탄소의증가로환경오염이점점심해지고있어지구환경에대한우려도만만치않다.앞으로의미래는지금보다훨씬첨단시대이겠지만,환경에대한깊은고민을해결하지않는한우리는어떤장밋빛미래도예측하기힘들어졌다.
《수박침공》은그런미래사회에대한불안을그린책이다.지구의대기오염이심각해지자,OCC라는단체는혼란한사회를안정시키기위한역할을한다.이곳에서는오염된공기를정화시키고,돈을내고수돗물을쓰듯정화된공기를가정에공급한다.그리고밖에나갈때는거추장스럽더라도항상방호복과산소마스크를착용해야한다.
이러한시대에필요한건뭘까?김태호작가는‘수박’이라는거대한물체를통해생명체가숨쉴수있는경이로운장치를마련하였다.외계인이지구를침공하기위해수박UFO를보낸걸로생각한지구연합군은수박을폭발하기에이른다.하지만폭발한수박에서는엄청난붉은물이쏟아지고,여러종류의다양한씨가온도시에떨어지게되면서예상을뒤엎는결과를가져온다.

거대한폭발이일어났다.수박은공중에서폭파되며한꺼번에조각들이퍼져나갔다.한여름밤의폭죽놀이처럼눈앞에펼쳐진장면에사람들은환호성을질렀다.수박UFO의껍질과과육,그리고붉은물이쏟아져도시로떨어져내렸다.그속에갈색,검은색,흰색등둥글고납작하고울퉁울퉁한씨들이섞여있었다.
쏴아아!
수박에서나온물은온도시를붉게물들였다.


한편의스펙터클영화같은숨막히는전개와
복잡다단한문제의해답을찾아가는듯한짜릿한재미!
《수박침공》의중요해결지점은호야와심박사의실험에있다.첫장면부터나오는심박사의순간이동장치실험은수박침공과무슨연관이있는지의아하다.더군다나달걀밑에있는‘ㅎ’이라는글자와수박아래에있는‘ㅎ’은왜겹치는지볼수록점점더궁금해진다.
달걀을2층에서1층으로옮기려는실험과호야의노란색수첩의의미,중간부터등장하는다비와장풍이는어찌보면난데없이등장하는것같지만,이책을다읽고나면얽히고설킨실타래를하나하나풀어가는느낌을받을것이다.
이책을읽는묘미는하나더있다.지구연합군의중심에있는마테오박사와심박사사이에존재하는불편한관계는이야기의긴장감을더욱고조시킨다.녹색뱀처럼생긴수박줄기를힘들게피해다니는호야일행의긴박한순간들과어린호야를잡으려는군인들과의추격전은마치한편의스펙터클영화를방불케하는장면들이다.
《네모돼지》와《제후의비밀》등전작들에서이미증명받아온김태호작가만의예측할수없는독특한상상력이낳은결과물이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