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경제학자들 : 그들이 말한 것과 말하지 않은 것 - EBS CLASS ⓔ

9명의 경제학자들 : 그들이 말한 것과 말하지 않은 것 - EBS CLA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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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류동민

부산에서태어나서울에서자랐다.홍대입구,미아리,그리고종암동.서울강북의좁은골목길.유소년의기억이부서진조각으로남아있는곳들이다.어려서부터‘기억의사진첩’을들춰보기좋아하는성향을지닌탓에사람들이개인적ㆍ사회적삶의사건을기억하는방식에관심을갖게되었다.10대때는문예반에서수필을쓰거나,학교신문만드는활동을했다.원고지60매분량의단편소설을썼다가불태워버린것도그즈음이었다.그러나인문학적관심은입시준비를위해읽은한국단편문학전집50권을마지막으로차단당한다.대학의경제학과에진학한뒤로는사회과학만이세상을올바로볼수있게해준다고믿게되었다.“철학은세계를해석만할것이아니라변혁해야한다”라는마르크스의말에깊은감명을받았으나,이때철학은경제학의다른이름일뿐이라여겼다.

사회과학적사고를이론의여지가없는명료한형식으로나타내는것.그것이매우중요한일이라생각했기때문에,수학적기법을활용하는마르크스경제학을전공으로삼았다.모든사회과학적문제들은이미오래전에수많은이들이고민하고대답하려했던것들이라는깨달음에이른것은최근에와서이다.결국근본은‘사람’에대한물음으로귀착된다는것,따라서그어떤화려한기법으로무장한사회과학도인문학적상상력없이는무의미하다는것도.

학사·석사·박사과정을모두서울대학교경제학과에서마쳤다.몸을움직이지않고말과글로먹고사는일만해온것을부끄럽게여기고있다.대학원생시절엔어쭙잖은외국어실력으로번역을하거나중고생들을사교육의구렁텅이로몰아넣으며학비를벌었다.국민대·서울대·서울시립대·순천향대·아주대·한국방송통신대·한신대에서시간강사생활을했으며,수협중앙회와기아경제연구소에서는경제동향보고서쓰는일도했다.영산대학교유럽지역통상학과전임강사를거쳐현재는충남대학교경제학과교수로있다.정치경제학과경제학설사를가르치며‘분배와민주주의의경제학’이라는강좌를새로개설할예정이다.<한겨레>와<시사IN>을비롯한여러매체에오랫동안칼럼을연재했고,최근에는<경향신문>에글을쓰고있다.지은책으로는《일하기전에몰랐던것들》,《마르크스가내게아프냐고물었다》,《경제학의숲에서길을찾다》,《프로메테우스의경제학》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Chapter01.서사,재현그리고당파성
그들이말한것과말하지않은것을찾아서
Chapter02.애덤스미스
이기심으로부터세상을구하는방법
Chapter03.데이비드리카도
노동이가치를만든다믿었던금융투자자
Chapter04.맬서스와밀
모든아들은아버지를딛고일어선다
Chapter05.카를마르크스
자본주의는과학적으로비판될수있다
Chapter06.레옹왈라스
자유주의와사회주의는양립할수있을까
Chapter07.존메이너드케인스
사상이세상을바꿀것이라는희망
Chapter08.블라디미르레닌
경제학은혁명을기획할수있는가
Chapter09.박현채
민족이라는급진과경제라는현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마르크스경제학분야의최고의권위자류동민교수의
사회과학적문제의식과인문학적상상력으로다시쓰는경제학의역사
경제문제란결국우리가먹고살면서생겨나는,바꿔말하자면먹고살기위해겪을수밖에없는여러가지문제들의총체를가리킨다.경제학은바로이러한경제문제들을요령있게논리적으로설명하는이야기,즉내러티브(narrative)다.<9명의경제학자들:그들이말한것과말하지않은것>은‘재현의경제학’,‘내러티브로서의경제학’을선보이며,사회과학적문제의식과인문학적상상력으로경제학의역사를파노라마처럼생생하게다시써내려간다.

애덤스미스에서민족경제학자박현채까지
경제사상사뼈대를읽는즐거움과지금여기의현실을비추는생생함
애덤스미스,리카도,맬서스와밀,마르크스,레옹왈라스.케인스,레딘,그리고박현채까지어쩌면현대인의물질적삶과그것에얽힌생각의얼개를만들었다고해도과언이아닌9명의경제학자들의생애와사상이파노라마처럼펼쳐진다.책은각각의경제학자들이자신이살던시대의경제문제를어떤입장에서어떻게재현하려했는지,그들이최선을다해극복하려했던점들은무엇인지,저멀리닿을수없는곳에있는삶의진실,역사가기억하는위대한경제학자들이찾기위해노력했으나끝내찾지못한것,찾아냈다고믿었던것혹은믿고싶었던것을추적한다.

지금여기나를위한경제학은어디에있을까?
경제학을배우는유일한목적은경제학자들에게속지않기위함이다!
재벌기업들이자금을대는신문사에서법인세인상을반대한다거나,건설사주가오너인언론사가은근히부동산투기를조장하는보도를내보내는경우는흔하다.물론논리는매우공익적이고중립적인듯한외양을취하지만그속내는특정한이해관계를대변하는것이다.체계바깥에서체계를생각하는메타(meta)적사고를통해,지금여기‘나를위한경제학’을찾는다.

주요내용

애덤스미스:이기심으로부터세상을구하는방법
현경제학의시조가되는애덤스미스.18세기영국의경제학자애덤스미스는산업혁명초기의충격속에서<국부론>을저술했다.당시중상주의적사고가만연하던사회에던진<국부론>이갖는의미를살펴본다.또한<도덕감정론>을통해이기심과공감등자본주의적윤리를살펴본다.

데이비드리카도:노동이가치를만든다믿었던금융투자자
데이비드리카도.그가평상에천착했던문제는‘노동자,지주,자본가계급간의분배를규제하는법칙을밝히는것’이었다.영국자본주의가한창꽃피던시대를살면서동시에고전학파정치경제학의정점에다다른인물이었다.그는지인이자논적인맬서스와곡물법논쟁을벌이며새롭게떠오르는산업자본편에서서지주의불로소득을공격했다.자유무역을뒷받침하는정교한논리를제공함으로써피어오르는영국자본주의에날개를달아주기도했다.그가제시한자본주의의미래는어떤모습일지만나본다.

맬서스와밀:모든아들은아버지를딛고일어선다
노동자계급에적대적이었던<인구론>의저자토머스로버트맬서스.경제학자이자사상가로서<자유론>을완성한존스튜어트밀.두경제학자는산업혁명으로빠르게발전하는시대에서동일한문제를고민했지만각자다른대안을제시했다.사회시스템의균형을유지하고자했던두경제학자의차이를알아본다.

카를마르크스:자본주의는과학적으로비판될수있다
<경제학철학초고>,<자본론>,<공산당선언>.청년시절마르크스가강조한‘소외’의개념은어떻게당대정치경제학을비판하는‘자본론’으로연결될수있었을까?사상가로서의마르크스에대한평가는20세기사회주의의실험과실패라는역사적사실로부터자유롭지못하다.현실사회주의의실패를오로지마르크스탓으로돌리는것도잘못이지만,그렇다고마르크스의책임이전혀없다고주장하기도힘들다.21세기에도마르크스를읽는것이의미가있는가?그물음에답한다.

레옹왈라스:자유주의와사회주의는양립할수있을까
슘페터가“모든경제학자중에서가장위대한경제학자”라고추앙한레옹왈라스의생애와사상을살펴본다.자유주의와사회주의의결합이라는불가능해보이는과제에매달렸다는점은흥미롭기짝이없다.

존메이너드케인스:사상이세상을바꿀것이라는희망
드디어20세기의경제학자를만나본다.대공황의한가운데에서존메이너드케인스는<고용,이자및화폐의일반이론>을썼다.고전학파경제학과달리불황과실업이일반적으로나타날수있음을제시한케인스가자신의이론을‘일반이론’이라칭한이유는무엇이었을까?평생최고엘리트의삶을살아왔던케인스.엘리트경제학자였던그가당시의문제를해결하기위해머릿속에재현한경제는실제로어떤방향으로실현되었을까?보수와진보로부터비판을받았던케인스의엘리트주의적인접근의한계를살펴본다.

블라디미르레닌:경제학은혁명을기획할수있는가
볼셰비키혁명을이끌고,소련이라는현실사회주의국가의첫번째권력자.혁명가이자정치가였지만,그의경제학자로서의면모를살펴본다.제정러시아의혼란한혁명속에서레닌이경제학자로서건설하고자했던새로운사회,새로운경제체제는어떤모습이었을까?레닌이머릿속에그렸던경제의재현은실제로어떤결과로이어졌는지살펴본다.

박현채:민족이라는급진과경제라는현실
한국의상황에천착해재야경제학을일궈온박현채를조명한다.‘성장’에대한문화적유전자가지배하고있는한국사회에대항담론을제안한박현채.박현채의<민족경제론>가지금의한국경제에던지는함의를알아보고,역사적의의를재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