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GeorgW.F.Hegel,1770∼1831)은절대정신의자기실현과정에서성찰을통해주체와대상간의내적관계를살핀다.필자가이책에서언명하고자하는성찰은예술을이루고있는여러요인들을상호연관하여비교하고대조하여바람직한미적지향성을밝히는일이다.이는필히전망(展望)하는일과도관계된다.딱히전망이라하여지금에비춰앞날을어떤확신을갖고서예측하는것이아니라,앞날을헤아려내다보며예술의시대적상황의향방을끊임없이묻는일이다.
예술의역할이나작용에대해우리는기능이라는말을사용한다.예술에대한기능적설명을함에있어예술의성찰적실천이유의미한까닭이다.예술가는수많은소재와방식으로예술을통해세계안에서의인간이차지하고있는위상(位相)과그본질에대한성찰을끊임없이하며역사적·사회적위치를드러내고자한다.예술에대한본래적기능은미적경험이나세상에대한지식을얻는데그치지않고,더나아가성찰적·반성적실천으로서궁극적으로자기이해를꾀하며더나은삶을지향하는것이다.
그러기위해예술작품에대한감각적접촉과참여를토대로적극적으로미적경험을하며,다음으로는감각성을넘어이념과가치의정신성을묻는다.예술의출발이자기표현이긴하지만,자기를둘러싸고있는역사적·문화적토대에대한이해에근거하여공감과소통의폭을넓혀자기초월적인보편성을담보해야한다.예술은우리의삶의방식에접근하는하나의실천이며,삶과자기이해를위한성찰로서의존재를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