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하의 민속학 (군국주의 맥락과 제삼의 조선학 | 수정증보판)

송석하의 민속학 (군국주의 맥락과 제삼의 조선학 | 수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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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람은 시공적(時空的) 존재다. 시간과 공간에서 엮인 인간관계의 맥락 속에서 한 사람의 모습이 제대로 조명될 수 있다. 어느 시점에, 어느 장소에서 어떠한 언행이 있었는가에 대한 정밀한 추적과 정리는 한 사람의 인생을 이해하는 기본이다.
송석하가 이룩하려고 했던 학문에 대한 이해는 기본적으로 시공적 맥락 속의 송석하를 추적하지 않으면 안되는 작업이다. 나는 송석하의 작업 속에서 송석하와 가능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려 노력하였고, 송석하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이 감정이입의 시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시도를 어느 정도까지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다. 송석하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시도해 보는 것이다. 학문이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한 논의가 대전제이기 때문에, 학문이라는 현상의 맥락을 시공적인 과정의 일환으로 설명할 의무가 있다. 말하자면, 학문의 흐름 속에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과정들을 섬세하게 정리하고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과에 대해서는 제삼자인 독자들이 판단한다. 내가 이해한 송석하가 다른 분들에게는 몰이해로 규정될 수도 있고, 그 반대도 성립한다. 그래서 필자는 독자들이 기탄없이 비판하기를 학수고대한다.
저자

전경수

저자:전경수
학력
서울대학교문리과대학고고인류학과졸업(1971년)
동대학원인류학석사(1977년)
미국미네소타대학인류학박사(1982년)

주요경력
미네소타대학인류학과강사(1981년-1982년)
서울대학교사회과학대학인류학과교수(1982년-2014년)
국립민족학박물관객원교수
동경대학시간강사및객원연구원
구주대학객원교수
야마구치대학객원교수(이상일본)
운남대학객좌교수
귀주대학특빙교수(이상중국)
예일대학객원교수(미국)
한국문화인류학회회장
근대서지학회회장
제주학회회장
진도학회회장
유구·충승학회회장역임

주요저서
<한국문화론>(전4권,일지사)
<한국인류학백년>(일지사)
<문화의이해>(일지사)
<브라질의한국이민>(서울대학교출판부)
<인류학과의만남>(서울대학교출판부)
<경성학파의인류학>(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똥이자원이다>(통나무)
<베트남일기>(통나무)
<손진태의문화인류학>(민속원)
<백살의문화인류학>(민속원)
<탐라·제주의문화인류학>(민속원)
<환경친화의인류학>(일조각)등40여권

목차


수정증보판의변/4
머리말/6
서론
1.군국주의의뿌리/24
2.조선학으로서민속학/34
1)송석하의생애와조선학/34
2)이론적배경과가설적구도/47

본론
3.민속학입문시기/56
4.조선민속학회창립:발등의불/80
5.예술과사상사이의조선민속:향토무용민요대회/106
6.자료발굴과연구심화:교류와계몽/126
1)논문작성및학회창립/126
2)민속학의공론화및체계화/135
3)민속무용연구/147
4)농촌오락분류및분석/167
5)해외학자들과의교류/169
6)민속학의공론화및체계화/175
7.민속의진작과조사연구:구제(救濟)를위한타협/186
1)민속극/186
2)솟대/191
3)어촌민속/197
4)산간민속/199
5)도시민속/200
6)봉산탈춤/205
7)민속학의포폄/218
8.전시동원과향토오락:대회와경연/222
1)식민지조선의병참화/222
2)향토문화조사/235
3)총동원체제와오락:‘건전’-‘위안’-‘결전’/250
4)황기2600년과대동아전쟁/278
9.해방과미군점령지시기/302
1)광복과사회참여:권위의소재/302
2)유산(遺産)으로서의송석하/329
3)제3의조선학/339
4)기존비평에대한비판/342

결론
10.자문화인류학을향하여/350
참고문헌/360
인명색인/376
사항색인/381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수정증보판의변
일정기라는특수한시대적배경속에서활동한석남송석하선생의업적을정확히이해하기위해서는,당시조선의통치체계와일본내지에서전개된일본민속학의흐름까지함께파악해야한다는문제의식이필자에게꾸준히있어왔다.단순한관심만으로는연구가진척되기어려웠고,시간이흐르면서보다체계적인정리의필요성이절실해졌다고밝힌다.

초판이대한민국학술원우수도서로선정된이후에도필자의일본관련연구는지속되었고,그성과를반영해보다깊이있는석남연구서를마련하기위해수정증보판발행을결정하였다.이는필자의요청을흔쾌히받아들인학연문화사권혁재대표의협조로가능해졌으며,초판출간1년반만에새로운판이세상에나오게되었다.

이번개정판은단순한오·탈자수정에그치지않고주요내용전반을보완한실질적인재편집본이다.특히독자들의요청을반영해사진자료의가독성을높이고크기를확대한결과,판형또한초판보다크게조정되었다.이번수정증보판은석남연구의깊이를더하고,일제강점기조선학의학문적맥락을보다입체적으로이해할수있는기반을마련하고자하는필자의의지가집약된결과물이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