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만해 한용운(1879~1944)은 참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았다. 배고픔이 무엇인지도 모를 만큼 모두가 가난한 때를 살았고, 나라가 어떤 것인지도 몰랐던 시기에 나라를 빼앗긴 때를 살았다. 그러면서 신구 전통의 격변과 문명·문화의 혼돈을 몸으로 겪기도 하였다.
그러한 환경과 처지에 살면서도 그는 선비의 길을 걸었고 동서 정신계의 섭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러한 그의 맑은 마음은 자신을 위하기보다는 이웃을 살피고 나라를 걱정하고 인류를 챙기면서 부처를 돌보는 삶을 살았다.
하늘을 바늘구멍으로 보면 하늘은 바늘구멍만 하고, 문 구멍으로 보면 하늘은 문 구멍만 하지만, 하늘을 높은 산 위에서 보면 하늘은 하늘만큼 커 보인다.
마찬가지로 만해라는 거목은 살피는 측의 지적 체험의 정도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 문학의 처지에서 보면 시인이요, 독립운동의 처지에서 보면 애국지사요, 불교학의 처지에서 보면 불교학자로 보이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맞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만해를 바르게 보고 속속들이 이해하려면 그의 삶과 정보 자료를 ‘덩어리 채’로 엮어 바라보거나 깊게 읽어야 할 것이다. 만해는 시인을 넘어 애국지사를 넘어, 불교학자를 넘어, 보다 넓고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만해의 독립운동 정신을 좁게 보면 일본으로부터 조선의 독립이었지만, 더 넓고 높은 차원에서 보면, 나라를 되찾는 일만이 독립이 아니요, 개인의 해탈도 독립이요, 인간들이 사물의 부림을 받아 계박 당하는 생명을 살려내는 것도 독립이며, 무명 번뇌의 중생이 반야 지혜의 삶을 되찾게 하는 것도 독립운동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만해의 독립운동 정신은 개인이 깨치는 일에서부터, 나라 되찾는 일, 일체중생을 해탈케 하고, 무명에 훈습된 진여 불성을 회복케 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관통하는 의미가 된다.
이처럼 만해는 공간의 시간과 시간의 공간을 살면서, 고통 뒤의 쾌락을 살려, 사바의 정토화와 지옥의 극락화를 꿈꾸면서, 그 실현의 설계도를 작성하였다. 인간을 바꾸고, 세계를 개혁하고, 우주를 혁명하려는 설계도였다.
만해의 그 원대한 설계의 자산은 불교였고, 그 수행법은 그의 꿈을 달성시키는 중심축이 된다는 확신을 만해는 갖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만해가 정리한 그의 불교수행체계를 중심으로 살피면서, 앞에서와 같은 대역사의 과정을 밝혀 보려고 한다.
그러한 환경과 처지에 살면서도 그는 선비의 길을 걸었고 동서 정신계의 섭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러한 그의 맑은 마음은 자신을 위하기보다는 이웃을 살피고 나라를 걱정하고 인류를 챙기면서 부처를 돌보는 삶을 살았다.
하늘을 바늘구멍으로 보면 하늘은 바늘구멍만 하고, 문 구멍으로 보면 하늘은 문 구멍만 하지만, 하늘을 높은 산 위에서 보면 하늘은 하늘만큼 커 보인다.
마찬가지로 만해라는 거목은 살피는 측의 지적 체험의 정도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 문학의 처지에서 보면 시인이요, 독립운동의 처지에서 보면 애국지사요, 불교학의 처지에서 보면 불교학자로 보이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맞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만해를 바르게 보고 속속들이 이해하려면 그의 삶과 정보 자료를 ‘덩어리 채’로 엮어 바라보거나 깊게 읽어야 할 것이다. 만해는 시인을 넘어 애국지사를 넘어, 불교학자를 넘어, 보다 넓고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만해의 독립운동 정신을 좁게 보면 일본으로부터 조선의 독립이었지만, 더 넓고 높은 차원에서 보면, 나라를 되찾는 일만이 독립이 아니요, 개인의 해탈도 독립이요, 인간들이 사물의 부림을 받아 계박 당하는 생명을 살려내는 것도 독립이며, 무명 번뇌의 중생이 반야 지혜의 삶을 되찾게 하는 것도 독립운동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만해의 독립운동 정신은 개인이 깨치는 일에서부터, 나라 되찾는 일, 일체중생을 해탈케 하고, 무명에 훈습된 진여 불성을 회복케 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관통하는 의미가 된다.
이처럼 만해는 공간의 시간과 시간의 공간을 살면서, 고통 뒤의 쾌락을 살려, 사바의 정토화와 지옥의 극락화를 꿈꾸면서, 그 실현의 설계도를 작성하였다. 인간을 바꾸고, 세계를 개혁하고, 우주를 혁명하려는 설계도였다.
만해의 그 원대한 설계의 자산은 불교였고, 그 수행법은 그의 꿈을 달성시키는 중심축이 된다는 확신을 만해는 갖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만해가 정리한 그의 불교수행체계를 중심으로 살피면서, 앞에서와 같은 대역사의 과정을 밝혀 보려고 한다.
불교적으로 본 만해 한용운
$3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