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데이비드 로지는 1935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1960년부터 1987년까지 버밍엄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쳤으며, 버밍엄대학과 모교인 런던종합대학의 명예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버밍엄에 머무르며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영국 왕립문학회 회원이며,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 CEB>(1998, 영국)과 <예술 문학 훈장 Chevalier de l'Ordre des Arts des Lettres>(1997, 프랑스) 등을 수상하였다. '교환교수Changing Places'(1975)를 포함하여 캠퍼스 소설 3부작 중에서 '작은 세계Small World'(1984)와 '멋진 일Nice Work'(1988)은 1984년과 1989년에 각각 부커 문학상 소설 부문 최종심에 올랐다. 그리고 이 소설들은 영국의 텔레비전 연속극으로 만들어졌으며 그는 '멋진 일'을 직접 각색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로지는 지금까지 15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고, '소설의 기교'를 포함한 다수의 비평서와 이론서를 펴냈다. 최신작으로는 소설 <귀머거리 형(刑)Deaf Sentence>(2008)이 있다.
소설의 기교 이 책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데이비드 로지가 1991년부터 1992년에 걸쳐 영국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 지에 연재했던 소설의 기교에 관한 다양한 글을 모은 책을 번역한 것이다. 물론 한 편의 소설이 완성되는 전 과정을 발생론적으로 거꾸로 거슬러 체계화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한 편의 이야기를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서 어떤 방법들을 사용해 인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상호관계를 통해 긴장과 서스펜스를 조성하고, 그리고 어디쯤에서 이야기를 마무리할 것인가 하는 소설 창작의 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은 그것 자체로 일종의 소설 창작의 지침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서두’에서부터 시작해서 ‘결말’에 이르는 방식으로 소설 창작에 소용이 닿는 전 과정과 기법을 적절한 예문과 그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해서 설명해나가는 로지의 방식은, 비단 소설 창작에 뜻을 둔 사람들뿐만 아니라 소설이라는 이야기 구조물을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려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여러 모로 유용한 안내서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로지는 이 과정에서 현대소설에서 문제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용어들, 이를테면 ‘낯설게 하기’라든가 ‘상호텍스트성’과 같은 것을 알기 쉽게 해석하고 있는데, 꼼꼼한 독서를 통해 새로운 방법론과 이론이 도출된 맥락과 유용성을 확연하게 설명하는 그의 능력은 참으로 뛰어나다.
소설의 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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