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쩌다 작가가 되었나

나는 어쩌다 작가가 되었나

$11.87
저자

안드제이스타시우크

안드제이스타시우크:1960년폴란드에서태어나시인,산문작가,기자,극작가로활동하고있다.1986년부터베스키트산맥의한산간마을에들어가살고있다.독일어로출간된작품으로는?하얀까마귀??두클라뒤의세계?가있다.

옮긴이박종대:부산에서태어나성균관대학교를다녔고,독일쾰른대학교에서문학과철학을공부했다.지금은한아이의아버지로서역시같은일을하는아내와함께일산에서살고있다.주요역서로는?운명?,?임페리움?,?자연의재앙인간?,?청소년을위한교양?,?실크로드견문록?,?로마문학기행?,?소비의미래?,?인식의모험?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안드제이스타시우크,?나는어쩌다작가가되었나?
--국내최초소개되는폴란드젊은작가의소설!

폴란드소설가안드제이스타시우크의자전적소설.
무기력한저항의삶을살아왔던스타시우크는어쩌다가작가가되었을까

청바지가잘어울릴것같은남자,우리에게는아직낯선폴란드의젊은작가안드제이스타시우크.그는이책에서글쓰기에대해진지하게얘기하지않는다.오히려젊은이답게자유분방하고도‘쿨하게’자신의삶에대해떠들어댄다.작가보다는록스타가되고싶어했던그는정말어쩌다보니작가가되어버렸다.그를다른길로끌어낸것은바르샤바의삭막하고절망적인상황,고도(Godot)의사실주의,뉴욕출신의펑크뉴웨이브밴드인토킹헤즈,루리드,그밖에앨런긴즈버그같은시인들이었다.그리고부모와학교와군대와사회에대한끈질긴저항의식바로그것이었다.

작가자신이주저리주저리이야기하고있는대로1980년12월폴란드에서계엄령이선포되자스타시우크는병영으로돌아가지않고스스로감옥으로들어가는길을선택했다.감옥에서나왔을때그는저항의영웅이되어있었다.하지만그는평화주의자도자유주의자도아니었다.체제에저항을한것도,오직체제에따를의욕이없었기때문이었다.이런사람이록음악가대신작가가된것은마치그자신이소설속에서말하는것처럼‘음악은인내를요구’하여‘개성이강한사람들에게나어울리는일’인반면‘글은누구나쓸수’있기때문인것같다.그러나중간중간툭던지듯이내뱉는책과작가들에대한언급들은그가어떠한글쓰기를지향하는지를짐작토록해준다.예를들어다음과같은부분.

나는마르크스를읽어보았다.지루했다.내가그책을산것은무척두꺼운데비해값이쌌기때문이다.레닌책도샀다.공허한헛소리에불과했다.실제삶에대한것은한마디도없었다.

실제로독자는비록무기력한저항이라해도작가는참을수없는현실에저항했으며한순간도현실로부터눈돌리지않았음을소설을읽어가면서깨닫게된다.물론그‘현실’은1980년대격랑을이루었던폴란드의정치?사회적상황뿐이아니라,의아할정도로당시물건값을시시콜콜히밝히고있는데서짐작할수있듯이일상의소소한현실,즉‘실제삶’이기도하다.이렇듯현실과대면하는과정에서화자가마침내작가가되는과정을보여주는이소설이‘반어적인의도로씌어진성장소설’이라는평가를받는것도이상할것이없다.그리고이소설은스타시우크의문학적힘이어디서분출하는지를보여준다.그것은바로생명의위험을느낄정도로위협적인현실,그리고그러한현실에대한‘지속적인경탄’이다.


글쓰기를원하는가?그럼당장글을써라

이제독자들은노대가와젊고‘팔팔한’작가가들려주는문학과글쓰기에대한이야기를골고루접해보게되었다.손에잡힐듯구체적인이야기도있고안개속에싸인듯모호하고추상적인이야기도있어독자는가끔은고개를끄덕이고또가끔은고개를갸웃거렸을지도모른다.어쨌든요사가이야기하듯이제우리에게남은일은무엇보다도실제로책상앞에앉아글을쓰기시작하는것일터이다.글쓰기에서기술은지식의전달로성취되기보다는직접글을써봄으로써요체를터득할수있으니까말이다.
하지만이책들(스타시우크의소설은차치하더라도)을글쓰기에대한‘교과서’로부르는것은무리가있다.오히려세명의작가가자신의삶과체험에근거해펼쳐내고있는세가지의문학이야기라고해야할것이다.이책을읽는어느누구도이오네스코나요사,스타시우크가될수없으며그들또한독자그사람이될수없다.독자들은글쓰기에대한구체적인지침보다는삶과문학자체에대한풍요로운계발을이책들로부터얻게될것이며그런다음종이앞에앉아자신의이야기를하게될것이다.꿈꾸기를잊었던사람을다시꿈꾸게하여책상앞으로불러내고꿈꾸고있는사람을더깊이꿈꾸도록한다면이책들은제할일을다한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