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 문서고와 증인

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 문서고와 증인

$26.00
저자

조르조아감벤

현대유럽의대표철학자중하나로서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장-뤽낭시에이르기까지'사유의동시대인들'과나누고있는독창적인대화를통해전세계지성계에큰반향을불러일으키고있다.현재는베네치아건?축대학교교수로재직중이다.1965년시몬느베이유의정치사상연구로로마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은아감벤은1966년부터'르토르'세미나에참여하며마르틴하이데거로부터지대한영향을받게된다.그러나1974~75년영국의바르부르크연구소연구원을거쳐,1979년부터발터벤야민이탈리아어판전집편집자로일하게되면서하이데거와비판적인거리를둘수있게된다.그뒤미셸푸코,자크데리다,안토니오네그리등과교류하며활발한사유의실험을선보였던아감벤은1995년부터'호모사케르'연작을선보이며동시대의상황을이해하려는사람들이라면피해갈수없는사유의거장반열에오르게됐다.미학자에서정치철학자로의본격적인변신을알린'도래하는공동체'(1990)발표이후약5년에걸쳐집필한'목적없는수단'(1996)은아감벤스스로가말하듯이서구정치철학의바탕이되어온주요개념들(삶,언어활동,인민,인권,주권등)을전복적으로해석하는실험실로서호모사케르연작의원초적중핵을예고해주는주요저작중의하나이다.2006년유럽최고의문장가에게수여하는'샤를베이용유럽에세이상'을받았다.

목차

목차
what'sup총서를발행하며
서문
01증인
02'이슬람교도'
03부끄러움,혹은주체에관하여
04문서고와증언
옮긴이후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아우슈비츠이후에사유는가능한가?’
아니오늘날우리는아우슈비츠속에서살고있지않은가?
20세기역사학과인문학에던지는가장도발적이고문제적인화제작!
증언(증인)과역사와기억을둘러싼아감벤의새로운논쟁을통해
지금을살아가는호모사케르들을바라본다!
아우슈비츠는‘살아남은자의슬픔도’‘아우슈비츠이후에는더이상시를쓸수없게된것’도아니다.21세기에는우리모두가아우슈비츠에갇히게되었다.
누가역사의진실을말하는가?
진리를말할수있는자는‘이슬람교도’가되고살아남은...
아우슈비츠이후에사유는가능한가?’
아니오늘날우리는아우슈비츠속에서살고있지않은가?
20세기역사학과인문학에던지는가장도발적이고문제적인화제작!
증언(증인)과역사와기억을둘러싼아감벤의새로운논쟁을통해
지금을살아가는호모사케르들을바라본다!
아우슈비츠는‘살아남은자의슬픔도’‘아우슈비츠이후에는더이상시를쓸수없게된것’도아니다.21세기에는우리모두가아우슈비츠에갇히게되었다.
누가역사의진실을말하는가?
진리를말할수있는자는‘이슬람교도’가되고살아남은자는‘증인’이된다.그렇다면우리인간은과연어떤진실을말할수있는가?
“근대이전의영토권력이‘죽음의공포’를,그리고근대의생명정치가생명의관리와통제를목적으로했다면20세기이후의생명정치는인간자체를잉여로생산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토권력이‘죽음의공포’를,그리고근대의생명정치가생명의관리와통제를목적으로
했다면20세기이후의생명권력은인간자체를잉여로생산하는것을목표로하고
“20세기생명정치의가장고유한특징을규정하는이정식은더이상죽이는것도아니고살리는것도아닌,살아남게하는것이다.우리시대생명권력의결정적인활동은삶의생산도아니고죽음의생산도아니다.차라리생존을생산하는데,쉽게변형을가할수있고또잠재적으로무한한생존을생산하는데있는것이다.”
■아감벤의‘호모사케르’시리즈의비밀을가장대중적으로드러내면서21세기를위한새로운윤리를도모하고있는논쟁적인문제작!
아우슈비츠는브레히트에게‘살아남은자의슬픔’을떠올리게했으며,아도르노는‘아우슈비츠이후에시(즉문학)는가능한가’라고묻는등아우슈비츠는유독문학에서곧잘사유의대상이되어왔다.이것은20세기에일어난이인류최대의사건이너무나비극적이기때문에그것을객관화되기보다는쉽게주관화되어‘나치와유대인사이에벌어진특수한,일회적비극’으로치부되는데일조하기도했다.다른한편으로는최근의라는영화를둘러싼논쟁이잘보여주듯이‘아우슈비츠로상징되는유대인학살이실제로있었느냐’는역사적사실논쟁으로이어지기도했다.
이러한상황에서아감벤의이책의제목은지극히도발적이고자극적이다.즉‘아우슈비츠의살아남은자들’을문제로삼고있는것이다.아우슈비츠밖에서살아남은자들이아니라아우슈비츠에서살아남은자들을대상으로이역사학과인문학의핵심적인쟁점들,즉증언,기억,진리문제를새로운각도에서제기하려는것이다.이를통해아감벤은아우슈비츠를둘러싼수많은풍설과풍문과오해를바로잡는데,그것은곧장역사학을비롯한수많은인접분야에서수많은논쟁을촉발했다.예를들어역사의증인은무엇을증언할수있는가하는단도직입적인질문이그러하다.아우슈비츠의비극을증언할수있는자들은막상죽어서말이없는데살아남은자들은과연증언자로서의자격이있는가?그들은무엇을증언하는가?과연누가역사의진실을말할수있는가?왜가해자들은항상‘시키는대로’했을뿐이라고증언하는가?
물론이책에서아감벤은이것을넘어서아우슈비츠가단순히하나의역사적비극에그치는것이아니라우리문명의어떤감추어진비밀을그대로드러내고있다는것을여실히보여준다.즉지금까지의생명정치가주로영토와자원을또국민과인구를대상으로살리거나죽이는것을목표로해왔다면20세기이후의생명정치는인간을잉여로,쓰레기로생산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는것이다.유대인으로상징되는인간을‘쓰레기’로취급해높은굴뚝위로,공장제방식으로태워버리는이비극적사건은21세기의생명정치의패러다임을선구적으로보여주고있었다.
그동안아감벤을둘러싸고는지나치게‘비관적’이라는평이있었으나아감벤은이책을‘윤리에’에대한탐색이라고부르고있다.즉인간이잉여로,즉쓰레기로대량생산되는시대에생명정치의이러한전략을철저하게인식할때만이비로소인간됨에대한증언과새로운윤리의모색이가능해지는것이다.
■우리시대의‘이슬람교도들’-셰익스피어의리어왕처럼‘내가누구인지말할수없는자들’로넘쳐나는우리시대에말할수없는자들에대해말할권리를돌려주는것이우리시대의새로운윤리이다.
그러나아감벤이그리는아우슈비츠의풍경은비극과슬픔으로만가득차있는것은아니다.거기에도다시구분이있는데,이비인간의수용소에서도다시인간이하의생명들이있다.‘이슬람교도’로불리는자들이그들이다.정확히말해짐승과인간의경계에있는이들은말과,인간으로서의어떤존엄도없이그저살아남아있을뿐이다.이들에게는어떠한슬픔도,언어도,시도해당되지않는다.
죽음의수용소에서도예외적이지만사실은이들이야말로수용소의진실,즉죽음앞에서의공포를,죽음앞에서인간이그저살아있는생명으로전락하게됨을보여주는‘수용소의진정한증인’이다.하지만이들은더이상인간이아니다.그들에게는말이없고,인간으로서의모든증거가사라져버렸다.그래서이슬람교도인것이다.하지만죽음의수용소의진실은이들만이알고있다.이것이죽음의수용소의아포리아이며,20세기의모든역사적비극과인간적진실의비극이다.
하지만이러한이슬람교도는단지나치의죽음의수용소에만있었던것이아니다.문제는바로그것이다.예를들어우리는오늘날생명유지장치에매달려사는혼수상태의사람이나식물인간들에서일종의이슬람교도를쉽게찾아볼수있다.아니그러한생명유지장치를일종의임금으로바꾸어보면우리는길거리에서수많은‘비정규직’과‘불법노동자’를발견할수있다.즉실업자/노동자라는이원론적대립을벗어나‘비정규’와‘불법’이라는현대의‘이슬람교도’들이점점더많이쏟아져나오고있는것이다.이것은저1980년대의삼청교육대식의폭력이나범죄와의전쟁식으로해결할수있는문제가아닌것이다.이런측면에서한국사회의권력과폭력의양상또한과거의폭력/민주의틀을넘어생명정치쪽으로가파르게달려가고있는느낌이다.
바로이러한맥락에서증언과진정한말의회복을새로운윤리의단초로제시하는아감벤의혜안을우리시대의새로운윤리로서새삼주목을요한다.즉이슬람교도가기본적으로‘말을잃은’생명이라고할때,그리고그들의진실은결코‘증언’된다고할때이처럼가공한할만한생명정치에대한투쟁은올바른말의회복과증언에서출발해야만하는것은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