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사회 - 전2권

사회의 사회 -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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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30년 동안 사랑과 소설부터 법과 정치, 선거, 시민운동까지 근현대 사회의 모든 ‘사회적인 것’을 고구해온 거대 이론이 전혀 새로운 개념들 하에서 전개되고 있는 가장 통섭적인 저작. 온갖 새로운 개념 장치들의 장대한 체계적 향연, 가장 ‘포스트모던’한 반-포스트모던 이론, 반-주체의 자기-기술(記述)이라는 역설을 통해 헤겔주의로 대표되는 근대 이해와 포스트모더니즘의 문제의식을 모두 넘어서는 거대 이론이 새로이 펼쳐진다.
저자

니클라스루만

저자_니클라스루만(NiklasLuhmann)
독일뤼네부르크에서태어나대학에서법학을공부했다.졸업후법원에서공무원으로일하면서철학의고전들을두루섭렵했다.1960~1961년미국하버드대학교에서탤컷파슨스로부터체계이론적사회학을배웠다.1966년뮌스터대학교에서박사학위와교수자격을취득한루만은빌레펠트대학교의창설과함께1969년사회학과창립교수로초빙되었다.그는30여년동안사회학이론의완성에힘썼고매체과학,정치학,법학,철학,언어학,인공지능연구,심리학,교육학,환경과생태학에까지연구의스펙트럼을넓혀70여권의저서를남겼다.
그의사회적체계이론은사회학과철학의전통에잇닿아있지만,20세기중반이후눈부시게발전한사이버네틱스와인지생물학의연구성과들그리고스펜서브라운의형식법칙과베이트슨의정보이론등의성과를적극수용한독창적인것이었다.1984년첫번째주저《사회체계이론》을내놓아모든사회적인것을다룰수있는기본개념들을확립했다.체계이론에대한기초단계의저작으로《형식적조직들의기능과성과》《권력》《사회적커뮤니케이션체계의변화와대중매체》《사회구조와의미론》등이있으며,하버마스와의공저《사회이론또는사회공학》을비롯해당대이론가들과의논쟁을담은《사회학적계몽주의》가있다.총론격인《사회체계이론》의각론에해당하는《사회의경제》《사회의과학》《사회의법》《예술체계이론》등황금기의노작과아울러통섭담론의완성기에《열정으로서의사랑》에이어《대중매체의현실》,사후에출간된《사회의정치》《사회의종교》《사회의교육체계》등방대한저작을내놓았다.1997년에사회이론연구의모든성과를총괄한두번째주저《사회의사회》를출간했으며,이듬해혈액암으로세상을떠났다.

역자_장춘익
서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독일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2018년현재한림대학교철학과교수로사회철학,정치철학을강의하고연구한다.역서로하버마스의『의사소통행위이론1,2』와니클라스루만의『사회의사회1,2』,헤어프리트뮌클러의『파편화한전쟁』(공역)이있다.



목차

사회의사회1권
사회의사회2권

출판사 서평

“연구대상:사회이론/연구기간:30년/비용:없음”
그리고
출간10년후,이책의성과에대한국제심포지엄이열린
현대사회이론의고전!

새술은새부대에!한국의인문학과사회학이오랫동안기다려온새로운개념적상상력.30년에걸쳐구축된거대이론의화려한새로운개념적향연이펼쳐지고있는루만의주저!
한국에서루만하면통상그와평생‘논쟁’(?)해온하버마스를연상하는것이저간의사정이지만그것만큼루만을오해하도록만드는것도없을것이다.그것은루만이하버마스와논쟁을하지않아서가아니다.오히려그것은예를들어푸코를마르크스주의와대립시키는것이그다지생산적이지않듯이루만에대한이해를돕기는커녕그것을협소화시키고왜곡시키는결과를가져올뿐이다.게다가그것이‘진보-보수’라는프레임에갇히다보니한국사회에서루만이해가처한곤경은눈에보듯훤하다.아무튼그것만큼루만에대한이해를왜곡하는오해도없을것이다.그것은전혀엉뚱한허수아비공격이기때문이다.그것은예를들어하버마스는평생루만의주장을의식하며논지를계속수정해나간반면루만의이론에서는하버마스가미친별다른영향을찾아볼수없는데서도확인된다.즉두사람은동일한세계와동일한대상을놓고‘논쟁’을한것이아니라전혀다른세상에대해전혀다른개념으로각자의사유를펼친것이라고해야옳다.이책에서Kommunikation라는동일한개념을‘의사소통’이라고번역되는하버마스에게서와는달리‘커뮤니케이션’이라고번역한것은이때문이다.그리고얼핏이책의목차만보아도두사람이다루는세계가완전히‘딴세상’이라는것을쉽게확인할수있을것이다.
하지만정작이책에대한이해를어렵게만드는것중의하나는지난10여년동안‘프랑스철학’이지배해온한국의인문학과사회과학과는전혀다른개념들이이책에서펼쳐지고있는것일수도있다.하지만동시에그것은그만큼긴요한것이기도하다.아마1980년대를사회과학의시대로,이후부터21세기초를(프랑스)‘철학’의시대라고거칠게요약할수있을것이다.하지만그러는와중에‘(탈)주체’와‘담론’등의추상적개념만난무하는가운데우리사유에서‘사회’라는범주가사라지고만와중에우리‘사회’는철저하게분열되고찢어지고아무런보호막도제공하지못하는‘지옥’비슷한것또는쓰레기장이되었다.예를들어앞서말한하머바스의‘합리적인의사소통이론’은한국의정치토론이나인터넷댓글을보면현실과는거의유리된낭만적이상향처럼보이지않는가?따라서‘거대서사는종말을고했다’는포스트모더니즘의주장과는반대로우리사회를총체적으로조망할,그것도과거의낡은틀이나범주들이아니라전혀새로운문제틀로조망하는새로운‘사회’이론은오랫동안고대되어온것이었다.
이와중에현대독일사회학을대표하는루만이30년동안고구해온이주저가번역되어나온것은이제우리가‘근대/탈근대’라는지난20년동안의논쟁틀을벗어나근대자체를새로운시야로해석할수있는풍부한개념적도구를갖게되었음을의미한다.더구나그의이론이보수적이기는커녕소위‘급진적반인간주의’등‘포스트모더니즘’을몇배나능가하는‘포스트모던한’동시에가장반-포스트모더니즘노선을걷고있는것은우리의흥미를더한다.그의이러한이중전략은그가이책의제사로인용하고있는스피노자의“다른것을통해파악될수없는것은자기자신을통해파악되어야한다”라는공리를보면잘알수있다.즉이처럼극단적인포스트모더니즘의입장을추구하는것처럼보이지만‘포스트모더니즘’과는전혀다른결론을제출한다.더나아가이것을정신의자기운동,또는자기기술이라는명제를제출하고있는헤겔철학과대비해보는것도루만을읽는또다른재미를주는동시에포스트모더니즘을둘러싼그동안의‘소동’또는논쟁을새로운각도에서이해하도록해줄것이다.

루만30년을총결산하는루만사상의종합백과사전!일단루만에들어온이상아무도예전과같이사유하지는못할것이다.
루만은평생70여권의저서와400여편의논문을쓴것으로알려져있으며,각기다루는대상또한종교,법,과학,행정,권력,복지국가,계몽,도덕,신뢰,사랑,환경,예술등가히사회의전영역을아우르는전방위성을보여주고있다.즉그의이론이‘거대이론’이라는야심찬프로젝트를지향하고있을뿐만아니라또는그에따라그가다루는분야또한사회의전영역을망라하고있다.아마종교철학,법철학,미학등인간정신의모든영역을탐구한헤겔이래루만만큼다양한영역을,그리고‘체계이론’이라는일관된입장에따라다룬사상가도거의없을것이다.그가‘현대의헤겔’로불리고,실제로1989년에‘헤겔상’을수상한것또한아마이때문일것이다.
이것은루만의이론이그만큼흥미로울뿐만아니라동시에그만큼이해하기가쉽지않음을의미할수도있다.그의이론이각기‘체계이론’,‘기능주의’,‘급진적구성주의’,‘탈구조주의’,‘반인본주의’,‘차이이론’등다양한이름으로불리지만어느것하나로도그의사상의전모를요약할수없는것또한그러한어려움을더하고있다.하지만최근루만의영향력이독일의인문사회학계에미치는영향이나영어권에서의번역속도로보아‘루만수용’은이제부터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
무수한분야에걸쳐오랜세월을고구해온루만의30여년의작업을총결산하고있는이책이야말로‘루만에이르는길’의종합백과사전이라고할수있다.하지만1,350여쪽에이르는루만의이명저를몇마디명제로정리하기에는그의사상은너무나중층적이고통섭적이다.다만몇가지그의명제를곰곰이생각해보면그의‘거대이론’이동시에극히상식적인진리에서출발하는동시에그처럼상식적인진리가얼마나심층적이고복합적인진리를내포하고있는가를새삼깨닫게되는데,그것이바로루만을읽는즐거움이자그의이론이가진현실적합성을확인해주는것이기도하다.
예를들어“커뮤니케이션없이사회를생각할수없고,사회없이커뮤니케이션은상상할수없다”는그의출발명제는그의거대이론이지극히상식적인진리로부터출발하고있음을새삼확인해준다.하지만“사회는인간으로구성되지않는다.”“커뮤니케이션하는것은인간이아니라사회적체계이다”라는철저한‘반인본주의적’주장에이르면아마많은사람들이당혹해하기시작할수도있으나바로여기서루만을읽는전복적재미가시작된다.이러한식의상식적출발과전복적사유의교차적놀이는이책전체를관통하는데,이러한1장에서의논의는사회는‘진화’하고‘분화’한다는상식적명제에이르고,다시그것은체계는체계와환경으로이루어졌다는명제로이어진다.그런데여기서도역시“환경은재생산에참여하지도,유익하게작용하지도않으며단지파괴적으로작용할수있을뿐이다”,“진화이론에서가장잘못알려진것은진화가이루어지지않는다는것이다”라는식의도발적이고전복적인사유가바로뒤이어진다.그리고이것은이책의제사로사용되고있으며루만의방법론을요약하고있는것으로보이는“다른것을통해파악될수없는것은자기자신을통해파악되어야한다”는스피노자의정리에서도고스란히발견된다.
이런의미에서사회는사회라는주체가자기를기술하는역설적작업이며,불가능해보이는프로젝트이기도하다.루만이‘자기기술’이라는역설에대해스피노자의정리에따라기술하고있는이책의제목이‘사회의사회’인까닭이기도하다.리어왕이“내가누구인지말할수있는자는누구인가?”라며미치광이가되어갔지만루만이보기에사회는바로자기가내가누구인지를말해야하는자이다.이것은‘주체의해체’를외쳐온포스트모더니즘보다훨씬더급진적인이론적주장인동시에라캉의정신분석의기본공리에고가닿는주장으로루만의사회이론이제기하는궁극적도전이기도하다.

루만의주저에걸맞은정본번역!
그동안국내에도루만에대한관심이서서히증가하면서여러종류의소개서와그의저서들이번역되어왔으나제일문제는그의복잡한개념세계에대한정확하고엄밀한번역이었다.그리고이점에서는여러모로아쉬움이적잖은것이사실이었다.이와관련해본서는루만의주저답게최초로그의개념세계를새롭게해석하고그에걸맞은우리말번역어를찾는데무수한공을들여정본번역이될수있도록최선을다했다.정보이론과사이버네틱스,생물학이론등온갖영역을종회무진하며구사되는그의다채로운용어들을일일이검토하며번역어를선택한역자의노고는앞으로이책을루만소개에있어하나의이정표로만들고있다.특히역자가루만과함께현대독일사회학의쌍벽을이루는하버마스의주저인<의사소통행위이론>의역자인사실은이책의번역에대한신뢰를크게높이는동시에본서의출간을더욱흥미롭게만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