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성과 홀로코스트 (유럽 최고의 아말피 상 수상작)

현대성과 홀로코스트 (유럽 최고의 아말피 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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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대성에 대한 혁신적 해석으로 유럽 아말피 상을 수상한 바우만의 주저 『현대성과 홀로코스트』. 현대성의 ‘신화’를 둘러싼 몇 가지 명제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홀로코스트가 오히려 현대성의 핵심적 양상들이 종합되어 나타난 필연적 현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저자

지그문트바우만

오늘의세계에관해가장풍부하고가장영향력있는통찰을제시한사회학자.1925년폴란드의유대계가정에서태어났다.폴란드사회과학원에서사회학을,바르샤바대학교에서철학을공부했다.1954년부터바르샤바대학교에서강의하며마르크스주의이론가로활동했으나,1960년대말폴란드의공산주의정부가주도한반유대운동으로국적을박탈당해폴란드를떠난다.이후이스라엘텔아비브대학교에서잠시가르치다1971년영국리즈대학교의사회학교수로부임하며영국에정착했다.1989년발표한논문〈근대성과홀로코스트ModernityandHolocaust〉로세계적명성을얻는다.1990년퇴직이후리즈대학교와바르샤바대학교명예교수로있으면서,현대사회의후기근대성과계급,소비주의,지구화등폭넓은주제에대해왕성한학문활동을펼쳤다.특히이책《액체현대LiquidModernity》를비롯해《유동하는공포LiquidFear》,《리퀴드러브LiquidLove》등,현대사회의성격이자인간조건인유동성과불안정성을‘액체성’으로포착하여분석하는일련의저작들로대중에게알려졌다.그외에도《고독을잃어버린시간》,《레트로토피아》,《왜우리는불평등을감수하는가?》등다수의저서가있다.1992년사회학및사회과학부문유럽아말피상,1998년아도르노상,2010년아스투리아스상을수상했다.2017년세상을떠났으나,여전히세계적지성으로서의위상이확고하다.

목차

서문13

1부서론:홀로코스트이후의사회학ㆍ25
현대성의시금석으로서홀로코스트ㆍ35문명화과정의의미ㆍ43
도덕적무관심의사회적생산ㆍ53도덕적불가시성의사회적생산ㆍ61
문명화과정의도덕적결과들ㆍ66

2부현대(성),인종주의,인종절멸1ㆍ71
유대인소외의몇가지특수성ㆍ76
기독교시대에서현대까지유대인의부조화ㆍ81
바리케이드에걸터앉아ㆍ87프리즘적집단ㆍ89
부조화의현대적차원ㆍ95
비민족적민족ㆍ103
인종주의의현대성ㆍ110

3부현대(성),인종주의,인종절멸2ㆍ117
이종공포증에서인종주의로ㆍ120
사회공학의한형태로서의인종주의ㆍ126
배척에서절멸로ㆍ136전망ㆍ144

4부홀로코스트의고유성과정상성ㆍ151
문제ㆍ156비정상성으로서의제노사이드ㆍ160
현대적제노사이드의특이성ㆍ168
위계적ㆍ기능적분업의효과들ㆍ175
관료적대상들의비인간화ㆍ180
홀로코스트에서관료제의역할ㆍ184
현대적안전장치의파산ㆍ187
결론ㆍ193

5부피해자들의협력끌어내기ㆍ203
피해자들의격리ㆍ212‘지킬수있는것은지켜라’게임ㆍ222
집단적파괴에봉사한개별적합리성ㆍ231
자기보존의합리성ㆍ242
결론ㆍ251

6부복종의윤리학(밀그램읽기)ㆍ255
사회적거리의함수로서의비인간성ㆍ262
자기자신의행위에대한공모ㆍ265
도덕화된기술ㆍ269부동하는책임ㆍ272
권력의다원성과양심의힘ㆍ275
악의사회성ㆍ278

7부도덕(성)에관한사회학이론을향하여ㆍ283
도덕(성)의공장으로서의사회ㆍ287
홀로코스트의도전ㆍ294
도덕(성)의전사회적원천들ㆍ300
사회적근접성과도덕적책임성ㆍ307
도덕적책임성의사회적억압ㆍ313
거리의사회적생산ㆍ319
마지막논평ㆍ327

8부후기:합리성과수치ㆍ331
아말피상수상강연도덕의사회적조작:도덕적행위자,무관심한행동343
2000년판후기기억해야할의무-하지만무엇을?365
옮긴이후기411
NewDirections총서를발간하며416

출판사 서평

‘유동적현대’의주창자바우만의대표작!!
『계몽의변증법』이후유럽의현대(성)논의에가장큰충격을몰고온화제작!!
유럽최고의사회학자에게수여되는아말피상수상작!


『현대성과홀로코스트ModernityandHolocaust』
‘계몽의변증법’으로도,근대화=‘문명화과정’(엘리아스)이라는명제로도또근대=감시와처벌이라는패러다임으로도해명될수없는현대(성)의맹점,홀로코스트.홀로코스트는‘그때’‘그들’의이야기가아니다.냉전의종언이후에도무수한인종학살이자행되고,인간을‘쓰레기’로만드는현대(성)의메커니즘은여전히작동한다.

‘(국가)폭력’,‘(자발적)복종’,‘합리성’을세축으로현대(성)의‘어둠의핵심’으로파고들어가는치열한성찰!
포스트모더니즘의탈도덕을넘어시대의새로운도덕에대한우리시대최고지성의치열한탐구!이것은‘여기’,우리의‘오늘’이야기이다.

전후서구사회학의고전이된문제작,
홀로코스트는현대성의‘어두운핵심’이아니라
‘밝은핵심’을폭로한다.
홀로코스트는현대문명의꽃이다!


현대성없는홀로코스트는불가능하고홀로코스트의가능성이완전히사라진문명화된현대(성)는상상하기힘들다.현대성과홀로코스트는일종의샴쌍둥이라는충격적인진단.

‘아우슈비츠이후에시를쓰는것은불가능하다.’하지만아우슈비츠이후아우슈비츠의재연再演이불가능해진것은아니다.홀로코스트는현대의모든뛰어난성과들의합작품이다.

왜피해자들의협력은‘합리성’의형태를띠는가?
왜‘남도하고’‘온힘을다하는것’은모든도덕적책임에서빠져나가는우회로인가?
어떻게관료제는현대의모든도덕과윤리를넘어설까?
왜인문과학과사회과학은‘도덕’문제를체계적으로고민의대상에서배제하는가?


‘근대화’라는신화에그리고국가의명령에자발적으로복종해온우리의근대화에대한근본적성찰을가능하게해주는역저!

예루살렘재판에서아이히만의변호사가제시한변론의요지는사회학이항상말해온것과크게다르지않으며,거의의문시되거나공박당하지않았던현대의합리적사회의상식과크게다르지않다는것이다.
―1서론에서

두합리성―행위자의합리성과행위의합리성―의일치는행위자에의존하지않는다.그것은행위의환경에의존하고,이는다시이해관계와자원에의존하며,이들중어느것도행위자가통제하지못한다.
―5장‘피해자들의협력끌어내기’

1941년에는홀로코스트를예상할수없었다.바로이것이우리가앞으로불안한이유이다.이제더는우리가상상할수없는것은감히배제하지못한다.―7장‘도덕(성)에대한사회학이론을향해’

도덕적무관심은합리성의원칙들에내재해있다.
―4장‘홀로코스트의고유성과정상성’에서

아도르노는‘홀로코스트이후에시는불가능하다’라고말한다.하지만바우만에따르면홀로코스트이후홀로코스트의재연再演이불가능한것은아니다.그것은현대성에대한새로운해석을필요로한다.현대는‘계몽의변증법’도‘문명화과정’도‘탈신화화’과정도아니다.현대성에대한혁신적해석으로유럽아말피상을수상한바우만의주저.

‘유동적현대’의탄생을알린책여기있다.아마포스트모더니즘이후서구에서가장각광받는패러다임중의하나는바우만의‘유동적현대’일것이다.그러한바우만의패러다임을가장종합적이고본격적으로보여주어,현대사회에대한예리하고도섬뜩한통찰을담은문제작으로1992년에유럽최고의사회학자에게수여되는‘유럽아말피상’을수상했다.

홀로코스트의참화를직접목격한‘계몽의변증법’의저자아도르노는아우슈비츠이후사유는물론이요‘시마저도불가능하다’고한탄했다.홀로코스트를둘러싼충격과경악과공포가너무나커어떠한인간의언어로도그것을형용할수없다는것이다.하지만아이히만재판을참관한한나아렌트는아이히만이극악무도한‘악마’가아니라‘자기일을성실한수행한성실한시민’이라는주장을듣고‘악의평범성’이라는테제를제출했다.하지만그로인해아렌트는공식적으로유대사회로부터‘파문’을당하고말았다.어느쪽이이현대의비극에가까울까?현대의홀로코스트는인간의언어를초월한정도로비극적인가아니면인간에게는너무나‘평범한’,너무나인간적인사건일뿐인가?아렌트의명제는큰소동을불러일으켰지만아무튼그것이아이히만이라는한개인을벗어나현대사회의본격적인관심사가되지는못했다.

하지만바우만에따르면막상현대사회를다루는사회학에서는‘홀로코스트’가관심사도되지못하는기이한일이벌어지고있다.그것은단지(2차세계대전이라는한시적시간인)‘그때’,(유대인들이라는)‘그들’에게만일어난사건으로우리와지금과무관한사건이거나아니면역사의어떤돌출적인극단적인예외적상태일뿐이다.

바우만의혜안은바로여기서부터빛나기시작한다.즉바우만에따르면양쪽다아니며홀로코스트는‘현대성의시금석’이다.그리하여그는현대성의‘신화’를둘러싼몇가지명제를비판적으로검토하면서홀로코스트가오히려현대성의핵심적양상들이종합되어나타난필연적현상일수도있다는것을설득력있게논증해낸다.그리고어쩌면그것은홀로코스트를그때,그들의극단적인역사적비극으로외면하고본격적인연구대상으로삼지않는이유일수도있다고주장한다.예를들어노베르트엘리아스는근대화=문명화과정이라고주장하며식탁예절등을통해일상생활에서의폭력을합리적으로제어해온것이현대성의큰성취라고주장한다.하지만‘예절manners’은그런식으로폭력을순치시키는것이아니라‘우리’의예절과다른예절을따르지않는사람들에게전치시킨다는것이바우만의주장이다.계몽의변증법에대해서도바우만에따르면홀로코스트는‘현대성의일탈’또는현대성의부정적측면이아니라현대성의정수,즉합리화와객관성을위한도덕적무관심,관료주의가합작되면서비로소가능했다.홀로코스트의가능성이완전히사라진것이아니라언제든지재연될수있는소이이다.또베버의탈신화화에대해서도홀로코스트는‘신화’가합리성의억압을뚫고얼마나강력하게현대의정치의핵심동력으로삼고있는지,그리고신화가실제로는합리성의또다른이면인지를잘보여준다.
바우만의이러한성찰은냉전이후의현대국가의몇가지형태에대해이제비로소진상을알수있게해준다는점에서진정고전적인저작이라고할수있다.예를들어한때미국의모든공항에붙어있던‘Yoursecurityisourpriority(당신의안전이우리의최우선관심사입니다)’는나치강제수용소위에붙어있던Arbeitmachtfrei(노동이너를자유롭게해줄지니)’와얼마나다를까?

아이히만은혼자가아니다.우리사회자체가아이히만이다.그리고홀로코스트는역사상최초로질서의위반이나해체의부정적결과로나타난것이아니라나무랄데없고도전할수없는질서의지배의결과였다!

1945년에맥도날드는이미법을어기는사람보다도법에복종하는사람을더무서워해야한다고경고했다.

따라서바우만에따르면현대성에대한우리의모든사고방식은근본적으로전도되어있는셈이며,홀로코스트가‘지금’‘여기’의화두가되지않는것은그것이현대성의‘어두운핵심’이아니라‘밝은핵심’을폭로했기때문이다.예를들어그것은지옥의묵시론처럼세상이종말을고할때다가온것이아니라합리성의극치를달린국가에의해체계적으로계획적으로,정상적으로집행되었다.그리고아이히만이잘보여주었듯이그것을수행한사람들도악마들이아니었다.아니6장의‘복종의윤리학’에서자세히살펴보고있듯이우리는‘조건만’주어지면누구나그러한일을자행할수있다는것이실험을통해과학적으로입증되고있다.

하지만바우만의주장이‘내안의파시즘’을‘내안의유대인’으로바꾸자는추상적논의에그쳤다면이책이고전의반열에오르기는힘들었을것이다.오히려바우만이건네는메시지는너무나평범하며그리하여오히려큰울림을나눈다.즉현대사회에서도덕적으로타락하지도또편견도없는사람들이또한얼마든지목표가된범주의인간존재의파괴에정력적이고헌신적으로참여할수있다는것,그리고이들의참여는도덕적이거나또는그밖의다른어떤신념의동원을요구하는것과는거리가멀며그와정반대로그러한신념들의정지와망각그리고무관심을요구한다는것이다.

홀로코스트이후시는불가능해졌다지만시적인아포리즘들로현대사회의아포리아를하나하나집어내며‘홀로코스트’가바로지금여기에서의우리이야기를짚어내는본서는우리시대의새로운도덕을모색하기위한출발점이되어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