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과 지방 사회의 재건

임진왜란과 지방 사회의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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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임진왜란과 지방 사회의 재건]은 아래로부터의 역사 즉 미시사를 통해 조선 시대사를 탐구한 책으로, 다양한 개인이 남긴 일기 및 그와 유사한 기록, 지방 정부의 기록을 통해 ‘풀뿌리 역사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책은 지난 400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기록을 통해 임진왜란 이후 조선사회의 속살을 새롭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임진왜란이라는 외적 시련을 통해 조선사회가 역설적으로 성리학이 한층 더 내재화되는 과정으로 들어가게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장경남

목차

책머리에

1장『고대일록』으로본정경운의전란극복의한양상
2장광해군치세3기(1618~1623년)국가재정수요의급증과농민경제의붕괴
3장『모당일기』를중심으로본손처눌의교육활동
4장17세기전반안동권역사림공론의형성과정과특징
5장16~17세기예천권씨가의친족관계와의례생활-일기와기행록을중심으로

출판사 서평

일기와기록으로탐구하는조선후기사회의미시사
조선시대는어떻게성리학을내재화하게되었을까

건국이념에서국가재건이념을통한내재화로의성리학의변신
조선은어떻게사족지배사회가되었나?
지역을통해읽는조선시대의속살과생활사

일기를통해읽는격동의시대,미시사를통한새로운조선시대사의탐구.


임진왜란은각종사화를겪으며사림세력이지배세력으로자리잡게된조선사회가본격적으로‘유교화’되는과정에서겪은가장큰‘외적’시련이었다.이러한고난에대해서는내외적원인론부터국제정치적흐름에이르기까지다양한시각에서조명이이루어졌으나각각의개인이나지방의민초들이겪은실상은거의제대로드러나지않은채로있다.동시에겨우내적정당화과정을거친성리학의이념이어떻게그러한외적도전에응전하고어떠한논리로다시사회를재건해나갔는지또한큰관심거리가아닐수없다.
하지만이모든것과관련해중요한점은그러한과정을어떠한시점에서바라보는가이다.이책은이와관련해하나의관점의전환을시도하고있는바,아래로부터의역사즉미시사가그것이다.이를위해이책에서는다양한개인이남긴일기및그와유사한기록,지방정부의기록을통해‘풀뿌리역사읽기’를시도하고있다.이를위해1장에서는한개인이어떻게전쟁을체험했으며,이과정에서국난에어떻게일상적으로대처하고극복했는지를중심으로‘일상사’를재구성해보고있다.2장에서는한지역의사족들이남긴일기에대한분석을통해전후의광해군대의사회경제적변화를지방과중앙을교차해서보여준다.3장에서는대구를대표하는학자이자의병장이던손처눌의일기에대한섬세한읽기를통해사족들의전쟁대처양상과함께전후에그들이어떻게새로운정체성을형성해나갔는지를탐구한다.4장에서는전후지방의사족들이지역의공론을어떻게형성하고운용했는지,그리고어떻게활용했는지를살펴본다.마지막으로5장에서는한부자의일기를비교검토함으로써전후의의례생활의변천을통해사족들이의례적실천을통해어떻게사회전반의질서를확립해갔는지를검토하고있다.
이처럼이책은지난400년간공개되지않았던다양한기록을통해임진왜란이후조선사회의속살을새롭게보여준다.이를통해우리는임진왜란이라는외적시련을통해조선사회가역설적으로성리학이한층더내재화되는과정으로들어가게되었음을확인할수있다.

새술은새부대에!아래로부터의미시사는가능한가?
20세기들어와역사를바라보는역사학의시선은너무나다채로워져이제는왕조나명망가가역사를만든다는논리자체가낡아빠진것이되지이미오래이다.하지만조선사하면아직도‘태종태세’하는말이기억속에남아있듯이성리학이라는이념에따라선비들이건국한조선의경우그러한미시사내지아래로부터의역사학이과연가능할까하는의구심이드는것은물론과연그러한사료들이존재할까하는의문이드는것이사실이다.하지만세계의역사는특정한시대와지역의특수성못지않게인류일반의보편성을함께갖고있어,추상적이고거창한이념아래에는항상구체적인인간의삶이이루어지고있으며그것이기록으로전하는경우도적지않다.
이책은우선임진왜란이라는큰외적시련속에서도무수한공적?사적기록이이루어져왔음을보여준다.우리는당시의많은사적기록을통해마치병을앓는사람이항상병을생각하는것이아니라일상속에서병을앓듯이거대한국가적변란을당한많은사람역시개인적고민사와생활사로내밀한내적기록을수놓고있음을알수있다.오히려우리는이처럼미시적인기록이야말로성리학이라는지배이념이나임진왜란이라는국난을구체적으로살펴볼수있는전망대역할을해주는것을볼수있다.
이처럼이책은개인과개인의내밀한기록인일기를통해역사라는거대한뼈에어떻게피가돌게하고살을붙일수있는지를보여주기위한작은시도이다.이를통해왜조선사회가임진왜란이라는외적도전에도무너지지않고오히려사족지배가공고화되는과정으로넘어가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준다.이것은선조의정치적무능이나당파적투쟁중심으로당시역사를보아서는전혀알수없는역사의진실이다.동시에그것은미시사가‘침소봉대’의학문이아니라역사의진면목을보여주는학문임을입증한다.그러한한국사의특정한시기를대상으로한이미시사의시도는지금새롭게유행하고있는‘통치성’의역사와관련해서도많은새로운시사점을마련해줄수있을것이다.즉정치라고하는것은이념적지배못지않게‘몸과마음에대한지배’로이어져야함을이책은종합적으로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