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야민과 21세기 도시 문화 (도시, 영화, 역사와 고스트 | 양장본 Hardcover)

벤야민과 21세기 도시 문화 (도시, 영화, 역사와 고스트 | 양장본 Hardcover)

$28.00
Description
벤야민 연구의 ‘3세대’를 대표하는 젊은 연구자들의 다채로운 시선!
만약 벤야민이 스페인에서 죽지 않고 뉴욕에 무사히 도착해 뉴욕을 연구했다면?

21세기에 벤야민은 어떻게 살아 있을까?
벤야민에 대한 기존의 ‘이념적 논쟁’을 넘어 21세기 도시의 여러
현장과 역사 속에서 벤야민을 21세기의 ‘산보객’으로 살려내고 있는 전 세계 젊은 학자들의 다채로운 시선!
저자

이창남

대표적인역서로는안토니오그람시의[그람시와함꼐읽는문화:대중문화/언어학/저널리즘],움베르토에코의[포스트모던인가새로운중세인가],프랑코모레티의[근대의서사시:괴테의<파우스트>에서마르케스의<백년의고독>까지],얀아르튀스-베르트랑의[하늘에서본지구](공역),발터벤야민의[아케이드프로젝트]1,2,[베를린의어린시절]등이있다.

목차

서문

1부경계위의고스트
01유령을위한집:도시속의벤야민과슈비터스
02메트로폴리스경계위의고스트이미지:파리와『오페라의유령』
03유스턴의에우리디케:벤야민과오제,지하로내려가다
04화가로리의출몰:샐포드의'더로리'미술관의계급,대중적관람과이미지

2부화석이되어
05기념물되기,윈저활성화하기
06뉴욕,20세기의수도:벤야민의삶과죽음
07운명의단계/무대에서:시드니의퇴물구출하기

3부스크린속의도시
08영화와대도시:도시현실로의카메라의침투
09카메라가역에도착하다:문화적기억으로서의영화적기억

출판사 서평

■‘벤야민의21세기화!’
만약19세기의파리를연구하던벤야민이스페인에서죽지않고뉴욕에도착해‘20세기의수도’뉴욕뿐만아니라21세기의<인셉션>과같은영화,디지털에의해죽음과‘유령’으로내몰리고있는21세기문화를연구한다면....
19세기의파리를연구한벤야민은20세기의정치적비극에직면해공산주의도파시즘도아닌아메리카라는신세계로탈주하기직전에그의생명을역사에바쳐야했고,그의이념은시대의격랑에부유하게되었다.그의핵심적인개념으로알려져있는‘아우라’라는부침이이를대표적으로보여준다.모스크바의아우라와파리의아우라의차이를생각해보라.하지만앤디워홀로대표되는뉴욕에서의아우라도생각해볼수있지않을까?21세기에도벤야민(의사상)이여전히살아있다고가정해보자는것이다.즉20세기에그토록많은사람에게충격으로다가온‘기술복제’를넘어‘생명복제’까지목전에둔21세기에그의사유가어떤함의를가질수있는지를검토해보자는것이다.물론최근‘생명정치’를화두로한아감벤의새로운정치철학적독해로그동안감추어져있던벤야민의새로운진면목이드러나기도했으나그것역시벤야민의일면으로,하이데거와슈미트의매개를거친벤야민이기도했다.따라서21세기에도벤야민의사유는과연타당하고,그렇다면어떤점에서여전히현실적적실성을가질수있을까?
이책은위와같은문제의식하에미국,영국,호주,프랑스,한국등의젊은학자들이역사,유령,영화,폐허등의주제로벤야민을21세기화하기위한최근의시도를잘보여준다.본서에실려있는키식의글대로벤야민이스페인에서무사히탈출해뉴욕에도착해20세기의수도인뉴욕을연구한다면어떤‘맨해튼프로젝트’를쓸것인지를상상해보려는것이다.그는의미심장하게도벤야민이뉴욕에망명해있던당대의다른독일지식인들,예를들어아도르노나브레히트등과연락하지않았을것이라고가정한다.이것은21세기의젊은학자들이벤야민을바라보는독창적시각을잘요약해준다.즉21세기의젊은연구자들이보는벤야민은‘프랑크푸르트학파’와도‘기술복제’나‘아우라’와도무관한자본주의의유령의연구자이다.
자본주의의유령이란무엇인가?자본주의가끈질기게감추고싶어하지만사방의지하와구멍,혁신의폐허와하늘을통해계속자본주의에침투하고침윤하고기어오르고위에서반짝거리는모든것이그것이다.또는환등상과다른장치를통해자본주의가시선을다른쪽으로돌리려고하지만그것의핵심안에서빤히우리를쳐다보고있는모든것이그것이다.마르크스에게서는공산주의가자본주의의유령이지만이들젊은연구자들이보기에벤야민은자본주의를유령으로연구하고있다.마르크스는공산주의라는유령이자본주의를타도할것으로낙관적으로전망했지만벤야민이보기에자본주의라는유령은우리삶속에무수한흔적과그림자와꿈과무의식을양산하면서생명을미래로끊임없이연장한다.이와같은벤야민의유령론은마르크스의유령론을계승한데리다의유령론과도달리자본주의를새롭게읽어낼수있는새로운시각의출발점이라고,이책의젊은연구자들은주장하고있다.그리고벤야민의‘유령론’과새로운역사학이론이마르크스의역사유물론과변증법적유물론만큼자본주의를해부하고분석하는유의미한도구라고주장한다.
21세기초에는한국만이아니라전세계적으로벤야민르네상스가일어났는데,미국의경우그것은19세기말에거세게인부르디외열풍을넘어‘벤야민산업’으로까지이어졌다.하지만그것은앞서말한대로아감벤의정치철학을경유한것으로마르크스의두방법만큼그의사상을자본주의와정면으로대결할수있는방법론으로확대시켜줄수는없는것이었다.이책에실려있는6편의글은이처럼아감벤의다소좁은시각을넘어21세기에벤야민을얼마나다른방식으로혁신적으로읽어낼수있는지를흥미진진하게보여주고있다.

■벤야민에대한기존의‘이념적논쟁’을넘어
21세기도시의여러현장과역사속에서벤야민을21세기의‘산보객’으로살려내고있는전세계젊은학자들의다채로운시선들!
그동안벤야민은20세기의벤야민르네상스를주도한아감벤을비롯해주로이념적측면에서독해되어왔다.그것은아감벤이전에벤야민이주로프랑크푸르트학파와관련해‘기술복제시대’의‘예술이론가’로일방적으로왜곡되어온‘주류적흐름’에대한반발이라고할수있었다.이책은이제다시주류가되다시피한그러한‘정치철학적독해’에맞서벤야민을다시역사와도시속으로돌려보내고있다.기존의이념적연구로부터,다소논쟁적인용어를사용하나‘실증적벤야민’아니‘자본주의라는유령연구자’로의전회라고도할수있다.그것은벤야민해석을둘러싼하나의시각전환이아니라자본주의의본질과관련해벤야민사상의위상과의미를새롭게정립하기위한야심만만한시도이다.
굳이하이데거의말을빌리지않더라도‘역사와역사학’,즉존재와사건을뒤바꿔사람들의세계상을위조하는것이자본주의의이데올로기적통치술의대표적인기법이다.그리고앞서이야기한대로자본주의는공산주의라는유령을낳는것이아니라자본주의가유령이다.아마앞의인식이마르크스의역사변증법에해당되는벤야민의새로운역사인식론이라면,후자는마르크스의정치경제학비판에해당되는벤야민의물신주의비판이라고할수있다.이것이이책의6명의젊은논자들의주장인데,그것은벤야민이단순히아우라등의문화나정치철학을넘어21세기의자본주의를비판할수있는얼마나풍부한시선과창조적직관을담지하고있는지를여실히보여준다.
벤야민연구의‘3세대’를대표하는젊은연구자들의시선을다채롭게모아놓은이책은단지벤야민을새롭게조망하는신선한시각으로서뿐만아니라유령과역사와흔적으로서의무의식을통해자본주의를새롭게읽어내는혁신적방법론으로서도우리시야를널리트여줄것이다.예컨대실증사학대진보사학이라는좁은시야에대해역사와자본주의가유령의운동이라는벤야민의진단은역사(학)를혁신할수있는좋은아이디어를제공해주고도남음이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