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와드 기따 (양장본 Hardcover)

바가와드 기따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한국 최초로『마하바라따』의 흐름 속에서 싼스끄리뜨 완역!
‘인도 문명의 버팀목’, ‘인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고전.’
싼스끄리트 원어에서, 『마하바라따』 의 본래 맥락에서 최초로 국역되다!
근대 이전에는 한문을 통해 우회적으로, 근대 이후에는 주로 서양어를 통하거나 철학적 측면에서 많이 왜곡되거나 편협한 형태로 이해되어온 ‘인도의 바이블’을 싼스끄리뜨 원어에서 옮기고, 아뜨만, 박띠, 요가 등 수많은 핵심 개념어에 대해 상세한 비평적ㆍ역사적 주해로 길을 잡다.

『요가수뜨라』 와 함께 ‘요가’에 관한 인도의 2대 기본 경전. 몸과 마음 즉 영육, 그리고 우주의 관계에 대해 기존의 서양과 중국문명 중심의 이해방식을 완전히 초월해 ‘범아일여’ 등 새로운 우주관을 통해 달랑 ‘나’와 ‘주체’만 남은 현대인의 삶에 새로운 삶의 이정표를 제시하다.

새 술은 새 푸대에! ‘자아 너머의 자아’, ‘감각 너머의 감각’ 등 새로운 번역어와 유려한 시적 번역을 통해 새로운 개념=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다.
가령 감성, 오성, 이성의 3중 구조를 기본으로 하는 서양 철학의 기본 틀에서 감성은 ‘지양’과 ‘극복’의 대상으로만 존재한다. 그리고 우주와 세계는 ‘물 자체’로 ‘불가지’화거나 ‘대상’화될 뿐이다. 자아상실과 세계상실로 상징되는 현대문명의 병폐의 뿌리이다. 21세기의 새로운 정신혁명은 새로운 나, 새로운 우주를 찾아야 하며, 그것은 새로운 개념의 창조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삶의 확신을 잃고, ‘실의’에 빠진 현대인에게 건네는 ‘의심 없는 지혜’의 보고寶庫! 망설임과 두려움만 쌓여가는 우리 삶,
감각적 확신과 자본에의 욕망 말고는 형해화되어 가는 우리 존재,
감각 너머의 감각, 존재 너머의 존재,
자아 너머의 자아를 꿰뚫어보는
인류 최고의 가르침!
저자

박경숙

대표작으로『바가와드기따』이/가있다.

목차

옮긴이서문:그처럼다양하나판단은결국듣는자와읽는자의몫

『마하바라따』에서이어지는이야기
비슈마의죽음을알리는산자야

바가와드기따
01아르주나위샤다_아르주나의실의
02상키야요가_헤아림의요가
03까르마요가_행위의요가
04즈냐나까르마산야사요가_앎의요가
05까르마산야사요가_놓음의요가
06드야나요가_선정의요가
07즈냐나-위즈냐나요가_지와분별지의요가
08악샤라-브라흐마요가_불멸의브라흐마요가
09라자위드야-라자구히야요가_왕과같은지식,왕과같은비밀의요가
10위부띠요가_존재를넘어선요가
11위쉬와루빠다르샤나_우주적형상을펼쳐보이는장
12박띠요가
13크쉐뜨라-크쉐뜨라즈냐요가_밭과밭을아는자의요가
14구나뜨라야위바가요가_세기질을구별하는요가
15뿌루샤웃따마요가_위없는정신의요가
16다이와수라삼빠드위바가요가_신적인것과아수라적인것의양상을구별하는요가
17쉬랃다뜨라야위바가요가_세가지신념을구별하는요가
18목샤-산야사요가_해탈과버림의요가

『마하바라따』로이어지는이야기
유디슈티라,어른들께축원을청하다

출판사 서평

■힌두교의3대주요경전중하나이자인도인들의일상의삶의지침서이자몸과마음을다스리는수행서

한국에서는일찍이‘간디가조석으로읽은고전’또는이책을처음한국에본격소개한‘함석헌의책’으로널리알려진「바가와드기따」는지금까지10여종이넘게번역되는등한국인들에게서도꾸준히사랑받아왔다.
이책은‘인도인들이가장사랑하는고전’,‘인도인의바이블’로알려져있는데,이점에서이책은동시에한국인이가장사랑하는‘인도고전’이기도한셈이다.하지만동시에대부분영어에서중역되고,또이‘성스러운노래’가속한본래의「마하바라따」와는동떨어져(본서에서는「바가와드기따」앞뒤로「마하바라따」를각각한장씩넣었다),그리고인도철학의발전사의맥락과분리되어번역되는바람에여전히난해한책으로남아있는것이사실이다.그리하여인도인에게는경전인동시에삶의일상적수행서인이책이,우리삶과곡진하게관련되는대신‘신비한’책정도로수용되고있는것도사실이다.
이제앞의세가지단점을극복하며국내최초로‘본격번역’했다고할수있는이책은또한유려한한국어로인도철학의주체적수용을시도하고있다.
가령니체의?bermensch의경우그것을‘초인’으로번역하면아예‘인간을벗어난초능력자’를연상시켜그의철학을즉각왜곡시키며(그것은심지어는나치의‘지도자’까지!로번진다)그의사유에대한바른이해를가로막아왔다.게다가‘포월적인간’말고는그에대한마땅한대안또한존재하지않아니체가구상한‘∼너머의철학’에대한이해를가로막고있다.이와관련해역자는‘자아너머의자아’,‘감각너머의감각’이라는새로운조어를통해서양과중국과는완전히다른인도고유의주체또는나,자아개념을오롯이담아보려고시도하고있다.가령서양철학의경우자아너머의자아는‘신의영역’이거나불가지의영역이고,감각너머의세계는오성과이성등의세계여야하지만범아일여를기본으로하는인도의힌두사상에서는그와는전혀다른사유의패러다임을보여준다.이와관련해하나의개념어의새로운창조는하나의새로운세계의창조라는말이있는데,본서의번역이바로그것의모범적사례를보여준다.‘새술을새푸대에’인셈이다.
서양철학에서인간의인식은감성,오성,이성의3중구조를기본으로해서이루어진다.이기본틀에서감성은‘지양’과‘극복’의대상으로만존재한다.그리고우주와세계는‘물자체’로불가지화거나‘대상’화될뿐이다.자아상실과세계상실로상징되는현대문명의병폐의뿌리이다.포스트모더니즘은이의극복을자임했으나21세기는테러와전쟁그리고팬데믹으로‘이성’의완전한패배를증언한다.다른한편,인공지능의본격등장은‘인간의종말’을예언하고있다.
새로운정신혁명이필요한소이이다.새로운자아,새로운우주를찾아야하며,그것은새로운개념의창조에서시작되어야한다.「바가와드기따」가21세기,우리시대의경전과삶의수행서가되어야할소이이다.

■‘요가’의경전,불교교리와의치열한논쟁부터카스트제도를옹호하는‘악서’까지,인도정신과문명의모든것!

인도하면우리는전통적으로는불교를연상해왔으며,현대적삶으로들어오면‘요가’가‘카래’만큼이나우리의일상적삶에깊게뿌리내리고있다.그리고‘요가’는주로몸과관련된‘실천’영역으로이해되고있다.물론그것이보다추상적인철학적원리나일종의우주관과도관련되어있다는점이제법이해되고있으나둘간의구체적연관성은체계적으로파악되고있지못한듯하다.이점에서‘샹키야요가’부터‘위부띠요가’까지9개의‘요가’에대한장으로구성된이책은,「요가수뜨라」와함께인도‘요가’의2대경전중의하나로꼽히는만큼,그에관한진상을총체적으로조망할수있도록해준다.서양철학의경우가령칸트에게서‘순수이성’과‘실천이성’그리고‘판단력’은체계적으로구분되지만인도의경우셋은하나이자셋이기때문에‘요가’는이론인동시에실천이다.그리고이책이힌두교의기본경전인동시에삶의수행서인이유또한여기서찾아볼수있다.따라서다소‘실천’쪽으로기운듯한「요가수뜨라」와함께본서를읽는것은일종의종합적인‘요가’론을통해우리삶,구체적으로는몸과마음을새로운시각에서바라보고동시에인도문명의본질을들여다볼수있는좋은독서가될것이다.
이책은‘범아일여’를핵심으로우주론과일종의주체론그리고둘간의관계에대한힌두교의생각을가장추상적인수준에서그리고가장구체적인수준에서펼쳐보이는데,본서에담긴힌두인들의생각의대척점에는당연히불교가서있다.가령두종교간의가장핵심적인대립지점인‘유아론’(?)대무아론(제행무상)의대립을떠올리면서‘자아너머의자아’를읽어보는것은불교공부에도큰도움이될것이다.나를알고적(?)을알아야한다는말이있듯이서로‘상대방’(‘적’이아니다!)의말에귀를기울이는것만이‘고등종교’라고할수있을것이다.나의이야기만하는것은독아론獨我論이자동어반복일뿐이다.인도에서발원한기독교가현대에와서흔적을찾아보기어려운정도로사라진‘신비’를해명하고픈사람에게도불교의반대거울인이텍스트는흥미진진한독서의즐거움을제공할것이다.
전통의거대한뿌리를이루며현대인도의고질적질병으로남아있는것은단연코카스트제도일것이다.그것은아직먼옛날의이야기가아니라살아있는전통의일부를이루고있다.그리고그것을둘러싼논쟁의한가운데있는것이또한‘성스러운노래’를들려주는본서이기도하다.즉간디에게이책은조석으로손에서놓지않고읽어야할영혼의책이지만불가촉천민출신으로천민의불교개종운동을주도한유명한개혁운동가암베드까르에게본서는카스트도제도를옹호하는‘악서’이다.
또한본래의「마하바라따」의맥락으로돌아가면,아르주나의‘실의’는할아버지를비롯해왕권을놓고동족과‘상잔’을벌여야하는자의고뇌이기도하다.‘성스러운노래’를둘러싼여러상황은마치연꽃을둘러싼진흙형국이다.
본서에서는일견‘연꽃’으로만추앙되어온기왕의일방적해석을모두벗어던지고그것을둘러싸진흙도다함께,있는그대로보여주려고했다.또간디생각은간디생각대로,암베드까르의항의는그것대로경청하려고했다.다그것나름대로의미가있기때문이다.동시에힌두교경전으로서의위상은그것대로,또실천의현장에서의요가로서의모습도온전히보려주려고했다.모든것은현재를사는우리의선택의몫일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