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를 통한 정당화 (양장본 Hardcover)

절차를 통한 정당화 (양장본 Hardcover)

$55.00
Description
■난해하기로 유명하며 알 듯 말 듯 한 루만의 세계로 입문하기 위한 최고의 안내서!
가장 초기에, ‘절차’라는 구체적 대상을 중심으로 그의 이론적 구상을 펼쳐 보이는 ‘알기 쉬운 루만’!
1969년에 출판된 본서는 법과 행정의 주변부에서 이론적 작업을 시작한 루만의 지적 여정의 가장 초창기에 해당되는 저작이다. 이후 체계이론으로 알려지게 되는 그의 이론은 수많은 진화와 변화를 겪으며, 상이한 부문으로도 전개되는데, 이 책은 일종의 그의 사유의 탄생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따라서 이 초창기 저작은 일종의 그의 이론적 출사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그의 사회 이론이 어떤 식으로 구상되는지, 근대의 구성에 대한 어떤 식의 독법에서 출발하는지를 풋풋하게, 동시에 완숙하게 확인해준다. 또한 이를 통해 그가 가령 프랑크푸르트학파 식의 사회 이해와 어떤 점에서 변별점을 갖는지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그를 둘러싼 ‘보수’ 이론가라는 세평이 얼마나 이데올로기적 딱지인지 그의 이 이론 작업의 출발점은 여실이 보여준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루만의 이론적 연속성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하지만 일단 본서에서는 추상적 이론이 아니라 구체적 대상을 이론적 논구 대상으로 삼고 있어 체계적인 만큼 너무 방대하고 추상적으로만 보이는 루만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니클라스루만

NiklasLuhmann(1927~1998년)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법학을전공한뒤고등행정재판소에서공직생활을하던중안식년을받고1960~1961년에방문한하버드대학교에서파슨스와학문적교류를나눈후귀국해슈파이어대학교의행정학부연구소담당관과도르트문트대학교사회학연구소부소장을역임했다.이후뮌스터대학교에서박사학위논문과교수자격청구논문이통과되었으며,1968년에빌레펠트대학교사회학과교수로임용되었다.1993년에정년퇴임하기까지줄곧사회학이론연구와강의에열중했다.『사회적체계들』,『사회의법』,『열정으로서의사랑』,『사회의사회』를출간했다.평생450여편의논문과70여권의책을출간했고,사후에연구실에남겨진원고를바탕으로13여권의유고가출간되었다.
현재그의사회학적체계이론은독일어권을비롯해전세계적으로학문분과를초월해패러다임전환을주도하고있다

목차

차례
옮긴이서문ㆍ9
서문ㆍ17
신판서문ㆍ21

1부_토대ㆍ33
01절차에관한고전적구상ㆍ35
02정당성ㆍ59
03사회적체계로서의절차ㆍ75

2부_법정절차ㆍ99
01분화ㆍ105
02자율성ㆍ121
03접촉체계ㆍ131
04역할인수ㆍ143
05표현과부담감소ㆍ157
06허용된갈등ㆍ171
07학습능력의한계ㆍ183
08비참여자들을위한표현ㆍ205
09프로그램구조와책임ㆍ219

3부_선거와입법ㆍ231
01법의실정화ㆍ237
02정치의민주화ㆍ251
03선거ㆍ259
04입법ㆍ287

4부_행정의결정과정ㆍ325

5부_결론과확장ㆍ347
01도구적변수와표현적변수ㆍ351
02구조와실망ㆍ367
03기능적분화ㆍ381
04사회적체계와인격적체계의분리ㆍ391
찾아보기ㆍ401

출판사 서평

■근대의형성에대한완전히새로운독법.
한국사회의근대그리고공정과정의등21세기의절차적민주주의를성숙시켜나가기위한완전히새로운접근!

루만은본서에서법과행정,정치등근대사회가‘창조한’수많은절차가체계로형성되기위해얼마나복잡하고얼마나많은사회적전제조건을충족시켜야했는지를‘분화’와‘복잡성의증가’라는관점에서냉철하게관찰한다.동시에그것이얼마나많은위협과위험에노출되어있는지에대한날카로운눈매도잃지않는다.루만의그러한이중적성찰은우리의근대에대해서도새로운시야를열어주고현재의난마같은상황을열어나가는새로운성찰이될것이다.
적어도21세기에우리사회는법치와민주적인정당정치등‘절차를통한정당화’는성취했다.하지만최근의여러사회현상은그것이제대로작동하지않고,외려갈등의원천이되고있음을보여준다.즉루만진단대로하나의체계가제대로작동하기위해서는얼마나복잡하고얼마나많은사회적전제조건이필요한지를실감나게보여주는듯하다.그리고그것이얼마나많은위협과위험에노출되어있는지도함께보여준다.이점에서소위‘보수적’이라는루만의이책은한국사회가공정과정의의사회로나가기위해서는어떤절차를더개발하고,어떤사회적전제조건을마련해야하며,어떤위협과위험을피해야하는지에대해고민해야하는모두에게필독서가될수있을것이다.

■검찰과정치가정의와공정을압도하며,‘절차적정의’와‘절차적민주주의’의
이상과환상사이에서흔들리는한국사회.
한편으로는법과정치가,다른한편으로는세대와젠더가한국의민주주의를포위,공격하고있다!‘법률’만능주의자들이득세하는한국사회의필독서!

‘법’은‘공정’과‘정의’를위한것인가?‘정치’는‘투쟁’뿐이고‘민주주의’의실제본질은무엇인가?
‘민주화’와함께거리의정치는모두제도화되고,법률적절차가되어그것이모든것을결정하게되었다.1980년대의‘독재대민주화혁명’이후한국사회의중심과제는‘개혁’이되었다.동시에‘절차적민주주의’가,루만식으로하자면-보다정확하게는-‘절차를통한정당화’가우리시대의화두가되었다.
하지만루만식으로보자면일종의행정분야에불과한‘검찰’을둘러싼지난몇년간의우리사회의심각한갈등은민주화의실내용을구성하는절차와법과정당화를근본적으로재검토할것을요구하고있다.물론현실은그러한체계적성찰보다는정권획득이마치전가의보도처럼보이기도한다.그러나지난수년동안우리정치와시민운동의실패는‘보수’이론가루만을따라‘분화’-‘커뮤니케이션’-‘절차’라는틀로우리사회를근본적으로새로성찰하는것이오히려새로운‘개혁’과‘진보’의지름길이될수있음을보여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