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존하는 이미지: 바르부르크의 미술사와 유령의 시간 (양장본 Hardcover)

잔존하는 이미지: 바르부르크의 미술사와 유령의 시간 (양장본 Hardcover)

$65.00
Description
거꾸로 읽는 미술사!
왜 미술은 ‘광기’ 또는 ‘혁명’에서 시작해
‘미술관’과 ‘시장’과 ‘고가’로 끝나는가?
미술은 장르와 예술가에 대한 ‘이해’ 차원에서 소비되는 ‘교양’의 대상이 아니다.
미술사의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는 최대 문제작 〈모나리자〉가 ‘신비한 미소’로만, 즉 ‘잔존하는 이미지’로만 기억되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그에 대한 대답은 아직까지는 ‘아무도 모른다’이다. 아마 그것은 〈모나리자〉를 넘어 모든 미술 또는 미술사의 미스터리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즉 미술은 이해되지 않지만 우리 뇌리 속의 어떤 잔존하는 이미지로 계속 남아 있는 어떤 것이다. 즉 미술이나 이미지는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기존에 미술 논의를 주도해온 장르론(곰브리치)이나 도상학(파노프스키)은 그런 이성의 이해 중심으로 논의를 끌어왔다. 하지만 〈모나리자〉의 ‘신비로운’ 미소조차 해명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 지 오래다. 따라서 미술과 이미지를 ‘삐딱하게’ 아니 오히려 물구나무 세워 읽을 때이다. 그리고 20세기의 제도적 미술론을 수립한 곰브리치와 파노프스키의 ‘은폐된 아버지’, 정신병원에 갇힌 ‘미술사의 유령’ 바르부르크에게 돌아갈 때이다.
저자

조르주디디-위베르만

철학,정신분석학,인류학,미술사,사진및영화등다양한학제의연구성과를가로질러이미지에관한초학제적이론을정립하고자한다.이미지-몽타주의사유이론을개진하는미술사학자이자철학자이며자코메티,시몬한타이,장뤽고다르,파솔리니,하룬파로키,세르게이에이젠슈테인등의작품을다루는비평적해석가이다.『이미지앞에서Devantl'image』,『프라안젤리코:비유사성과형상화FraAngelico:Dissemblanceetfiguration』,『우리가보는것,우리를응시하는것Cequenousvoyons,cequinousregarde』,『잔존하는이미지L'imagesurvivante』,『그럼에도불구하고,이미지Imagesmalgrétout』,『반딧불의잔존Survivancedeslucioles』,『역사의눈L’Œildel’histoire』연작등서른편이넘는저작을펴냈다.마드리드레이나소피아미술관과파리팔레드도쿄에서열린〈아틀라스Atlas〉,〈새로운유령들의역사Nouvelleshistoiresdefantômes〉전을기획하기도했다.

목차

옮긴이서문9

1부유령으로서의이미지:형태의잔존과시간의불순성19
01미술은죽는다,미술은부활한다:역사는다시시작된다(바사리부터빙켈만까지)21
02바르부르크,우리의유령43
03잔존하는형태:역사가열린다55
04잔존또는시간의인류학:타일러와함께바르부르크를77
05진화의운명,이시성異時性의상태89
06르네상스와시간의불순성:부르크하르트와함께바르부르크를103
07살아남은나머지:잔존은역사를시대착오로만든다117
08잔존의퇴마의식:곰브리치와파노프스키127
09역사적생명:형태,힘,시간의무의식141

2부파토스로서의이미지:균열선과강렬함의형성157

01운동하는시간의지진계측학159
02타임라인:역사학자는심연의가장자리를따라걷는다171
03문화의비극:니체와함께바르부르크를191
04생성의조형성과역사속의균열들207
05역량기록또는반시간성의주기225
06잔존하는운동의장과매개체:파토스형성253
07원시적형성을찾아서269
08기억되고,치환되고,전도된몸짓:다윈과함께바르부르크를295
09강렬함의안무:님프,욕망,내적갈등323

3부징후로서의이미지:움직이는화석과기억의몽타주353

01징후의관점:바르부르크로부터프로이트를향해355
02괴물의변증법또는모델로서의뒤틀림369
03이미지도무의지적기억으로부터고통받는다397
04소용돌이,반복,억압및사후성407
05표준화석또는매장된시간의춤433
06빈스방거와함께바르부르크를:광기속의구성물들465
07동감또는육화에의한지식501
08감정이입에서상징으로:비셔,칼라일,비뇰리531
09징후적힘과상징형식:카시러와함께바르부르크를?553
10몽타주므네모시네:도판,폭죽불꽃,세부,간격577
11진주조개잡이어부의후기643

감사의말과서지노트655
그림목록659
참고문헌663
저자의출판저술목록(출판연도순)727
미주731

출판사 서평

20세기의제도적미술사의숨겨진유령,감추어진아버지바르부르크!
21세기의‘이미지학’과‘미술학’을위한새로운아방가르드이론을구축하기위한출발점!

라캉에따르면프로이트의정신분석은출발점에서는혁명적이었다.하지만제자들의‘정상’심리학과AmericanWayofLife에의해순응주의적인것이되었다.저자에따르면앞의역사적궤적은미술론과미술사의프로이트라고할수있는바르부르크에도동일하게해당된다.프로이트는경험주의의나라영국으로의망명그리고미국에서의수용이그러한순응주의를부추겼다면바르부르크의경우그가말년에정신병원에갇히고제자들이미국의대학이라는제도안에갇히면서동일한사태가초래되었다.따라서우리가오늘날미술에대해이야기하는거의모든것은‘이것을무슨의미이지’를둘러싼이해와‘교양’이대부분이게되었다.
하지만그렇게해서이미지와미술논의를주도하게된양식사와도상학에도불구하고미술은여전히알듯말듯하고,누구도‘이해’했다고주장할수없게되었다.그리고21세기에들어와미술사밖에서는‘주목’경제,이미지의각종‘몽타주’,‘기억[므네모시네]의아틀라스’등잔존하는이미지,시선의기억학,새로운몽타주이론으로서의아틀라스가21세기이미지를새롭게주도하고있다.이미지는‘이해’보다는기억과시선과정동의영역임이여실히증명되고있지만기왕의제도적논의로는이새로운흐름을뒤쫓기에도버거운형편이다.이제미술사를거꾸로읽고,미술과미술사에전복적으로접근할때이다.

□빙켈만부터아감벤까지정상과비정상,이성과감성,종합과해체간의장대한사유의투쟁의역사를재구성하며미술과이미지의본질을재구축한다.

포도그림을그려새를속인제욱시스,그리고커튼을그려그런제욱시스를속인파라시오스간의경합에대해플리니우스가전하는고대그리스의미술이야기는이미지와미술의의미에대한우리의통념을처음부터깨부순다.즉그것은이미지나미술의본질은눈을위해정확성을생산하는것이라기보다는눈을위한착각,즉눈속임을창조하는것이라고말한다.이일화는‘잔존하는이미지’라는본서제목과도긴밀하게관련된다.즉이미지에서중요한것은정확하게이해되는부분이라기보다는그렇게가정되는것의‘나머지’,‘잔여’라는것이다.따라서이미지나그림에대한정확한이해를표방하는장르론이나도상학은기본적으로제욱시스의패러다임과동일한셈이다.
우리는‘이그림은무엇을말하려는것이지’하고궁금해한다.하지만이미지나그림은말로,논리적으로자기에대해설명하지않는다.그것은우리의시선과응시의대상이며,우리의이성이아니라기억의전통전체와접속된다.하지만이미지를글로설명하려는앞의패러다임이이미지론이나미술학,미술연구를주도해왔다.하지만본서주장에따르면그것은일종의연목구어緣木求魚격이다.온갖추상적인논리와교묘한궤변을동원해나무높이올라가물고기를구하려고하는꼴이다.눈이본것을입으로말할수밖에없지만눈이본것을눈이말하게하는방법은없을까?
따라서본서는어쩔수없이미술사일종의‘불편한진실’에대해말하는셈이다.벤야민의기술복제와‘아우라의상실’테제만해도우아한미술이나예술의죽음의슬픈애가처럼들리는측면이있다.하지만본서는아예이미지와미술의본질은기술이나아우라와같은그런측면에있지않다고주장한다.만약말하는입(철학이나문학)과먹는입(경제학)이라는비유를빌려기존의인문학을설명하자면,이미지는양쪽의입과는모두무관하며말그대로눈의영역에속한다.게다가그것은기왕의장르론이나도상학이포착하려는전체가아니라항상‘잔여’에불과하다.미술과이미지는눈과기억즉일종의정동의영역에속하기때문이다.눈은이해하는것이아니라보는것이며,도상이나장르보다는우리의‘기억의아틀라스’속에서성좌를그린다.당연히이와같은도전적이고도발적인주장에대해서는쉽게찬반의대답을해서는안되겠지만21세기의이미지논의맥락에서그의도발과도전은모두일독의대상이되고도남을것이다.

□19세기와20세기의다채로운이론가와도전적지성이합종연횡하면서그려내는서양의새로운지성사의캔버스.다윈이프로이트와대면하고,후설은빈스방거와회동하고,피렌체의뱀은아메리카인디언의뱀무더기와마주한다.

이처럼문제제기부터도발적인본서는또한논의의‘광폭성’에서도여타저작과궤를달리한다.즉한축으로는빙켈만과바르부르크로이어지는제도적미술사학의역사를,다른한축으로는동시대의니체-다윈-프로이트의또다른사유의역사를,마지막으로는벤야민-아감벤-들뢰즈로이어지는20세기사상사를종횡으로누비며서구지성사를재구축한다.
그처럼도발적인주장을입증하기위해주류의주장을집요하게비판하고해체하기때문이다.그리고20세기‘미술사의아버지’가체계적으로파묻히고배제되어온논리적과정을요령있게‘폭로’하기때문이다.
저자는서양에서‘미술사’라는장르의창시자인빙켈만의논의부터꼼꼼하게살펴보며,미술사를고고학적으로탈구축한다.이어그를계승하는동시에극복하는부르크하르트의곤혹과망설임을살피면서미술에서가령‘영원한미’가미술의영원한이상이되는맥락을고고학적으로해부한다.가령칸트의논의를빌리자면영원히‘감성’영역에머무르는미술과이미지가‘미술사’를통해‘이성’의영역으로옮겨가,영원한이데아로섬겨지면서‘미술사’또는미술의영원한목표가된다는것이다.
하지만저자의논의가흥미진진한것은단지이처럼그의논의가미술사내부에만국한되는것이아니라당시의타일러의인류학,동일자의영원회귀의니체,그리고원초적장면의프로이트등미술외부의논의와도긴밀하게관련되는것이다.‘잔존하는이미지’로요약되는미술과이미지의본질은이세사람모두에게서찾아볼수있는‘차이와반복’의인간론및문명관과도긴밀하게관련되어있다는것이다.그것은이미포스트모던적이다.즉20세기말에포스트모더즘이비판하는모든것을이미20세기초에전부비판하고있다.아마바르부르크가의도적으로배제되고망각되고은폐된것은이때문일것이다.
이어이책은‘차이와반복’과관련해들뢰즈와의새로운접속방식을,그리고정상/비정상과관련해푸코와의독특한연결방식을그리고‘정신병’과관련해라캉과의새로운접합방식을보여준다.그것을통해그동안인문학에서체계적으로배제되어온영역을종합적으로재구성해보여준다.이책은또한19세기말과20세기초의독일과영국그리고20세기하반기의프랑스의‘이단적사상가들’,‘극단의예언가들’이무엇을말하려고했는지를이미지론을통해새롭게보여준다.그들이동시에미학의혁명가들이라는점에서그동안철학이라는이성의영역중심으로이루진논의의한계를새롭게인식할수있도록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