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주아 (역사와 문학 사이에서: 자본주의의 승리와 부르주아의 패배 | 반양장)

부르주아 (역사와 문학 사이에서: 자본주의의 승리와 부르주아의 패배 | 반양장)

$39.00
Description
‘근대의 서사시’부터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의 주류의 지배 담론을 일거에 전복시켜온 모레티는 본서에서도 『공산당선언』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해져온 ‘부르주아 상’을 근본적으로 전복시킨다. 그의 면밀한 전복적 읽기에 따르면 근대의 부르주아는 오히려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의 베버 상에 훨씬 더 가까우며, 이때의 베버는 ‘소설의 이론’의 루카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처럼 그는 그동안 인문사회학계의 정설과 통설을 뒤집고 물구나무 세운다.
저자

프랑코모레티

FrancoMoretti,1950~
이탈리아출신의영문학자이자비교문학자.2000~2016년까지스탠퍼드대학교영문학과교수로재직하면서〈스탠퍼드소설연구센터〉를설립하고,이를〈문학실험실LiteraryLab〉로확장해디지털문학연구의산파역할을했다.주요연구분야는19세기와20세기문학,독서사,문학지리학,소설과내러티브이론,정량분석을활용한문학모델개발등으로,문학에통계학이나지리학,진화론같은사회과학,자연과학의방법론을도입한것이특징이다.1983년에발표한비평집『놀랍다고여겨지는기호들』은셰익스피어의비극,조이스의모더니즘,코넌도일의추리소설에이르는광범위한주제를역사학과수사학관점에서분석해러시아형식주의와루카치,베버를새롭게종합해새로운문학사를개척한획기적저작으로평가받았다.또한프레드릭제임슨,마리오바르가스요사등과함께‘일로만초(소설)’라는총서를기획해,근대소설에대한새로운이해를시도했다.주요저서로부르주아의사회화에서소설이수행한역할을살핀역작『세상의이치』(1987년),근대유럽모더니즘의형성과자본주의권력의관계를고찰한『근대의서사시』(1995년),19세기유럽소설의지형도를그린『유럽소설도감,1800~1900』(1998년),『부르주아:역사와문학사이에서』(2013년),디지털문학연구의논쟁을담은『멀리서읽기』(2013년),다시이를크게확대한『잘못된움직임:문학과인문과학에서의디지털적전회』(출간예정)등이있다.

목차

옮긴이서문:우리시대의환상과증상과모순에대해새롭게말하기위한한가지방법:‘호두껍질속의부르주아’

서론:개념들과모순들 27
1.‘나는부르주아계급의일원이다.’ 29
2.불협화음들 34
3.부르주아,중간계급 38
4.역사와문학사이에서 45
5.추상적주인공[영웅] 48
6.산문과열쇠말:예비적고찰 52
7.‘부르주아는길을잃었다.……’ 55

1장‘노동하는’주인 63
1.모험,투기심리,운명의여신 65
2.‘이일이내가게으르게살지않았음을입증해주는바.’ 70
3.열쇠말1:‘유용한’ 79
4.열쇠말II:‘능률’ 84
5.열쇠말III:‘편안함’ 92
6.산문I:‘연속(성)의리듬’ 102
7.산문II:‘우리는정신의생산성을발견했다.’ 112

2장진지한세기 127
1.열쇠말Ⅳ:‘진지한’ 129
2.충전재 139
3.합리화 147
4.산문III:현실원리 151
5.기술記述,보수주의,레알폴리틱 161
6.산문IV:‘객관적인것을주관적인것으로전치시키기’ 167

3장안개 177
1.공공연하고파렴치하며직접적인 179
2.‘장막뒤에서’ 189
3.고딕적인것,기왕의것 195
4.신사 200
5.열쇠말V:‘영향’ 207
6.산문V:빅토리아적형용사 214
7.열쇠말VI:‘Earnest’ 223
8.‘누가지식을사랑치않으리?’ 228
9.산문VI:안개 237

4장‘민족적기형들’:반주변부에서의변형들 247
1.발자크,마샤두,그리고돈 247
2.열쇠말VII:‘로바’ 255
3.앙시앵레짐의지속I:「인형」 264
4.앙시앵레짐의지속II:「토르케마다」 271
5.‘이건간단한계산아닌가?’ 277

5장입센과자본주의정신 285
1.회색지대 287
2.‘두방향으로그걸이해해도좋겠군요.’ 294
3.부르주아적산문,자본주의적시 302

출전에대한노트 315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스크루지’,‘드라큘라’,지킬박사와하이드씨등의전통적부르주아대對‘노동하는부르주아’,‘부르주아는길을잃었다’,‘부르주아는주인을필요로한다’등의부르주아.‘노동하는주인’이라고?헤겔에따르면노예는노동하고주인은향유한다.하지만「로빈슨크루소」에따르면‘원형적부르주아’로빈슨은천해고도에서도땀을흘리며,매일일기에기록하며노동하며,부를축적한다.하지만노예‘프라이데이’는……

‘근대의서사시’부터발상의전환을통해기존의주류의지배담론을일거에전복시켜온모레티는본서에서도「공산당선언」을통해우리에게익숙해져온‘부르주아상’을근본적으로전복시킨다.그의면밀한전복적읽기에따르면근대의부르주아는오히려‘프로테스탄티즘의윤리와자본주의정신’의베버상에훨씬더가까우며,이때의베버는‘소설의이론’의루카치와크게다르지않다.이처럼그는그동안인문사회학계의정설과통설을뒤집고물구나무세운다.

문학과역사사이에서즉픽션과논픽션또는허구와실증사이에서.아리스토텔레스는역사보다문학을윗길로보았지만둘간의관계는긴장과논쟁의일종의DMZ를이룬다.둘어느쪽이더현실에핍진하고,현실에대해정확하게증언할까?그것은다시문학이란무엇이고,소설이란무엇이며,소설형식은무엇인가라는물음으로이어진다.그것은다시하우저의문학사회학이라는소박한형식이나러시아형식주의와는다른방식으로문학형식과역사의관계를묻는방식이기도하다!

■‘부르주아는길을잃었다’!......
19세기의자본주의의최전성기는고딕문화의시대이다,‘주인,즉부르주아는노동한다’등저자의주요테제는‘구두쇠스크루지’,‘드라큘라’,‘지킬박사와하이드’씨로대리-표상되어온자본의이미지와는360도다른자본가,즉부르주아상을보여준다.그것은자본주의의주인공은인격화된부르주아가아니라비인격화되고탈인격화된‘자본’임을말해준다.

마르크스는자본주의사회에서의개인의행동에대해‘왜그렇게하는지모르면서그렇게한다’고말하는데,그것은자본주의에서주체성은전혀존재할수없으며오직탈인격화되고비인격화된자본만이주체가될수있음을암시하는것같다.그와같은자본을하이데거는‘세계상’이라는말로,푸코는‘장치’라는말로주제화하는데,모레티는본서에서문학형식을일종의그와같은장치로탐구하는듯하며그것은부르주아가자본에게‘패배해온’역사기록이라고말하는듯하다.역사-문학-자본(주의)의관계에대한우리생각을본서만큼근본적으로‘탈구축하는’책도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