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 번의 생사 (양장본 Hardcover)

오천 번의 생사 (양장본 Hardcover)

$12.97
Description
죽음과 무거운 기억에 떠밀려 앞으로 나아가는 삶에 전하는 담담한 위로!
《환상의 빛》, 《금수》의 저자 미야모토 테루의 소설집 『오천 번의 생사』. 일본 순문학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저자가 죽음과 기억 그리고 삶에 대해 써내려간 아홉 편의 단편을 엮었다. 죽음이라는 흔하고도 무거운 주제를 그동안 작품마다 보여주었던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장, 특유의 서정성이 그대로 나타나는 문체로 풀어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빚을 떠안은 상태에, 설상가상으로 어머니까지 편찮으신 ‘나’. 어쩔 수 없이 친구가 거금을 주고 사겠다고 한 아버지의 유품을 팔기 위해 수중의 돈을 털어 친구의 집을 찾지만 친구는 부재중이고 결국 추운 겨울 길을 걸어 돌아갈 처지에 놓이고, 아득한 길을 무작정 걷게 되는 ‘나’의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 《오천 번의 생사》, 차나 전철을 타면 발작을 일으키는 병에 걸려 대기업을 그만두고 집 근처의 작은 철물점에서 일하게 됐지만 철물점 일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아무 도움 없이 홀로 감당해야 하는 삶을 견뎌야 하는 ‘나’의 이야기를 담은 《양동이 밑판》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미야모토테루

20세기후반일본순문학을대표하는소설가.비를피하려고잠시들른서점에서읽은유명작가의단편소설이너무나재미없어서카피라이터를그만두고작가가되기로결심했다.
1977년자신의유소년기를다룬데뷔작《흙탕물강》으로제13회다자이오사무상을수상했고,이듬해인1978년《반딧불강》으로제78회아쿠타가와상을수상했다.1987년에는《우준》으로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역대최연소인마흔살에수상했고2009년《해골빌딩의정원》으로시바료타로상을수상했다.오랫동안아쿠타가와상의심사위원을맡고있다.
《환상의빛》을비롯하여《금수》《풀꽃들의조용한맹세》《반딧불강》《아침의상》《우리가좋아했던것》등꾸준히다양한작품을쓰고있다.

목차

토마토이야기7
눈썹그리는먹43
힘75
오천번의생사95
알코올형제121
복수141
양동이밑판169
보라색두건199
쿤밍·원통사거리227

옮긴이의글252

출판사 서평

“오천번정도가아니야.
오만번,오십만번,아니더,헤아릴수없을만큼나는죽어왔어.
맹렬하게살고싶어진순간그걸확실히알수있지.”

아버지가돌아가시고빚독촉에시달리던‘나’는결국친구가거금을주고사겠다고한아버지의유품을팔기로하고친구를찾아간다.하지만친구는만나지못하고,추운겨울돈한푼없이먼길을걸어돌아가야하는처지에놓인다.아득한길을무작정걷던‘나’는‘하루에도오천번씩죽고싶어지기도살고싶어지기도하는’남자를만난다.
표제작〈오천번의생사〉를비롯하여매일밤정성스레눈썹을그리는아픈어머니와그모습을바라보는아들의마음을담은〈눈썹그리는먹〉,가장이되어삶에시달리던중문득자신의어린시절기억을떠올리는〈힘〉과시한부선고를받은친구를차마마주하지못하고여행지에서그와의추억을되돌아보는〈쿤밍ㆍ원통사거리〉등미야모토테루의단편아홉편을담았다.죽음과무거운기억에떠밀려앞으로나아가는삶에전하는미야모토테루의담담한위로.

《환상의빛》과《금수》를잇는또하나의서정소설

“미야모토테루는단편일때더그답다”-역자송태욱
“‘순수문학’이라는이상한명칭이이런소설앞에서는조금도이상하게보이지않는다.”
-문학평론가신형철

죽음의이면,기억의저편에서삶의실을잣는미야모토테루
그가풀어내는씁쓸하고따스한아홉가지단편

일본순문학의진수를보여준다고평가받는미야모토테루가죽음과기억그리고삶에대해써내려간단편집이다.고레에다히로카즈감독이영화화해더유명해진《환상의빛》과서간체소설인《금수》등그가작품마다보여준애절하면서도아름다운문장은그를일본순수문학을대표하는작가로자리매김하게했다.미야모토테루특유의서정성은단편집《오천번의생사》에도그대로나타난다.죽음이라는흔하고도무거운주제를미야모토테루는특유의서정적인문체와가슴을울리는문장으로풀어낸다.
표제작〈오천번의생사〉를비롯한아홉편의단편에서그려지는현실은하나같이녹록하지않다.미야모토테루는힘들고지루한삶을우울하게그리지않고담담히써내려간다.힘들때어설프게위로하기보다묵묵히곁을지키는친구처럼무뚝뚝하고냉정해보이지만따스함이느껴진다.미야모토테루의단편은짧은이야기임에도불구하고곱씹어읽을수록소설의내용과주제에대해깊이생각하게하는힘이있다.
죽음과무거운기억에떠밀려앞으로나아가는삶에전하는
미야모토테루의담담한위로

아홉편의이야기속현실은하나같이무겁다.부모님의죽음,빚,실패가들러붙은삶이다.주인공들은그런현실을극복하려들기보단그저묵묵히계속이어나갈뿐이다.미야모토테루는그이야기들을담담하게풀어낸다.
표제작〈오천번의생사〉의주인공은아버지가돌아가시고빚을떠안은상태인데설상가상으로어머니까지편찮으시다.어쩔수없이친구가거금을주고사겠다고한아버지의유품을팔기위해수중의돈을털어친구의집을찾지만친구는부재중이고결국추운겨울길을걸어돌아갈처지에놓인다.돌아갈길도인생도막막하기짝이없다.
〈토마토이야기〉의주인공은아버지가돌아가신후대학을마치기위해보수가큰아르바이트를시작하고,그곳에서죽어가는남자를만난다.그는죽기전주인공에게편지한통을부쳐달라고하지만,주인공은그편지를잃어버리고만다.
〈눈썹그리는먹〉에서‘나’의어머니는늘자기전에하얗게새어버린눈썹을먹으로정성껏그린다.어머니와고모를모시고휴양지로가는길에어머니의기구한인생,자살시도이야기등을듣게된‘나.’그리고도착한휴양지에서들른병원에서어머니가암에걸렸다는것을알게된다.‘나’는슬프지는않다고하면서도눈물을막을수없다.
때때로죽음은가까이있다.어떤기억은삶을짓누른다.하지만,그것들이삶을떠밀어앞으로나아가게한다고미야모토테루는말한다.〈오천번의생사〉의앞길이막막한젊은이는하루에오천번이나죽고싶기도살고싶기도하는남자를만나추운밤길거리에혼자남겨지지않는다.〈토마토이야기〉에서유언을잃어버린사람은죽은이를영원히기억할것이다.〈눈썹그리는먹〉의아들은담담하게다음을준비하는어머니의모습에위안을얻을것이다.
미야모토테루의서정적이지만절제된문체는담담하기에우울함에빠지지않고차갑기에그안에숨겨진따스함을드러내보인다.죽음과무거운기억에떠밀려앞으로나아가는삶에게마음을물들이는문장으로담담하게위로를전하는소설집이다.


*수록작품소개

〈토마토이야기〉
그동안했던아르바이트중가장힘들었던일에대해이야기해달라는부탁을받은‘나’는대학생시절을떠올린다.새벽까지공사현장의차량을통제하는일도힘들었지만,그곳에서겪은일이마음깊숙이잊을수없는기억이되어빚으로남아있다.토마토에각별한사연이있던남자가마지막유언처럼부탁한편지를부치지못한일이.

〈눈썹그리는먹〉
머리도눈썹도하얗게새어버린어머니는매일밤정성껏검은색으로눈썹을그린다.그런어머니와요양온가루이자와에서‘나’는어머니가암에걸렸다는걸알게된다.죽어도상관없다는담담한어머니와그모습을바라보는‘나’의먹먹한마음이교차한다.

〈힘〉
아내의유산,거래의결렬,배상금마련……여러가지일들로기력을잃은‘나’는우연히들어간공원에서노을진분수대를바라보며자신의어린시절을떠올린다.부모님의이야깃거리였던그일은‘나’에게도특별한기억으로다가온다.

〈오천번의생사〉
아버지가돌아가시고빚독촉에시달리던‘나’는결국친구가거금을주고사겠다고한아버지의유품을팔기로하고친구를찾아간다.하지만친구는만나지못하고,추운겨울돈한푼없이먼길을걸어돌아가야하는처지에놓인다.아득한길을무작정걷던‘나’는‘하루에도오천번씩죽고싶어지기도살고싶어지기도하는’남자를만난다.

〈알코올형제〉
회사의공산당노조인시마다와사측노조를준비하는‘나’가만난술자리.입사동기인둘은허심탄회하게옛일과서로에대한호감을털어놓는다.세상에는통용되지않지만‘상냥해지면된다’는시마다의말에나는공감하지만,대립관계에있는두사람은과연서로에게상냥해질수있을까?

〈복수〉
경마빚을진평범한회사원인‘나’의앞에,고등학교시절친구였던미쓰오카가나타난다.고등학교를퇴학한후한번도만나지못한친구인미쓰오카는야쿠자보스가되어있었다.그는‘나’에게그들을괴롭히고결국미쓰오카를퇴학시킨선생에게복수하자는제안을해온다.

〈양동이밑판〉
대기업을그만두고집근처의작은철물점에서일하게된것은차나전철을타면발작을일으키는병에걸렸기때문이다.하지만철물점일은‘나’가원하지않는방향으로나아간다.발작과먹여살려야하는가족.아무도움없이홀로감당해야하는삶이내앞에있다.


〈보라색두건〉
소노코의시체를발견한날은북한사람들이자신들의나라로돌아가는날이었다.어린우리는어른들의생각에의해고향으로돌아가거나헤어져야한다.거짓말을잘해따돌림을당하면서도곧잘이야기를지어내친구들에게들려주던‘사루공’은떠나기전‘나’에게거짓말이아니라며소노코의비밀을이야기한다.

〈쿤밍ㆍ원통사거리〉
어렸을적막역하던친구가불치병에걸려여명이얼마남지않았다는말을들었지만‘나’는병문안을갈용기를내지못하고예정대로중국여행을떠난다.어렸을적동네와닮은중국의거리에서‘나’는친구를떠올리며그에게부치지못할편지를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