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화산책

『한자, 중국어와 함께하는 중국문화산책』은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라인 중국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하고 생생한 중국의 모습을 한자와 중국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에 담아 풀어낸 책이다. 중국어를 모르더라도 한자에 관심이 있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한자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중국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중국에는 '황제적여아불수가'라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은 '황제의 딸은 시집을 못 갈 걱정이 없다.'라는 뜻인데, 부잣집 딸은 아무런 조건 없이도 시집을 잘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속담과 같이 잘 쓰이는 '수재기포선상' 역시 '출발선부터 늦다'라는 뜻인데, 이 말에서 서구 자본주의보다 배금사상이 더 강한 사회주의국가 중국의 이중성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때론 어렵고 딱딱하게 다가오는 중국어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