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합본판)

쥐(합본판)

$22.97
Description
14년의 세월 동안 공들여 만든, 만화책 유일의 퓰리처상 수상작!
만화책 유일 퓰리처상 수상작 『쥐 : 한 생존자의 이야기』. 새로운 표현 양식을 설계하고 실험적인 기법으로 《쥐》를 탈고하기까지 아트 슈피겔만은 14년이라는 긴 세월을 소요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슈피겔만은 만화라는 대중문화를 예술적 표현 양식의 하나로 끌어올린 ‘그래픽 노블’의 창시자가 되었다.

유태인 출신이면서 동시에 유태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온몸으로 거부하는 작가 슈피겔만은 독일의 구겐하임상, 미국의 퓰리처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이 작품에서 아우슈비츠의 끔찍한 대학살 속에서도 살아남은 아버지의 기구한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그의 이야기 속에서 유태인은 단순한 대학살의 피해자, 나찌는 가해자가 아니다.

이 책은 폴란드 부호 일가의 영락의 경로를 따라가면서 지옥의 문턱에 섰을 때 인간이 얼마나 비열하고 또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보고한다. 여느 홀로코스트 보고서에 견주어 《쥐》가 이룬 주요한 성과는 탁월한 사실성과 객관성에 기인한다. 《쥐》는 소스노비에츠에서 아우슈비츠까지의 행로에 절망과 죽음의 사례를 즐비하게 제시하면서, 단순히 나찌의 유대인 대학살이라는 과거 사건이나 생존자들이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개인사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이 인간을 차별하고 무시하고 상대의 존재를 말살시키려는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보편성을 가진다.
저자

아트슈피겔만

저자아트슈피겔만ArtSpielgelman은《뉴요커》의기여편집자이자아티스트이고,전위만화와그래픽을주로
다루는잡지인《Raw》지의공동창설자이자편집자이다.그의작품과그림들은미국내외의박물관과화랑의전시회에서선을보였다.『쥐』를가지고슈피겔만이받은영예에는[구겐하임상],[전국도서비평가협회상],[퓰리처]수상등이포함돼있다.슈피겔만은뉴욕시에살고있다.

목차

1부
아버지에게맺혀있는피의역사
(1930년대중반부터1944년겨울까지)

15하나/호남자
31둘/신혼
47셋/전쟁포로
77넷/조여오는올가미
101다섯/쥐구멍
135여섯/쥐덫

2부
여기서나의고난은시작됐다
(마우슈비츠에서캣츠킬즈와그이후까지)

173하나/마우슈비츠
203둘/아우슈비츠(시간이흘러서)
239셋/…여기서나의고난은시작됐다…
265넷/구원되다
283다섯/다시아냐에게
301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퓰리처상,구겐하임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수상작!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중앙독서교육원필독도서,
전국대형서점20년연속스테디셀러!!

그래픽노블의영원한고전『쥐』합본판드디어발간!!


1992년만화책으로는유일하게퓰리처상을수상한『쥐』가1,2두권으로우리나라에처음출간된것은1994년이어서올해로발간20주년을맞는다.

미국에서[RAW]지에연재되던『쥐1』이8년간의작업끝에단행본으로발간된것은1986년이고,『쥐2』는그로부터6년후인1991년에발간되었다.그리고다시2010년에미국에서는발간20주년을기념하여1,2권을묶어『THECOMPLETEMOUS』를발간하게되었다.그것도만화로서는드물게하드커버의고급스런장정과만화답지않게예술적인표지디자인으로!

사실이런형태의변화는『쥐』라는만화하나가미국만화계와전세계만화문화에끼친엄청난영향의결과를잘보여준다.우리나라도그렇지만,미국에서도『쥐』1,2권이발간될당시만해도만화는대중이접근하기쉬워대중에게미치는영향력이큰경우라해도,결국은허황된이야기,우스갯소리,혹은풍자등을통해대중의말초적인감성을자극하는하류문화,저급한대중문화의하나라는인식이지배적이었다.

그런데아트슈피겔만이라는한젊은만화가가14년간공을들여그린『쥐』라는만화가나오자만화에대한사람들의인식이변하기시작했다.분명히만화인데도어떤다큐멘터리나실화보다더사실적이었고,어떤소설이나영화,예술작품보다더섬세하면서도묵직한감동을주었기때문이다.

만화가들은『쥐』가개척한만화의새로운가능성,새로운영역에‘그래픽노블’이라는이름을붙였고,1992년에『쥐』가코믹북사상유례가없는퓰리처상을수상하자,이새로운흐름은만화문화에서돌이킬수없는분명한조류의하나로자리잡게되었다.그래서미국에서『쥐』가발간20주년을맞아그예술성에걸맞는고급스런외관을하고합본판이발간되었을때,이를어색하게여기는사람은더이상없게되었다.

우리나라에서『쥐』한국어판이발간되고난이후의상황도비록미국보다몇년뒤처지긴했지만,유사하게전개되었다.만화책전문출판사가아닌출판사들에서해외작가나국내작가의작품성있는단행본만화들이발간되기도하고,또우리나라만화계에도그래픽노블이라는분야가형성되기시작하여,이미여러편의작품과작가들이대중들에게이름을알려가고있다.

그리고이제『쥐』는한국어판발간20주년을맞게되었다.출판사는오래도록소장할수있고,『쥐』의작품성을충분히구현할수있는새로운합본판형으로개정하는것이그간『쥐』를사랑하고아껴준우리나라애독자들의고마움에답하는방법이라생각하여,이번에새로운개정판『쥐:THECOMPLETEMOUS』를발간하게되었다.

아름드리미디어출판사는원서의원형을최대한살리기위해애쓴이합본판이아무쪼록『쥐』의작품성과예술성을최대한살려주면서,독자들에게더큰감동으로다가가는계기가되기를기대해본다.

1.만화책유일퓰리처상수상작『쥐:한생존자의이야기』

만화에대한종래의선입견을깬작품!
홀로코스트를다룬최고의예술작품으로손꼽히는만화!


유태인출신이면서동시에유태인으로서자신의정체성을온몸으로거부하는작가슈피겔만은독일의구겐하임상,미국의퓰리처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수상한이작품에서아우슈비츠의끔찍한대학살속에서도살아남은아버지의기구한이야기를들려주지만,그의이야기속에서유태인은단순한대학살의피해자,나찌는가해자가아니다.

사실이만화는두개의이야기를유기적으로엮은소설적구성으로꾸며졌다.하나는죽음의올가미를구사일생으로빠져나온아버지‘블라덱슈피겔만’의피맺힌이야기이고,다른하나는작가인아들과극한상황을경험한아버지가빚어내는가치관과생활양식의충돌에관한일상이다.작가는두개의플롯을긴밀하게뒤섞음으로써홀로코스트의참혹했던기억을구체적으로현재화하는효과를창출한다.

경제적성공을바라는아버지의요구를거부하고그림을택한아들은아버지와함께살면자신이살아남지못할거라고생각할정도로아버지를못견뎌한다.그런아들이어머니의갑작스런자살후죄의식속에서방황하다아버지를이해하기위한하나의시도로아버지의아우슈비츠경험을만화로표현하고자한것이다.

이런새로운표현양식을설계하고실험적인기법으로『쥐』를탈고하기까지아트슈피겔만은14년이라는긴세월을소요했다.그리고그렇게해서슈피겔만은만화라는대중문화를예술적표현양식의하나로끌어올린‘그래픽노블’의창시자가되었다.

또하나이책의표현양식에서주목해야할점은유태인이쥐로,독일인이고양이로그려지고있다는점이다.알다시피인류역사에서쥐란동물에게관대했던문화는그리많지않다.다시말해전세계다수인들에게쥐는당연히박멸시키고멸종시켜야할해충과같은존재,존재자체가‘악’으로터부시되어온생물종이다.그래서나치가유대인들에게인간의이미지를부정하고쥐의이미지를덮씌운것은한인종의존재를손쉽게말살할수있는,인종주의자들의효과적인심리전술이라할것이다.

작가는이만화에서유대인을쥐로,독일인을고양이로묘사함으로써사람들이인종주의자들의이런심리전술에얼마나무력하게넘어가는지를소리없는웅변으로증명한다.『쥐』가전하는메시지가단순히나찌의유대인대학살이라는과거사건이나생존자들이심각한후유증을겪는개인사에국한되지않고,인간이인간을차별하고무시하고상대의존재를말살시키려는모든경우―지금도전세계곳곳에서자행되고있는―에해당되는보편성을가질수있는건이때문이다.

2.이책의내용

주인공‘블라덱슈피겔만’은2차대전이발발할당시독일국경에인접한체코슬로바키아의소도시체스토초바에서직물매매를하던미청년이었다.그즈음블라덱은폴란드의백만장자질버베르그의딸과결혼해소스노비체츠에있는처가로옮겨간다.『쥐』는블라덱과아내아냐질버베르가가소스노비에츠에서아우슈비츠까지영락해간세월을따라진행된다.

이책은폴란드부호일가의영락의경로를따라가면서지옥의문턱에섰을때인간이얼마나비열하고또잔인해질수있는지를보고한다.여느홀로코스트보고서에견주어『쥐』가이룬주요한성과는탁월한사실성과객관성에기인한다.『쥐』는소스노비에츠에서아우슈비츠까지의행로에절망과죽음의사례를즐비하게제시한다.

만행의집행자는비단나치뿐만이아니었다.폴란드,헝가리등동유럽의여러인종들이앞다투어유태인사냥의주구노릇을했음은물론,유태인스스로목숨을구걸하기위해동포를고발하고살해했던것이다.심지어돈벌이를위해인신매매를자행한사례도드물지않다.

아트슈피겔만은이피의역사를그리는동안철저하게객관적자세를견지한다.작가는만행이나피해의정도를강조하기위해피의현장을가공하지않고,나치의광기와다른인간군상의비열함을들은그대로그리고있다.

그는『쥐』에의도적인메시지가담길것을애써경계한다.그결과작가는인간애에대한눈부신성찰을책안에배태시키는가외의성과를얻는다.인간이인간성의울타리를벗어날때,가해자와피해자모두인간이하로전락하기쉽다.삶의진실은아비규환의혼돈속에서도인간에대한사랑을끝내포기하지않는애틋한마음에있다는것이다.

천신만고끝에블라덱내외는아우슈비츠에서살아남는다.그렇지만생존의의의는무엇이었는가.블라덱은생존의정당성을입론하기위해몸부림치지만끝내답을얻지못하고세상을떠난다.블라덱이지옥에서살아돌아온것은그의재빠른처세술덕분이었다.수용소관리에게영어를가르치면서일신의안전을꾀하기도했고,몸이튼튼한유태인과재빨리짝을지어남들대신살아남는기지를발휘하기도한다.몇차례선심을베푼경우도언제나그보답을계산에넣고행한것이었다.

전쟁이끝나자블라덱내외는스웨덴에임시체류했다가미국으로건너간다.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고살아남은자의‘슬픔’은평화의시대에발아한다.이들가족의생활은내내악몽의연속이었다.급기야아들아트는정신병원에입원하고아내아냐는자살한다.

비극의씨앗은블라덱의내부에있었다.미국에서블라덱은여전히아우슈비츠시절의사고와행동양식으로살고자했던것이다.그는매일길거리에서철사며나사못(한때생존에유용했던것들)을주워모으고,아무도믿지않고왕래도없이자린고비로살아간다.또한끊임없이가족에게(생존에성공한)자신의생활방식을강요하며잔소리를멈추지않는다.

사실동유럽출신으로대학살을경험한아버지와자유분방한미국뉴욕의히피였던아들은아버지가과거이야기를하는동안을제외하고지금현재의모든문제들에서는타협할수없는끝없는평행선에서있다.그러나아들이도저히받아들일수없는아버지의그같은현재모습들은다른한편에서는아우슈비츠의경험이만들어낸모습이다.

그래서아버지는아우슈비츠의지옥에서살아남았지만,또한“살아남지못했다”는이런과거의‘현재화’는아버지에게만나타나는것이아니라아들인저자에게도‘해결할수없는숙제’로서끊임없이영향을미치고있다.이점에서이책은인간의역사적경험이라는과거가자신과그후대에어떻게현재성으로살아남게되는지를생생하게보여주고있다.

대전동안죽은부모님침실에걸린사진으로존재하는친형과끊임없이비교되고있다는기분을느끼면서성장하는아들,‘살아남는기술’에무능력하다는아버지의비난때문에노이로제에걸릴지경이었던아들,무엇보다아버지와경쟁하지않기위해서아버지가간섭할여지가없는예술을택하는아들,그리고나아가서는‘동종의집단’임을은연중강조하는유태인친척들로부터벗어나려는아들.작가인아들의이런모습들은아버지의경우와는전혀반대되는모습이긴하지만‘부정의모습’,‘거부의모습’으로서과거가만들어낸또다른현재성이다.

아트슈피겔만도부모와함께아우슈비츠의후유증에시달린것이었다.“나는대학기숙사에들어갈때까지,세상의모든부모가한밤중에악몽으로비명을질러서아이를깨우는줄만알았다”는저자의증언은마지막까지여운을남긴다.

내용상으로볼때[쥐]가그려내는모습은여기까지다.결국아버지도아들도,그리고인류의현재또한과거를올바르게청산하지못한상태라는메시지가담겨있는것이다.그래서우리는이책을덮으며,단순히과거사에대한이해에그치지않고,현재의우리모습은어떤상태인지돌이켜보지않을수없는상황에처하게되는것이다.

3.이책에보낸세계의찬사

“『쥐』는진정잠들때까지내려놓을수없는책이다.두쥐가사랑을이야기할때면당신은감동하고,그들이고통을받을때당신은울게된다.고통,유머,그리고삶의일상적시련을담은이책은이야기를읽다보면당신은어느동유럽가족의언어에서서히매료되고,그것이주는부드럽고최면을거는듯한리듬에이끌려들어갈것이다.『쥐』를다읽고나면그마술의세계를떠나는아쉬움으로가만히한숨지을것이다.”
-움베르토에코

“기록문학적세부묘사와소설의생생함을갖춘괄목할만한업적이자…신비롭게펼쳐지는문학적사건.”“작은네모칸그림들로표현된한편의서사시.”
-뉴욕타임스

“지금껏홀로코스트에대해이야기되어졌던것들중가장감동적이고성공적인회고담.”
-월스트리트저널

“찬사에어울리는책은너무도드물게나온다.(이것이)그런책이다.”-에스콰이어

“우리를소름끼치게만든건그잔혹성때문이아니라,그스멀스멀스며드는죄책감때문이다.”
-뉴요크

“만화외의그어떤매체로도정확하게묘사할수없었고,성취할수없었던,감동적이면서단아하고조용한승리.”
-워싱턴포스트

“개념과실행단계에서이미전율을안겨준놀라운작품으로,장편소설인동시에다큐멘터리이고,자서전인동시에만화이다.눈부시다.눈부실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