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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대
저자:김용대 서양화를전공했습니다.이야기가있는그림책의또다른매력에,생업에종사하면서틈틈이작업했습니다.내가족에게도,이책을읽는아이들에게도선물같은책이되면좋겠습니다.
“보이는게전부는아니야!”검은곰이전하는하얀이야기!우리는눈으로많은진실을보기도하지만,그때문에더큰오해와선입견을갖고세상을바라보기도합니다.겉모습에서오는편견은더욱그러하지요.책속에서거칠고까만털을가진곰이무시무시한이빨을드러내며작은새를공격할때,대부분의독자는곰을두려워하거나비난합니다.분명히곰이새에게나쁜짓을할거라고믿게되지요.이후밖에서들려오는개짖는소리에곰은황급히새장을입에물고산으로도망가고총을든사냥꾼과사냥개는곰의뒤를바짝쫓으며긴장감넘치는추격전이시작됩니다.산을오르고수풀을가로질러절벽사이의통나무다리를건넌곰은아주영리하게도통나무다리를절벽밑으로떨어뜨리며사냥꾼의추격을따돌립니다.그후에도새장에든노란새에대한곰의집착은계속됩니다.숲속을지나고개울가에서마른목을축이던중살금살금다가와새장을훔쳐가려는오소리를커다란울음소리로위협하며쫓아내기도합니다.수많은어려움을이겨낸곰은결국새장문을열고두려움에떨고있는가엾은작은새를풀어줍니다.파란하늘위를자유롭게날아가는작은새를보는순간,독자들은안도의한숨과함께곰에대해가졌던선입견이문제였다는것을알게됩니다.그리고지금까지거칠게만보였던곰의까만털이더없이부드럽고포근하게느껴지기도하지요.이처럼《곰과새》는흑과백으로대비되는세상에경종을울리며잔잔하면서도묵직한감동을줄것입니다.상상의나래를활짝펼치며나만의이야기를만들어가는글없는그림책!글없는그림책의가장큰장점은같은책을다양한각도로읽을수있다는것입니다.작가의의도는분명히존재하지만정답이없기때문에아이들은물론어른들에게도상상력을마음껏펼칠수있는좋은놀이터가되어주지요.《곰과새》에서노란새와마주한곰은금세날카로운이빨을드러내며새장을공격합니다.이장면에서우리는‘곰이새를잡아먹으려고한다’고생각하기마련입니다.이는작가가독자의다양한상상을위해영리하게의도한장치이기도합니다.새장에갇혀있는새조차도곰의행동에지레겁을먹고덜덜떨고있지요.하지만책의결말에서산정상에다다른곰은날카로운이빨로새장을열어서새를자유롭게날려보내줍니다.곰이처음이빨을드러냈던공격적인행동은사실,배고픔이아니라갇힌새를보고안타까워한곰의마음을표현한것일까요?아니면곰이사냥꾼에게쫓기는경험을하면서마음이바뀐것일수도있지요.무엇을상상하고어떤이야기를만들어가든모든것은독자의몫일것입니다.새장속의새조차도몰랐던반전은글없는그림책이라는형식을통해놀라움과감동의크기를더해줍니다.독자가저마다의스토리를그리며결국엔만나게되는멋진결말은가슴한가득진한여운과감동을선사해줄것입니다.섬세하면서힘있는흑백그림으로전하는묵직한감동서양화를전공한김용대작가는작품속야생의곰과긴장감넘치는분위기를표현하기위해검은목탄을주재료로선택하여깊이를더했습니다.목탄의특징을살려집과숲속등작품배경의명암,곰과다른동물들의털의질감을생동감있게그려냈으며책속에서유일하게색을가지고있는작은새는귀여운몸짓과눈을사로잡는샛노란색으로독자들의시선을고정시키고있습니다.뿐만아니라거친목탄그림주변으로살짝흩뿌려진먹물자국이긴장감있는분위기에힘을실어주었습니다.마지막장면에서는그전까지흑과백으로이어갔던작품속세상을노란새가푸른하늘을자유롭게날아가는모습으로그려내며색감의대비를통한반전의묘미를느끼게합니다.가벼운것들로넘쳐나는세상에서작가가뚝심있게그려낸섬세하면서도깊이있는그림은보는것만으로도커다란감동을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