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춘당 - 사탕의 맛

옥춘당 - 사탕의 맛

$13.00
Description
★2021 만화영상진흥원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슬픈 세상에 사랑만이 유일한 구원”
작가 고정순이 그려 낸 노을처럼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제삿날, 가장 예뻤던 사탕 옥춘당.
“순임아, 눈 감고 아~ 해 봐.”
할머니는 가끔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보였다는 사람들 말에,
나는 오직 ‘한 사람’을 떠올렸다.

“나는 여름이 고여 있던 그 집을 오래 기억한다.”
어린 손녀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할아버지 고자동 씨와 할머니 김순임 씨는 기차역이 있는 작은 도시에서 살았습니다. 두 손을 꼭 잡고,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던 늘 다정하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정 많고 따뜻한 할아버지는 낯을 많이 가리던 할머니에게 남편이자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갑작스레 폐암 말기 선고를 받게 되고, 짧은 시간을 뒤로 할머니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홀로 남겨진 할머니는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실감에 조금씩 말과 기억을 잃어 가고, 오직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동그라미만 그리면서 또 다른 시간에 갇히고 마는데….

고정순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만화책 《옥춘당》은 제사상에서 가장 예쁜 사탕 옥춘당을 통해,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애틋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을 떠올리며 만든 이야기입니다. 알록달록 동그란 옥춘당처럼 달달하지만 그 속에 담긴 진한 그리움으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드는 스러지기에 아름답고 가슴 저릿한 노을빛 사랑을 만나 보세요.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고정순

그동안쓰고그린그림책으로『봄꿈』,『옥춘당』,『시소』,『무무씨의달그네』,『어느늙은산양이야기』,『가드를올리고』,『최고멋진날』,『솜바지아저씨의솜바지』들이있으며,청소년소설『내안의소란』,산문집으로『시치미떼듯생을사랑하는당신에게』,『안녕하다』,『그림책이라는산』을펴냈습니다.그림책은물론이고,에세이,소설,만화로영역을넓히며자신의이야기를전하고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어린'나'의눈에비친알록달록옥춘당처럼예뻤던할아버지와할머니의사랑,
그리고가슴저릿한이별이야기

색동옷을입은듯알록달록한무늬에동그랗게반짝이는사탕,옥춘당.아름다운모양과는달리,옥춘당은제사상에서만볼수있는사탕입니다.그래서인지옥춘당을보거나입안에머금으면자연스레그리운누군가가떠오르곤합니다.고정순작가의첫만화책《옥춘당》은작가의기억속에머물며진한사랑과그리움이되어버린,돌아가신할아버지와할머니에관한이야기입니다.
전쟁고아로만나삼남매를낳아키웠던할아버지고자동씨와할머니김순임씨.누구에게나친절하고따뜻했던할아버지는손녀를위해잘모르는만화영화주제곡을불러주거나손톱위에봉숭아꽃물을들여주고,소외된이웃을자신의품안으로끌어안던다정하고세심한사람이었습니다.무엇보다어딜가든할머니의손을꼭잡고,두런두런이야기를건네던할머니의둘도없는친구였죠.제삿날이면,할아버지는제사상에올라간제일예쁜옥춘당을하나집어할머니의입에쏙넣어주곤했습니다.

제삿날마다할아버지가입에넣어주던사탕이있었다.
“순임아,눈감아봐.”
“아~.”
-49~50쪽

입안가득퍼지던옥춘당의달콤하면서시원한향기처럼,꽃처럼피어나던할머니의환한얼굴.두사람앞에행복한꽃길만이가득할것같았지만,할아버지는갑작스레폐암으로인한시한부를선고받게됩니다.힘든투병중에서도언제나밝은모습을보이면서,혼자남을할머니걱정에잔소리가많아진할아버지.할아버지는6개월이라는짧은시간을뒤로할머니의곁을떠나게됩니다.
차마받아들일수없었던할아버지의죽음.할머니는할아버지를잃은상실감에지나간추억하나만을붙잡은채하루하루조용히무너져내립니다.

말을잃고아무때나잠드는할머니를,의사는조용한치매환자라고했다.
할머니는소중한기억을간직하기위해이곳의시간에는관심없는사람같았다.
-82~83쪽

요양원에모셔진할머니는매일말없이땅바닥과종이에동그라미를그리고,가끔은누군가를기다리듯먼곳을바라보며시간을보냅니다.두발로땅을딛다,보조기구의도움을받고,결국에는몸져눕게된할머니.길고길었던10년의요양원생활을마치고,할머니는살아생전자신에게동그란옥춘당을건네던그리운이의손을꼭잡고먼길을떠납니다.

평소사라지는것에대해깊은애정을갖고있는고정순작가는《옥춘당》에서도저무는순간마저아름다운노을을닮은할아버지와할머니의사랑을가슴저릿한이야기와그림안에잘녹여냈습니다.사라지기에더욱아름다운사랑이야기가담긴만화책《옥춘당》에서그리운이들과그들과함께했던소중한순간들을떠올려보세요.


작가고정순의첫만화책《옥춘당》,
달달한사랑속에진한그리움을품다!

그림책으로,에세이로,소설로…다양한분야를넘나들며이야기보따리를풀어내며매번독자들을놀라게하는이시대의작가고정순.“책의형태는이야기를담는외피일뿐이다.”라고말하는그가이번에는자신의할아버지와할머니의이야기를‘만화’라는새로운그릇에담았습니다.할아버지할머니의아기자기하고애틋한사랑은만화책의작은칸안에서섬세하고생생하게묘사되며공감의깊이를더합니다.또한,슬픔속에서도빛을발하는작가특유의유머감각이만화의칸과칸사이를채우며매순간독자들을울리고웃깁니다.
이렇게완성된만화책《옥춘당》은만화영상진흥원이2021년에진행한‘다양성만화제작지원사업’에선정되면서,출간전부터그작품성을인정받기도했습니다.

이번작품에서고정순작가는부드러운색연필을주재료로선택해,책을보는내내따뜻하고포근함을느끼게합니다.특히검은색과갈색을주로사용하면서,마치세월을담은빛바랜앨범을보는것처럼할아버지와할머니의지나온시간을그려냈습니다.또젊은날의할아버지와할머니가손을꼭잡고마당에서찍은사진,소담하게피어난봉숭아꽃을바라보는장면,알록달록옥춘당과함께환하게웃는장면등여러장면에서포인트로사용된붉은색은두사람이함께했던일상을더욱행복하고찬란하게보여줍니다.이붉은색은후반부로가면서사라지는데,이로써할아버지가세상을떠나면서홀로남겨진할머니의시리고쓸쓸한마음을잘보여줍니다.

한때우리곁에머물렀지만,결국엔사라지는것들에마음을기울이는고정순작가는이제는볼수없는,사랑하는두사람을추억하며만화책《옥춘당》을그려냈습니다.먹고난뒤에사탕은사라지지만입안에진하게빨간물이들고마는옥춘당처럼,만화책《옥춘당》은그동그란달콤함속에담긴진한그리움으로독자들의마음속에잊지못할깊은여운을남겨줄것입니다.


다섯개의사탕,다섯가지사랑의맛!
‘사탕의맛’시리즈!

할아버지는제사상에서가장예쁜사탕을할머니의입안에쏙넣어주며사랑하는마음을표현했습니다.입안가득퍼지는달콤한사랑의향기에할머니의얼굴은소녀처럼붉고,환하게물들었죠.
요양원에서종일땅바닥에동그라미를그리던할머니.옥춘당이주는달콤함과동그란모양은어쩐지둥글둥글사람좋았던할아버지와할머니의사랑과꼭닮아있습니다.
‘사탕의맛’시리즈에는세상에존재하는다양한모양과색깔의사탕만큼여러가지모습을한사랑이야기가담겨있습니다.
할아버지와할머니의아름다운사랑이야기를담은《옥춘당》(고정순글·그림),첫사랑을소재로한《연두맛사탕》(이네글·그림),자매간의사랑에관한《오늘넘긴페이지》(메글·그림),소녀들의우정과성장에관한(가제)《민트맛사탕》(김소희글·그림),친구간의사랑에관한《별사탕》(이와글·그림)까지총다섯편으로구성된‘사탕의맛’시리즈는동그란사탕처럼돌돌굴러가는우리의인생이야기를다채로운스타일과구성의만화로꾸몄습니다.우리곁에자리한다양한사랑이야기를담은‘사탕의맛’시리즈와함께,사랑가득한세상을맛보세요!




<책속으로>

p.51
김순임씨가천천히녹여먹던사탕.
제사상에서가장예뻤던사탕.
입안가득향기가퍼지던사탕.
옥춘당.

p.70
어느날,
자리에서일어난할아버지는
혼자조용히자신의몸을닦으셨다.

폐암선고후6개월이흐른
어느화창한초여름이었다.

p.98

할머니를요양원에모셔두고온날,
나는할아버지생각을하지않으려고애썼다.
아빠는자꾸말을더듬었고,
엄마는아무말도하지않았다.

돌봐주는사람들을번거롭게하지않으려고
짧게잘라버린머리카락때문인지할머니는추워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