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그믐날 밤 -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양장)

4월 그믐날 밤 -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양장)

$18.00
Description
“5월 초하루는 참말 새 세상이 열리는 첫날이었습니다.”

〈4월 그믐날 밤〉은 소파 방정환이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온 세상이 환희에 찬 축제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입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5월 어린이날을 기다리는 설렘을 고스란히 담은 허구 작가의 그림으로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방정환연구소 소장 장정희 박사의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통해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세상을 갈망했던 소파 방정환의 노력과 우리가 기억해야 할 어린이날의 참된 의미를 함께 알아봅니다.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 홀로 깨어 마당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던 ‘나’는 속살거리는 작은 소리를 따라 담 밑 풀밭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나'는 날이 밝으면 좋은 세상이 온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옷을 갈아입고 꿀떡과 이슬 술을 만드는 꽃들의 혼을 지켜봅니다.
한편 개구리가 끄는 인력거를 타고 참새가 찾아와 꽃들에게 내일 음악회에서 독창을 해야 하는 꾀꼬리에게 목 병이 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고,
꽃들은 참새에게 좋은 꿀 한 그릇을 꾀꼬리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하는데….
과연 5월의 축제는 무사히 열릴 수 있을까요?

저자

방정환

서울시종로구야주개(현당주동)에서미곡상과어물전을경영하던방경수의맏아들로태어났다.일제식민치하사람대접을못받던불쌍하고학대받던조선어린이를위해그는수많은선구적사업을몸소개척하며우리나라어린이운동사에잊을수없는발자취를남겼다.

1921년5월1일천도교소년회를조직하고1922년처음어린이날을선포한데이어,이듬해1923년제1회어린이날을전국규모로개최함으로써‘어린이날’을확대정착시켰다.1923년3월순문예잡지[어린이]를창간하고,같은해5월1일일본동경에서우리나라최초의어린이문제연구단체인〈색동회〉를창립하였다.1919년3.1독립운동이후어린이문제의연구와사명을진지하게각성하고동요,동화,동화극,아동자유화,세계아동예술전람회등우리나라어린이문학과예술방면의성장과부흥에지대한영향을끼쳤다.

방정환의어린이운동은일제에빼앗긴나라를되찾기위한독립운동과다르지않았다.이러한공훈으로방정환은2017년5월‘이달의독립운동가’(국가보훈처)로선정되었다.생전에남긴유일한책은세계명작동화집『사랑의선물』(1922,개벽사)이며,그밖에동요「귀뚜라미소리」,「눈」,동화「호랑이형님」,「사월그믐날밤」,소년소설「만년샤쓰」,소년탐정소설「칠칠단의비밀」등어린이를위해뛰어난문학을많이남겼다.

출판사 서평

소파방정환이꿈꾼어린이를위한새로운세상

어리다는이유로무시당하고배움없이일터로내몰렸던어린이를위해목소리를높이는데앞장선소파방정환은1923년5월1일에첫어린이날기념행사를열고,당시어린이가즐기고누려야하는문화예술의전무함을안타까워하며잡지『어린이』를창간해다양한동화를소개하여『어린이』는많은이들로부터큰사랑을받습니다.
그중1924년에발간한『어린이』에소개된소파방정환의<4월그믐날밤>은어린이날의참된의미와이날을기뻐하는어린이의마음이담긴뜻깊은동화입니다.동화속에서어린이날을뜻하는5월초하루는소파방정환이말하는어린이날인동시에이전에없던어린이를위한새로운세상이며어린이의인권신장과사회적지위가회복된세상입니다.

“씩씩하고참된소년이됩시다.그리고늘서로사랑하며도와갑시다.”

『어린이』에실린구호처럼어린이들이서로도우며살길바랐던방정환의마음은<4월그믐날밤>속5월초하루축제를준비하는꽃과동물들캐릭터의모습에도고스란히담겨있습니다.
꽃들이음악회가열릴장소와꿀떡이잘준비되었는지서로챙기는가하면독창을해야하는꾀꼬리의갑작스러운목병이걱정되어참새를통해꿀물을전하고,아직5월이오는줄모르고잠든꽃과벌레를깨우러부지런히돌아다닌제비에게수고했다고격려합니다.

진정한새날의기쁨은5월초하루의날이밝자못올것같던꾀꼬리가개구리의인력거를타고등장할때배가됩니다.그리고즐거움을이기지못하고모든것이춤추는모습을보며사람들의얼굴에도기쁨이차오릅니다.
이처럼어린이날은만물이기뻐하는새날이고서로사랑하고도우며자라날어린이를위한세상입니다.
구박과무시로부터해방되어배움과놀이를맘껏향유할권리가아이들에게있음을기억하며<4월그믐날밤>을통해어린이들이건강하게자라날세상을선포하는어린이날의참된의미를되짚어봅니다.

허구작가의놀라운상상력이빚어낸5월을맞이하는설렘의현장

허구작가는수채화로화려한꽃의아름다움을표현하고,동양적인분위기가물씬나는한지에현대적인콜라주작업을더하며예스러움과모던함이공존했던1920년대특유의분위기를잘표현했습니다.
또한감격스러운새날의설렘을꽃과나무,동물들이축제를준비하는과정에담아이야기한<4월그믐날밤>의현장을생생하게구현해냅니다.
허구작가의상상력은이야기의문을여는‘나’의재현부터빛이납니다.
이야기속‘나’는<4월그믐날밤>의이야기를이끄는인물이지만이름과성별,나이,모습등이명확하게드러나지않았습니다.그럼에도허구작가는여자아이로재탄생한‘나’를적재적소에배치하여독자들의몰입을한껏높여줍니다.
또한축제준비를관찰하는‘나’의모습을꽃의혼만큼점점작아지는효과를통해인간세계와자연세계가만나도록자연스레융화시킵니다.앉은뱅이꽃과진달래꽃,제비와나비등다양한동식물의모습을의인화하여날이밝으면좋은세상이온다는기쁜소식에한껏들뜬분위기가실감나게느껴집니다.
꽃과새들이축제준비가잘되고있는지챙기며이야기를나눌때어둠을밝히는환한노란빛이화면을채우고,사진을적극적으로활용한콜라주기법으로표현한새와나비,치마와머리장식은그림에입체감을더합니다.
깜깜하고아무런움직임이없을것같은밤의정경과분주하고활기차게움직이는동식물모습의대조를통해어린이날이오기전의암담한사회적분위기속에서도꿋꿋하게어린이날을준비하고기다리던사람들의마음을함께느낄수있습니다.

방정환연구소장장정희박사의작품해설로더유익해진<4월그믐날밤>

길벗어린이의‘작품해설과함께읽는작가앨범’은우수한문학작품에더해진전문가들의깊이있는해설이돋보이는시리즈입니다.
오랫동안방정환을연구해온방정환연구소장장정희박사는어린이도<4월그믐날밤>에담긴의미를폭넓게이해할수있도록쉽게풀어설명합니다.
이번작품해설에서는1920년대일제강점기라는암담한사회적분위기속에서시작된어린이날의유래와<4월그믐날밤>에담긴어린이날의의미,소파방정환의어린이를향한사랑과사회적억압으로부터어린이를해방시키려는노력의역사까지자료사진들과함께세세하게담았습니다.

<4월그믐날밤>은원작의입말을살리고동화를재해석한허구작가의세련된그림과더불어장정희소장의작품해설로볼거리와읽을거리가풍부한그림책입니다.
어린이날100주년을맞아더욱새로워진<4월그믐날밤>은‘어린이날’의기쁨과참된의미를깨닫는시간을독자들에게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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