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의 시간 (양장본 Hardcover)

오소리의 시간 (양장본 Hardcover)

$18.57
Description
“학교에 가지 않을 거예요.”
오소리가 되어 버린 핌의 학교 적응기
자기만의 세상에서 웅크리고 있는
세상 모든 오소리들에게…

오소리에 대해 속속들이 알 만큼 똑똑하고, 하루하루가 초콜릿 가루처럼 가벼운 일상을 보내던 핌은 학교 갈 생각으로 설렘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학교에 다녀온 뒤로 핌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학교를 가야 하는데 배 속이 너무 무겁고, 머리에 자갈이 꽉 찬 것처럼 온몸이 아파 옵니다. 엄마가 이유를 물어도 핌 역시 이유를 알지 못하고, 의사 선생님이 알려준 대로 천천히 숨을 잘 쉬어 보지만 여전히 배 속이 뻐근하기만 합니다.
결국 핌은 엄마에게 몸이 아파서 학교에 갈 수 없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단호하게 말해요. “모든 아이는 학교에 가야 해.” 하는 수 없이 힘겹게 학교로 발걸음을 향한 핌은 겁이 많은 오소리처럼 깊은 동굴로 들어가 아무에게도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겨우 학교에서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을 찾아도 이내 선생님이 찾아와 핌에게 소리칩니다. “핌! 여기 있으면 안 된다.” 더 이상 학교에서 숨을 쉴 수가 없던 핌은 결국 학교를 박차고 나오는데….

『오소리의 시간』은 등교를 거부하게 된 아이의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따라갑니다. 핌이 낯선 환경 앞에서 덜컥 두려움에 사로잡혀 잔뜩 겁먹은 오소리로 변하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자신만이 장소와 시간을 찾아 숨어들어 가는 동안 독자들은 마음을 졸이는 동시에 핌의 마음에 깊이 공감합니다. 이후 어른들의 도움으로 두려움을 떨쳐내고,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 조금씩 성장하는 핌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초등 교과 연계
· 1-1 통합(봄1) > 1. 학교에 가면
· 2-1 통합(봄2) > 1. 알쏭달쏭 나
· 3 도덕 > 1. 나와 너, 우리 함께
· 5 도덕 > 3. 긍정적인 생활
· 6-2 국어 > 1. 작품 속 인물과 나
저자

그로달레

1962년노르웨이에서태어났습니다.오슬로대학교에서영어와심리학,종교학을공부한뒤시인,소설,드라마작가등으로
활동하였고,어린이책에서말하기어려워하고꺼리는주제를다룬작품을쓰는작가로도유명합니다.가정폭력을그린『앵
그리맨』은2003년‘노르웨이문화부선정최고어린이도서상’을수상하였으며,등교를거부하는아이의심리를세밀하게묘
사한『오소리의시간』은딸카이아달레뉘후스와함께작업한그림책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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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느날갑자기오소리가되다!

새로운학교생활에적응하지못하고불안감에휩싸여,적응하는과정에서극심한스트레스를받은아이들이복통과두통을호소하는‘새학기증후군’.『오소리의시간』은설레는마음으로학교갈날을고대하던핌이학교에적응하지못하게되면서벌어지는이야기입니다.
책도많이읽고,그림그리는것도좋아하던핌이공부하기싫어서학교에적응하지못하는걸까요?처음에는왜머리와배가아픈지핌도알지못했습니다.핌은의사선생님의조언을떠올려배가아플때마다숨을깊이쉬고숫자를세어보지만,운동장과복도를가득채운시끄러운소리,여기저기서들려오는고함소리와낯선친구들의목소리까지셀수는없었지요.
학교에서제대로숨쉬는것도어려운핌이교실에서할수있는일은단하나,책상밑에숨어숨을참고모습을드러내지않는거예요.오소리처럼말이에요.하지만이곳은동굴이아니기때문에금세친구들눈에띄고말아요.핌은자신을향한친구들의놀리는듯한시선에오소리로변해깊이땅을파고땅속으로들어가혼자있고싶기만한데,학교어디에도오소리가있을곳이없어보입니다.그리고드디어!핌이숨쉴수있는곳을찾아냅니다.그곳은오소리의장소이고,오소리의시간입니다.

답답했던가슴에숨구멍을틔워준어른의한마디,
“학교에가고싶지않아도괜찮아.학교를싫어해도돼.”

오소리로변한핌을발견한선생님은호통을치고,집에서는엄마가속상하고,실망하고,화난목소리로핌을나무랍니다.마치이모든게핌의잘못인것처럼요.그런데입을굳게다문핌에게아빠가놀라운고백을합니다.
“그거알아?어릴때아빠도학교에가기싫었지.”아빠의말에핌은깜짝놀랍니다.아빠도학교에가기싫었다는이야기는핌에게아주커다란위안이되고,꾹꾹눌러두었던목소리가쏟아져나오면서그동안힘들었던학교생활을아빠에게모두털어놓습니다.핌의이야기에귀기울인아빠는핌을위해어른들이할수있는일을찾고,핌을격려하며핌이할수있는만큼의노력을알려주지요.
이제핌은학교에서무엇을하게될지미리알게되었어요.그리고친구들보다먼저학교에가서조용히자기만의시간도보내며학교에서지내는시간이점점편해지는걸느낍니다.가끔다시배가불편하고어디론가숨고싶어지면이젠자기와같은오소리들이모여있는도서관으로향해요.조용히책을읽으며혼자가아니라는걸느끼며핌은조금씩앞으로나아갑니다.
『오소리의시간』은어려움에처해길을잃고방황하는아이들에게어른이주어야할위로의방법과태도를핌의아빠를통해보여줍니다.아이를나무라는대신공감하고,함께방법을찾아가는동안아이는자신만의길을발견하게되니까요.아이와어른이함께읽으며서로의생각을나누는시간을만들어보세요.

‘두려움’에사로잡힌아이의심리를섬세하게묘사한글과강렬한그림!

『오소리의시간』에서는학교를향한설렘이두려움으로급격히변한핌의심경변화를섬세하게풀어냅니다.

“핌의마음은뒤죽박죽이에요.생각들,오소리의감각,냄새,빛,움직이뒤엉켜요.
간절히,간절히,소리치치않으려고소리치지않으려고애써요.”

풀밭을뛰어다니며하루를공기처럼가볍게보내던핌은이제학교에서소리치지않으려고안간힘을씁니다.그로달레는그동안어린이책에서다루기어려운주제를다루면서도모호한결말이아닌적극적인해결방안을제시해왔습니다.『오소리의시간』에서는등교를거부할수밖에없는아이의고통을이해하고그마음을위로하며,도움이필요한아이들에게다그치지않고손내미는세상을이야기합니다.또한두려움에사로잡힌아이의소용돌이치는내면을가감없이그려낸카이아달레뉘후스의화려하고강렬한그림은누구에게도도움을받지못하고겁이많은오소리처럼점점고립되는핌의심리를잘드러냅니다.교실에서공황상태에빠진핌의동그란눈,학교에서안전한장소를찾아헤매는오소리의큰동그란눈은오소리로변하기까지핌의생생한감정을보여주며독자들의마음까지사로잡습니다.

『오소리의시간』은이처럼자기표현이서툴고마음을스스로깨닫는법을익히는데시간은걸렸지만끝내아빠의도움으로자기목소리를내게되는핌의성장을보여줍니다.학교가는게두렵고,낯선환경에적응하는게어려워피하고만싶은모든오소리들을응원하는이야기,『오소리의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