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겐 1 (소장본)

맨발의 겐 1 (소장본)

$23.16
Description
핵폭탄과 전쟁의 비극을 고발하며 전 세계를 울린 문제작,
〈맨발의 겐〉 시리즈를 소장본으로 만나다!
1945년 8월 6일 8시 15분,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고, 일본은 항복을 선언했다.
어린 시절 원폭을 실제로 체험한 작가 나카자와 케이지는 사람들에게 핵의 파괴력, 인류를 전멸케 하는 핵의 공포를 알리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적나라하게 그려 낸 ‘맨발의 겐’ 시리즈(전10권)를 출간하였다. 아버지와 누나, 동생이 집채에 깔린 채 불길에 휩싸여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고, 원폭으로 지옥이 되어 버린 히로시마의 실제 상황을 일반인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생생하게 그리며, 전 세계인에게 반전, 반핵, 평화의 중요성을 심어 주었다.
또한, 전쟁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모른 채 대일본제국이라는 허울 아래 전쟁에 미쳐가는 소시민들의 모습과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자식의 목숨마저 천황을 위해 바치는 걸 영광으로 여기기까지 하는 전쟁의 비인간성, 그리고 아시아를 침략한 일본의 죄상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데 이 책의 진솔함이 있다.
한국에서는 2000년 아름드리미디어에서 ‘맨발의 겐’ 시리즈(전10권)로 출간되어 지금까지도 꾸준히 읽히고 있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핵 위협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맨발의 겐〉이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름드리미디어는 ‘맨발의 겐’ 소장본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전의 ‘맨발의 겐’ 시리즈(전10권)의 표지를 모던하고 아름답게 디자인하여 소장본으로서 가치를 높였고, 두 권씩 합본하여 총 5권으로 다시 제작하였다.
새로워진 ‘맨발의 겐’ 소장본 시리즈로 작가의 말처럼 “전쟁과 핵무기의 무서움을 재인식하고 우리 함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손잡고 나가”길 바란다!

저자

나카자와케이지

저자:나카자와케이지
이책의저자나카자와케이지는1939년일본히로시마에서태어났다.초등학교1학년때인1945년미군의원폭투하로아버지와누나와남동생을잃고,자신과어머니그리고두형은구사일생으로살아남았다.하지만끔찍한재앙의트라우마와피폭자라는낙인,원폭후유증은평생을따라다니게된다.
중학교졸업후어려운가정형편으로진학을포기하고간판회사에입사했다.직장에다니는동안에도어릴적부터키워온만화가의꿈을이루기위해시간을쪼개어습작에몰두했다.1961년본격적으로만화를공부하기위해도쿄로가만화가조수생활을시작했다.1968년원폭을주제로한《검은비를맞고서》를발표,마침내만화가로등단했다.이후원폭과전쟁을주제로한작품들을잇달아발표했다.
1973년《주간소년점프》에대표작《맨발의겐》을연재하기시작했다.이작품은독자들사이에폭발적인반응을불러일으켰으며,해외로까지알려져미국,독일,프랑스등18개언어로번역되었다.또영화(1976년),오페라(1981년),애니메이션(1987년),CD-ROM(1999년)으로제작되었으며,오페라는1999년뉴욕에서도상연되었다.
일본저널리스트협회장려상,체코칼로비바리영화제원작상,이탈리아골든벌룬상,일본매일영화콩쿠르오후지상,히로시마홈TV문화스포츠상,14회다니모토기요시평화상,히로시마시민상등을수상했으며,미국댈러스시명예시민칭호를받았다.
다른작품으로나카자와케이지평화만화시리즈》(전17권)《맨발의겐은비까동을잊지않는다》《맨발의겐은히로시마를잊지않는다》《맨발의겐자서전》등이있다.
2009년백내장으로시력이떨어져만화가를은퇴했으며,2010년폐암에걸려폐일부를제거하는수술을받았다.2012년《내유서맨발의겐》을출간하고,그해12월19일73세를일기로세상을떠났다.

역자:김송이
일본오사카에서태어났다.도쿄조선대학교를졸업한뒤,모교인오사카조선고급학교에서1996년까지국어교사로일했고,긴키대학교를비롯한여러대학에서도우리말을가르쳤다.
히로시마피폭자인나카자와게이지의만화〈맨발의겐〉시리즈를우리말로옮겨펴내며한국의출판계와인연을맺기시작해,《낫짱이간다》와같은어린이책을썼고,《나의유서맨발의겐》《쇠나우마을발전소》와같은책을우리말로옮겼다.
《밥데기죽데기》《문제아》같은어린이책을비롯해,《역사는한번도나를비껴가지않았다》《오월의미소》《의자놀이》《대장금》처럼도두뵈는한국출판물들을번역해일본에소개하기도했다.
2015년부터는후쿠시마와이웃한이바라키현으로삶터를옮겨,후쿠시마의실상을자주들여다보며알리는일에힘쓰는한편,현립다카하기고등학교에서한국어강사로일하며조선인강제징용에대한취재와집필활동을꾸준히이어가고있다.

역자:이종욱
전남대학교일어일문학과졸업,일본간사이關西대학문학연구과박사과정을수료(일본근대문학전공)하였고,문화체육관광부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2010-2013),문화체육관광부특수법인아시아문화개발원(2013-2015)에서일했다.지금은(재)아시아인문재단에서일하고있다.번역서로나카자와케이지의만화<맨발의겐>(공역,2000),<일본전후사1945-2005>(2006),<만국박람회환상>(2007),<생각하는피부>(2014),<창조적기억>(2017)등이있다.

역자:익선
경주에서자라원광대학교원불교학과에입학했다.원불교교무로활동하다가교토불교대학박사과정에입학,동아시아불교의정체성에대해연구했다.

출판사 서평

원자폭탄과전쟁으로인해지옥보다끔찍한삶을살아야했던,
어린소년이외치는반전과평화의외침!
“평화를지키기위해선모두가엄청난노력을기울여야해!”

『맨발의겐』은원폭을실제로체험한필자가이세상사람들에게핵의파괴력,인류를전멸케하는핵의공포를알리기위해내놓은작품으로서반전,반핵,평화를주제로하는만화이다.아버지와누나,동생이집채에깔린채불길에휩싸여죽어가는것을지켜봐야했던저자의체험이었기에도저히상상으로는표현할수없는원폭의실제상황이아주생생하게그려지고있다.

그러나이책의주제가반핵에만한정되지않는다는점에서이책의장점이있다.평등과박애사상을생활의신조로삼아열심히사는주인공겐의아버지는몇안되는부자들을위해대다수가난한서민들을죽음과빈곤으로내모는전쟁에반대한다.하지만그에게돌아오는것은비국민이라는꼬리표와이웃의따가운눈총,경찰의조사,그리고감옥이었다.또그의다섯아이들도학교나공장,동네에서비국민자식으로손가락질과누명을뒤집어쓰기일쑤였다.전쟁이누구를위한것인지도모른채대일본제국이라는허울아래전쟁에미쳐가는소시민들의모습과젊은이들을죽음으로내몰고자식의목숨마저천황을위해바치는걸영광으로여기기까지하는전쟁의비인간성,그리고아시아를침략한일본의죄상을남김없이보여주는데이책의진솔함이있다.

또한히로시마의잿더미속에서살아남았지만,머리카락이빠지고살이곪거나흐물흐물흘러내려보기흉한몰골로먹을것을찾아헤맬수밖에없는원폭피해자들을도둑으로내몰고,그들에게돌팔매질을하고괴물취급하는일본인들의박해,그속에서살아야하는살아남은사람들의처절한삶의몸부림까지이책은소화해내고있다.

뿐만아니라아주무거운주제임에도불구하고초등학교1학년생겐의천진난만함이이책의감동을어린아이든어른이든누구나느낄수있게해주고있다.밀린월세와재료비를갚지못해쫓겨날처지에놓인유리가게아저씨를돕기위해동네방네돌아다니며유리를깨다가들키고,엄마에게먹을것을마련해주겠다는마음에각설이타령을하며돈을모아부모몰래던져넣기도하고,엄마에게약이된다는잉어를훔치기위해남의집연못에서낚시를하다가물에빠지는등조금은엉뚱하지만순수한그모습에감동어린웃음을머금지않을수없다.또한겐은“아무리밟혀도꿋꿋이자라는보리처럼자라라”는아버지의말처럼,어떤어려움이있어도기꺼이어려운사람들을돕고,부당한일에는강력히항의할줄아는소년이다.어린아이의몸으로삶을적극적으로대하는겐의긍정적인태도는아이는물론에게어른에게도커다란감동을안겨준다.

“죽을정도각오라면그림은손말고입으로도그릴수있어요.내가곁에있어줄게요.오기로라도살아야죠.자,웃어요.힘내요.안웃는다면내가억지로라도웃길테야.”(원폭을맞고고통스러운삶을포기하고,자살을하려던화가형에게겐이하는말)

이처럼이책은읽는동안웃음과분노,공포와희망이교차하는가운데주제의식이우리가슴에저절로아로새겨지게만든다는점에서예술성과사실성을동시에갖춘뛰어난작품으로평가받고있는것이다.

어린소년의눈으로본끔찍하고생생한전쟁의참사현장을따라가며우리에게평화가얼마나소중한지,평화를지키기위해어떻게살아야할지커다랗고중요한질문을던져주는작품,‘맨발의겐’소장본을모두에게추천한다.

‘맨발의겐’이걸어온길

『맨발의겐』은『월간소년점프』에서만화가의자서전을그리는기획의첫번째로뽑혀연재된만화이다.그때가1973년,이만화가폭발적인인기를끌어모으면서『맨발의겐』은현재중국어와에스파니아어를제외한세계의모든언어권에서번역출판되었으며,세계적인베스트셀러로자리잡았다.

-1973년주간소년『점프』에연재개시.
-1975년일본저널리스트회의장려상수상.
-1976년영화『맨발의겐』을상영하여큰반향을일으킴.
-1977년8월체코갈로바리영화제에서『맨발의겐』원작상수상.
-1980년8월그림책『맨발의겐』발간.
-1981년8월『가극,맨발의겐』공연시작.
-1983년6월애니메이션『맨발의겐』이완성되어,매일영화콩쿠르대상수상,우수영화감상회추천,일본PTA전국협의회특천,문무성추천받음.
-1987년6월애니메이션『맨발의겐2』완성되었으며,일본PTA전국협의회추천과후생성아동복지심의회의추천을받음.

작가의말

전쟁과핵무기를없애는운동의밑거름이되길…

1945년8월6일,나는원폭투하지점에서1,2킬로미터떨어진곳에서열선을받아원폭의방사능을입었습니다.그이후핵의공포를안고필사적으로살아왔으며,그때의체험이나제생각을『맨발의겐』이란작품에토로해왔습니다.다행히도『맨발의겐』은호평을받아주간지며월간지에연재되어14년이란세월을거쳐전10권의단행본으로묶이게되었으며,도서관학급문고에서는손때가새까맣게묻어너덜너덜할때까지읽히고있습니다.

영어판이번역봉사자에의해완성되어출판되자이책의독자층은전세계로늘었습니다.독일의‘라디오특파원’이이영어판을깊은밤중침대위에서가로누워읽다가어느새자세를바로해서계속읽고는끝내목놓아울었답니다.이건내가과장한말이아니고,그특파원이제게일러준얘기입니다.그가독일어판을꼭내고싶다고저한테허가를구했습니다.저는기쁘게승낙했지요.

영국의시휠드에사는고등학생이생일날에어머니가선물해준영어판을머리에박히도록읽고는성인이된후극연출가가되어연극으로옮기고싶다고허가를받으러온일도있습니다.얼마나기뻤는지모릅니다.연극이상영될때는초대를받아서영국까지극을보러갔는데극장은열기로휩싸였습니다.그후『맨발의겐』은프랑스어,타가롤그어,인도네시아어,러시아어,스웨덴어,에스페란토어등의언어로번역되어세계로보급되고있습니다.

또한저자신도90분가량되는애니메이션을만들었습니다.미국달라스에서는봅호우프극장에서상영이되어많은사람들에게감동을주었는데,어떤부인은저를포옹하며정말미안하다고사과하면서,원폭투하의보도를알고만있었다면필사적으로저지시켰을텐데미국무성이나쁘다고몇번이나용서를빌었습니다.

그후『맨발의겐』은뮤지컬이나CD-ROM으로도만들어져독자는한층더늘어났습니다.최근에는뉴욕에서뮤지컬이상연되어대호평을받았습니다.그러나아직도핵의공포는전세계사람들에게알려지지않고있습니다.저의작품들이어리석은전쟁과핵무기를없애는운동의밑거름이되었으면하는마음입니다.

저는조선사람의이웃사촌으로자랐습니다.이번에이웃친구의나라말인한국어판이나온다니너무기쁩니다.많이읽어주십시오.그리하여전쟁과핵무기의무서움을재인식해주시고우리함께평화를이룩하기위해손잡고나갑시다.
_2000년7월나카자와케이지

-“만화책이아니라마땅히그래픽소설이라해야할‘맨발의겐’시리즈는여러면에서위대한예술작품이다.이시리즈는『쥐』와함께두번다시되풀이되어서는안될인류의과오가무엇인지를극명하게보여준다.”_아마존서점의독자

줄거리

전쟁이라는광풍이일본열도를휩쓸고,누구를위한전쟁인지도모르는소시민들은대일본제국의영광을위해애젊은젊은이들과자기자식마저죽음으로내몬다.

평등과박애의사상을생활의신조로하여부지런히사는주인공겐의아버지는몇안되는부자들을위해대다수가난한서민들을죽음과빈곤으로내모는전쟁에반대하지만그에게돌아오는것은‘비국민’이라는꼬리표와이웃의따가운눈총,경찰의조사,그리고감옥살이였다.또그의다섯아이들도학교나공장,동네에서비국민자식으로손가락질과누명을뒤집어쓰기일쑤였다.큰아들고오지는아버지의만류를뿌리치고‘비국민’이아님을보이겠다며군대에자원입대하게된다.전쟁이계속될수록일거리는없고식량난이가속화되어겐의가족은메뚜기를잡아먹으며겨우삶을유지해간다.

그러던1945년8월6일일본히로시마와나가사키에원폭이떨어졌다.길고긴일본의비인간적인전쟁은미국의원폭이투하되고9일만에일본이항복을선언함으로써끝이난다.그러나국민에게는이날부터지옥같은고통의나날이시작된다.부모도형제도당장의이익에눈이어두워등을돌린다.범죄가난무해도경찰의위신은땅에떨어져갈뿐이었다.살아남은사람들,그들에게는무슨짓을해서든살아야한다는절체절명의과제가있을따름이었다.전쟁이끝난지3년이지났는데도여전히방사능으로인해사람들이죽어가고있다.겐의엄마도원폭병으로앓게되어미국의ABCC란곳에찾아가보지만,치료는커녕단지원폭에대한실험재료로취급당할뿐이었다.치료할돈을구하기위해겐과의형제를맺은류타는깡패들의도박판을털고깡패들의복수를피하기위해스스로경찰서창살안으로들어간다.류타가소년원에있는사이,겐과그의가족,친구들은고철을모아하루하루를연명해가며양장점을차릴꿈에부풀어있다.그러나류타의의붓아버지는원폭의후유증으로결국쓰러졌고,그가쓴소설을책으로출판하기위해겐은인쇄소마다뛰어다니지만,얻은것은냉담한거절뿐이었다.전쟁이끝난후참전주의자들은평화의전사로이름을바꾸고,깡패와손을잡고미국에아부하며서민들위에군림하고,미국은원폭문제에대해함구령을내려놓은상태였던것이다.

한편,류타는소년원을탈출하여겐과의형제가살고있는집으로돌아온다…
그러나겐이살던집마저평화도시건설이라는미명아래헐리게되고,형제들은뿔뿔이흩어지게된다.

전쟁이끝난지8년이지났어도사람들은원폭후유증으로부터벗어나지못하고있다.양장점을만들꿈을키우던나추에누나도세상을떠나고,우연히알게되어사랑하게된미쭈꼬마저떠났다.깡패들의마수에걸린주먹밥,류타와가추코도하나둘떠나고결국겐은혼자가된다.그리고겐은그림을공부하기위해길을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