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붕붕어 - 인생그림책 35

행복한 붕붕어 - 인생그림책 35

$18.00
Description
“푸른 하늘 투명한 햇살 물풀 사이 휘감아 돌면,
잔물결 속살속살 새 생명 깨어나네….”
발 달린 물고기 ‘붕붕어’가 부르는 생명의 노래!
전쟁과 폭력의 참상을 마주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해 온 권윤덕 작가의 새 그림책 《행복한 붕붕어》가 출간되었습니다. 자연 속 생명의 목소리를 담아낸 이번 그림책은 발 달린 물고기 ‘붕붕어’를 통해 자연과 분리된 채 환경을 파괴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함께 살아가자는 공존의 메시지를 건넵니다.
회색빛 하늘 아래로 오염된 강물이 보이고 검붉은 강물을 거슬러 ‘붕붕어’가 인간 세상으로 향합니다. 물 밖으로 나와 두 발로 우뚝 서서 무언가 ‘작정’한 듯, 꿈을 이루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한 발 한 발 내딛습니다. 붕붕어가 도착한 곳은 작은 붕어빵 노점입니다. 예전에 노점 주인을 강에서 만나 생명의 노래를 불러 준 적이 있거든요.
조금 뒤, 어떻게 된 일인지 붕어빵틀에서 발이 달린 붕어빵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붕붕어빵’을 먹자, 입에서는 아름다운 노래가 흘러나오고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과 생명이 역동하는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 본연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을 만나 생명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붕붕어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지요.
권윤덕 작가는 자연의 생명력을 화폭에 담아내기 위해 전통 재료를 기반으로 분채를 다양하게 사용하며 지금의 그림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마치 한 폭의 민화처럼 화려하고 아름답게 그려 낸 그림은, 우리가 잃어버린 자연 그대로를 펼쳐 보이며 진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독자들에게 선사합니다.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도덕 6.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3학년 도덕 우리가 만드는 도덕 수업 2. 우리 모두를 위한 길
3학년 미술(동아) 1. 나의 친구 미술-(4) 자연은 재미있는 놀이터
6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6학년 2학기 국어 8. 작품으로 경험하기

저자

권윤덕

저자:권윤덕
서울여자대학교식품과학과와홍익대학교산업미술대학원광고디자인과를졸업했다.이후미술을통해사회참여운동을해오다가1995년첫그림책《만희네집》을출간하면서그림책작가의길에들어섰다.
2010년,일본군‘위안부’를다룬《꽃할머니》를시작으로전쟁과폭력,가해와피해의문제를그림책에담아왔고,이번《행복한붕붕어》에서는뭇생명들의목소리를전하며우리가살아갈미래에대해질문을던진다.
‘한중일평화그림책’프로젝트,세계유산본부‘자연과나’어린이그림책프로젝트에참여했으며,2022~2024민주인권기념관개관을위한‘민주인권그림책’프로젝트총괄감독을맡았다.
대표작으로《시리동동거미동동》,《고양이는나만따라해》,《일과도구》,《나무도장》,《용맹호》등이있고에세이《나의작은화판》을썼다.(https://blog.naver.com/authorhp)

출판사 서평

한국그림책의거장권윤덕작가,《행복한붕붕어》로자연을노래하다
자연과인간이조화롭게공생할수있을까?
부드럽게생명의감각을깨우는환경그림책!

“노점주인을찾아가오랜꿈을이룰거야.”
대자연의전령붕붕어,푸른강의메시지를전하러인간세상으로향하다!
눈이흩날리는회색빛도시를배경으로발이달린물고기,‘붕붕어’가하천에서올라와모습을드러냅니다.자연과분리된도시의날카로운시멘트바닥에붕붕어가다리에힘을주고한발한발내딛더니사람들사이로속도를냅니다.붕붕어가도착한곳은‘행복한붕어빵’이라는작은붕어빵노점입니다.‘실수없이행동해야해.’노점으로들어간붕붕어가불에달궈진붕어빵틀을유심히살피더니날카로운쇠칼을간신히피하고팥소를뜨는주걱에조용히올라타무사히빵틀속으로들어갑니다.사실붕붕어에게는오랜꿈이있습니다.더많은사람들에게생명의메시지를전하겠다는목적으로여기까지왔거든요.서서히달궈지는깜깜한빵틀속에서붕붕어의노래가울려퍼집니다.
조금뒤에노점주인이붕어빵을꺼냅니다.어떻게된일일까요?놀랍게도붕어빵에두발이달려있습니다.빵틀에도발이선명하게새겨져있습니다.한아이가발달린‘붕붕어빵’을골라,베어물자자신도모르게노래를흥얼거리게됩니다.아까붕붕어가불렀던그노래입니다.노점주인도한입물자같은노래가입에서흘러나옵니다.노래와함께아름다운풍경이스쳐지나갑니다.한번도본적없었던아름다운자연의모습!어쩐지아련한그리움이느껴집니다.이제,노점주인은‘붕붕어빵’을만들어더많은사람들에게잃어버린자연을만나게할것입니다.붕붕어의꿈이이루어질날이얼마남지않았습니다!

지금은볼수없는맑은강물,그안에서눈부시게빛나던생명들.
그들이부르는아름다운노래가인간세상곳곳에닿기를!

“푸른하늘투명한햇살…”붕붕어빵을먹으면절로흥얼거리게되는이노래를노점주인은예전에들어본적이있습니다.오래전,강가에서두발이달린작은물고기를만났던기억이떠오릅니다.강물속에손을넣어인사하자손가락사이를오가며노래를불러주었던작은생명….‘아!붕,붕어!’노점주인이발달린붕붕어빵을다시살펴봅니다.친구‘붕붕어’와똑같은모습에,흥얼거리던노래는물고기친구가불러주었던바로그노래였다는걸이제알았습니다.
“푸른강물고기되어/인간세상나아가면/그들이춤추고노래하며/맞이하네맞이하네.
내몸기꺼이내어주고/다시푸른강물되어/돌아오네돌아오네.”_(본문45쪽)
권윤덕작가는생명을귀하게여겼던아이누족의오래된전설을듣고이아름다운노래를지었다고합니다.아이누족이자신들에게찾아오는자연물을먹기전에크게환대하며감사했다는전설에서,생명을귀히여기는마음과자연과공존하는삶을따뜻한시선으로포착해담아낸것입니다.자연과분리되어살아온지오래되어생명을상품으로바라보는우리에게멀어지고희미해진감각입니다.그렇기에붕붕어가부르는생명의노래는우리의머리와가슴속깊은곳을가득채웁니다.이제이작은생명의꿈에화답해야할때입니다.


죽음보다아름다운자연과생명을이야기하고싶다던권윤덕작가,
섬세하고예리한시선으로지금우리에게꼭필요한목소리를담아내다

2010년《꽃할머니》를시작으로전쟁의비극적인순간에서평화의메시지를건져그림책으로만들어온권윤덕작가가이번에는자연과생명의목소리를그림책에담아냈습니다.자연과분리되어살아온지오래인우리들.인간은난개발을하고환경을오염시키는가해자인동시에환경오염의피해를고스란히받는피해자이기도합니다.이책에서생명의원천이어야할강물은검붉은색으로물들어있고,사람들은마스크를끼고동물털이달린옷을두툼하게걸치고있습니다.속눈썹까지세세하고곱게그려져있지만어쩐지
눈빛과표정이비어보입니다.그러나그와대조적으로붕붕어빵을먹은아이와노점주인의눈빛에선생기가느껴집니다.붕붕어빵을먹은뒤펼쳐지는맑은강물과생명들을마주한다면누구라도눈을반짝일수밖에없을테니까요.
권윤덕작가는《행복한붕붕어》에서‘위기’를경고하는대신,‘자연의아름다움’을표현하기위해몰두했다고합니다.자연에서온전통재료를기반으로분채를적절히사용해마치한폭의민화처럼화려하고아름답게그려낸그림은,독자들에게잃어버린자연을만나게하고깊은감동을선사합니다.
본문마지막장면,붕붕어와노점주인이헤엄치고있는그위로신비로운존재가모습을드러냅니다.거대하고경이로우면서도아주오래된,생명의근원에가까운느낌.평화롭고아름다운이장면을보고있자면우리에게도생명의노래가들리는것만같습니다.
극심한환경파괴의시대에서앞으로어떻게살아가야할지질문을던지는지금,‘붕붕어’라는신비로운존재가우리를도시의영역에서생명의영역으로이끕니다.아름다운자연을느끼고공존하는감각을일깨우는《행복한붕붕어》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