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개져버린 (양장)

빨개져버린 (양장)

$16.00
Description
누구나 한 번쯤 세상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지는 사춘기 시절을
‘빨강’으로 예리하게 엮어 낸 성장 스토리!
《빨개져버린》은 어느 날 갑자기 눈에 실핏줄이 터져 눈이 빨개진 중학생의 이야기입니다. 빨개져 버린 눈을 가리기 위해 안대를 썼을 뿐인데, 집을 나서자 주인공에게는 어제와 전혀 다른 일상이 펼쳐집니다. 친한 친구가 ‘좀 무서운 언니 같다’고 말하고, 평소에는 인사도 안 하던 반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질문을 쏟아냅니다. 심지어 선생님과 주변 어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까지! 평소에 존재감 없고 내성적으로 살아가던 주인공에게 뜻밖의 관심과 걱정은 달콤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나’는 눈이 다 나아도 안대를 벗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점점 주위의 의심을 사게 되지요. 안대에 대한 집착과 거짓말이 점점 스스로를 조여 오는 상황! 과연 나는 무사히 거짓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사춘기의 한중간을 지나고 있는 주인공 ‘나’를 통해 청소년 아이들의 혼란스럽고 복잡한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 낸 개성 넘치는 이야기 《빨개져버린》을 만나 보세요!

저자

아하

저자:아하
치부에대한이야기를만드는걸좋아합니다.아마치부까지도사랑받고싶은가봐요.
디자인학교에서공부했고,주로일러스트와회화작업을하고있습니다.《빨개져버린》은저의첫책입니다.
앞으로도이야기를계속만들어나가고싶습니다.

출판사 서평

“사실나는이게없어지지않기를바랐다.안대를쓴내가좀멋있었기때문에.”
청소년의내면을솔직하게담아내다!

주인공‘나’는갑자기눈에핏줄이터져서안대를쓰게됩니다.안대를쓴첫날,학교교실로들어서자아이들이우르르몰려들어질문을쏟아냅니다.왜다쳤는지,얼마나눈이빨간지물어보고한번만보여달라고조르는친구들의관심이당황스러우면서도짜릿합니다.

내눈을본반응은다양했다.궁금해하는애,걱정하는애,징그러워하는애…
내심…오랜만에받은관심이좋았던것도같다.(본문34-37쪽)

뿐만아니라학교선생님이따로불러걱정해주기도하고버스기사아저씨등모르는어른들도조심하라고걱정해줍니다.어느날은무서운선배들이찾아와서‘안대쓴애좀보자’고하기까지.이게바로‘인싸’의삶인걸까요?이제안대없는자신을상상하고싶지않아집니다.

눈이점점나아졌다.나는살짝불안해졌다.…안대를벗을수가없었다.(본문70-75쪽)

주인공은눈이다나은뒤에도안대를벗고싶지않아거짓말을하게됩니다.시간이지나고안대가더러워져갈수록의심하는사람들이늘어가지만,‘나’는더러워진안대를포기하지못합니다.그러던어느날,같은반친구가관종으로몰아세우며안대를벗어보라고시비를걸어오고,싸우는과정에서안대가벗겨져버립니다.

맞은게아팠던건지,안대밑에아무것도없던게들통나서창피한건지,
아니면나는아무것도아니란말이아팠던건지알수없이그냥계속울었다.
나와싸운애는이미집에가고없었지만얼굴을들수가없었다.(본문91쪽)

그간거짓말을해왔다는걸반친구들앞에서들켜버린주인공.속상한만큼눈물이멈추질않습니다.실컷울고집으로돌아가는길,차창으로안대없는맨얼굴이비칩니다.주인공‘나’의진짜얼굴입니다.

“애들도더는나에게관심이없었다.그게아쉬운동시에자유로웠다.”
타인의시선에서벗어나진짜‘나’를찾아서.

안대를쓰기전의‘나’는반에서조용하고존재감이없는중학생이었습니다.집에서도존재감이없기는마찬가지였지요.몸이아파도아빠와언니는괜찮냐는따뜻한말한마디없으니까요.그나마집에서기댈수있는존재는엄마뿐입니다.아플때마다엄마가손을꼭잡아주며병원에데려가줬거든요.그온기를느끼려간혹일부러코피를내기도하지만애정을원하는마음은채워지지않습니다.
그랬던주인공이‘안대’를쓰면서일명‘인싸’가되자,안대는관심을끌기위한중요한도구인동시에자신을드러내는상징이되어버립니다.남들보다돋보이게해주는특별한액세서리가된셈입니다.자아가커지는성장기에우리는특별해보이기위해내면보다도물건과외적인요소로자신의가치를높이곤하지요.관심과애정을원하던주인공역시점차안대에집착하게됩니다.언제든거짓말이들킬수있다는불안한마음을품고서도요.관심을받지못하던예전으로돌아가고싶지않으니까요.
하지만안대를계속쓰기위해거짓말을해가던‘나’는어쩌면자기자신을잃어버리고있었는지도모릅니다.안대를벗는일이아쉬웠겠지만,주인공은결국안대뒤에가려져있던모습이진짜자신의얼굴임을알게됩니다.마지막장면,안대없이교실에들어서는주인공의뒷모습이조금은자유로워보입니다.

개성있는그림과생생한이야기,
성장통을겪는모든‘나’들에게보내는응원!

우리는모두사춘기라는복잡하고혼란스러운터널을통과합니다.아하작가는그런10대의심리를‘빨강’이라는색을통해예리하게잡아내이책에풀어냈습니다.눈의실핏줄과엄마의신발,애정을확인하기위해서낸코피,잘나가는선배언니들의빨간입술등에서관심받기원하는마음을효과적으로드러냈고빨강을돋보이게하기위해다른색은최소한으로사용했습니다.그리고학교와집을교차로배치한전개방식이나주인공외에는희미하게처리한그림기법이주제와잘어우러질뿐아니라마치스포트라이트를받는한편의연극무대를보듯몰입하게만듭니다.
또한첫책이라고는믿어지지않을정도로군더더기없는스토리,그리고신인작가의패기가엿보이는과감한문장과묘사가작품의생동감을높입니다.《빨개져버린》은작가의중학교때경험을바탕으로한책입니다.진짜있었던일처럼생생하게느껴지는이유도그때문이겠지요.작가는이책을통해자신과같이불안정한청소년기를겪고있는이들의마음을어루만져줍니다.마치어리고여린자신을돌보듯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