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양장본 Hardcover)

퍼즐 (양장본 Hardcover)

$16.80
Description
“당신의 순간들이 사랑으로 가득하길….”
가장 다정하고 오래된 사랑, 엄마
기억을 잃어 가는 엄마와 딸의 황금빛 하루
“내가 마법의 주문을 기억하는 한,
엄마의 퍼즐 한 조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엄마의 기억은 퍼즐 같습니다. 조각이 하나둘 떨어져 나간 것처럼 엄마의 기억에 빈자리가 조금씩 늘어 갑니다. 그런 엄마를 만나러 집으로 가는 기차에서 우연히 아이들을 보게 되고, 어렸을 적 기억이 떠오릅니다. 저만한 나이일 때 엄마와 만든 특별한 추억이 있거든요. 예전에 엄마는 떨어지기 싫어하는 나에게 ‘마법의 주문’을 걸어 주곤 했습니다. 아무리 멀리 있어도, 가슴을 콩콩 두드리면 엄마랑 연결된다고 말하면서요. 엄마의 사랑이면 무서울 게 없던 시절들, 그때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려옵니다. 기억을 조금씩 잃어 가는 엄마가 언젠가 나를 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랑으로 가득한 기억 조각마저 사라지면요….
서둘러 집에 도착했는데, 엄마가 없습니다. 정신없이 갈 만한 곳을 찾아 돌아다니다 한참 만에 만난 엄마. 그런데 어쩐지 엄마가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때, ‘마법의 주문’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정한 둘의 모습 위로 아름다운 노을이 펼쳐집니다. 마치 우리 가슴에서 영원히 빛날 엄마의 사랑처럼요.
기억을 잃어도 엄마와 딸, 서로의 추억은 퍼즐로 연결되어 있음을 시적인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보여 주는 그림책, 《퍼즐》입니다.
초등 교과 연계
4학년 1학기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4학년 2학기 국어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6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6학년 2학기 국어 8. 작품으로 경험하기
저자

이은경

지은책으로《너에게세상을줄게》,《악어가쿵,작은새가포르르》,《질문의그림책》,《배추쌈》,《낮잠책》,《오리는책만보고》등이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엄마만거꾸로가는시계,딱똑딱똑딱똑…딱.”
엄마를만나러가는기차안.옆자리아이들의웃음소리에,어렸을적일이떠오릅니다.어렸을때나는엄마에게서잠시도떨어지지않는아이였습니다.유치원에가는것도싫어할정도로요.유난히겁이많던나에게엄마는온세상이었습니다.엄마만있으면무서울게없었지요.그랬던엄마가조금씩기억을잃어갑니다.걱정을안고서둘러집으로갔는데집안어디에도엄마가없습니다.“대체어딜간거야!”엄마를찾으러나가려는순간,문득거실탁자에눈길이갑니다.
엄마는기억이희미해지자,거실가장잘보이는자리에기억해야할것들을모아놓기시작했습니다.잊고싶지않은기억들이액자에빼곡합니다.하나하나가다소중한기억의조각들입니다.갓난아기였을때,바이올린연주회,두발자전거를타게된날,졸업식….엄마에게소중한기억들은어쩜이렇게나에대한것들뿐일까생각하니마음이아려옵니다.
거실을뒤로하고나와,집앞부터근처공원등엄마가갈만한곳을찾아다닙니다.혹시나하는불길한생각을삼키면서요.엄마는도대체어디로사라진걸까요….

“문득,엄마가머무는기억의어디쯤과지금나와의간격을잴수있었으면좋겠다고생각한다.
엄마는여기있고,엄마는여기에없다.”(본문)

애타게찾아낸엄마에게한발한발다가갑니다.그제야알겠습니다.엄마와마주보는평범한일상이사실은선물이었다는걸요.

“내가우리의마법주문을기억하는한,엄마의퍼즐한조각은사라지지않을것이다.
사랑이머문자리는우리를또살아가게할테니까….”(본문)

엄마손을꼭잡고집으로돌아오는길,하늘이분홍빛노을로물들기시작합니다.엄마의사랑을받으며보낸하루하루가얼마나소중했는지이제야알겠습니다.지금이순간또한마찬가지겠지요.우리의사랑이담긴기억의조각들이금빛노을처럼반짝입니다.



엄마와딸의추억과아름다운사랑을
한문장한문장놓치기아까운시적인글과
햇살같은수채화로그려내다!

《너에게세상을줄게》로아이를향한너른사랑을보여주었던이은경작가가이번에는엄마를향한깊고아련한사랑을담아《퍼즐》을출간했습니다.
이은경작가는주로사용하던선명한색상의유화대신종이에자연스럽게스며드는수채화와자유로운펜드로잉으로사려져가는기억과엄마를향한사랑을따뜻하고섬세하고감성적으로담아냈습니다.엄마가기억하기위해모아둔액자들사이로비치는햇살,엄마의사랑이담긴추억속장면들,노랗게물든낙엽위로펼쳐진아름다운하늘빛….이런눈부시게화사한장면들은마치,기억을잃는다해도엄마의사랑은추억이되어우리가슴속에따뜻하게빛나고있다고말하는것만같습니다.
또한이은경작가의시적인글이그림과만나깊이를더합니다.“나는인생이종종퍼즐같다고생각해.”로시작하며엄마의치매를‘퍼즐’이라는,은유적인방식으로풀어낸것뿐아니라여백이느껴지는문장이독자들의마음을머물게하고문장을곱씹게합니다.

“나는인생이종종퍼즐같다고생각해.
쓰러진물컵속에서본절망,참다가터져버린눈물,
때로는기억하고싶지않은경험도모두내인생의조각이야.
기억의일부만남기고사라진작은존재들…그리고엄마의심장이뛰는소리….”(본문)

책을다읽고덮으면떠올려보게됩니다.나에겐어떤기억이소중했는지와오늘이얼마나선물같은하루였는지를요.우리의가장오래된사랑엄마,그리고엄마에게받은사랑이우리마음속에서반짝이며빛나는그림책《퍼즐》을소중한사람들과함께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