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 (양장본 Hardcover)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 (양장본 Hardcover)

$23.10
Description
“그거 알아? 큰비가 내리고 나면, 풀은 몰라보게 키가 자란다는 거.”
낯선 곳으로의 모험, 그리고아이들의 빛나는 성장!

AFCC(아시아 어린이 콘텐츠 축제) 일러스트레이터 갤러리 선정 작가,
이수연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수채화 그림책!

비 오는 날 금지된 담장 너머,
두 친구의 아주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모험이 시작되었다!
비 오는 날, 수업이 끝난 운동장이 텅 비어 있다. 혼자 학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던 나는 반에서 키가 가장 크고 조용한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애는 뜻밖에도 비 오는 날 재미있는 곳을 알려주겠다며 말을 걸어온다.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달려간 곳은 다름 아닌 버려진 맥주 공장 앞 담벼락. 그리고 둘은 어른들이 위험하다고 가지 못하게 했던 금지의 장소로 향하게 되는데….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는 서로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어 가는 아이들의 심리 변화가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두 번의 담장을 넘으며 용기를 내는 법과 우정을 쌓는 법을 깨달은 두 아이는 마침내 타인과 세상을 섬세하게 들여다볼 줄 아는 마음의 성장을 이루어 낸다. 밀도 높은 불투명 수채화와 동물의 얼굴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온 이수연 작가는, 이번 그림책에서 처음으로 맑은 수채화 그림을 통하여 비 오는 날의 청량함과 풀 내음 가득한 풍경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과감한 여백과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두 주인공의 내면의 변화와 성장을 섬세하게 드러내며 독자들의 마음을 흔든다.
친구가 되고 싶어서 건넨 인사에 반짝이는 눈빛으로 응답받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놀라운 일인지, 그리고 그 친구와 함께라면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씩씩하게 검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하는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이다.
★초등 교과 연계★
2-1 국어 1. 만나서 반가워요!
2-2 국어 4. 마음을 전해요
5-1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6-2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저자

이수연

영국캠버웰칼리지오브아트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다.동물의얼굴뒤에숨겨진외로운사람들의마음에위로와공감을주는책을만들고싶다.한겨레교육에서그림책과그래픽노블스토리텔링수업을하고있다.쓰고그린책으로《어떤가구가필요하세요?》,《달에서아침을》,《어쩌다보니가구를팝니다》,《나를감싸는향기》가있으며,《내어깨위두친구》로2023화이트레이븐스에선정되었다.그린책으로《고릴라의뒷모습》,《많은사람들이바다로가》,《우리마을에온손님》,《사자와소년》,《커다란집》등이있으며,2022아시아콘텐츠축제(AFCC)에서《너는나의모든계절이야》로일러스트레이터갤러리에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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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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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너에게보여주고싶은게있어.”우리는함께망설이지않고훌쩍담장을넘었다.
나는비오는날이싫습니다.비가오면친구들과운동장에서놀수도없고,옷이젖을지도모르니까요.그마음이들렸던걸까요?반에서가장키가크고조용한그애가불쑥나타나비오는날에재미있는곳을보여주겠다고말을건넵니다.비를맞게될생각에잠시망설였지만따라가보기로합니다.마침내도착한곳은불에타서버려진맥주공장으로향하는담장앞,어른들이넘지말라고했던그담장앞에서나는다시한번망설입니다.

평소에나라면절대로그구멍으로들어가지않았을것이다.
아니,이담장근처로오지도않았을것이다.
이미빗물에젖어가기시작하는내신발과무릎은진흙으로물들어가고있었다.-18쪽
그럼에도마음을바꾼이유는그애를향한호기심때문이었습니다.평소와다르게먼저다가오고,앞장서는적극적인모습을처음보았기때문이지요.더나아가그애는지난여름이곳에서겪은놀라운이야기도들려줍니다.아빠가돌아가신이후에아빠대신찾던이숲의오동나무가벼락으로쪼개진이야기는분명슬프고무서운일이었지만,이사건을통해자신이진짜하고싶은이야기를꺼내놓을수있어서오히려기쁘다고말합니다.그애는친구가되는것이마음대로되는일은아니라는걸알면서도자신의이야기를두눈을반짝이며들어주길바라는마음을숨기지않았고,나는그마음에응답하듯두번째담장을“함께망설이지않고훌쩍”넘으며달라진심경의변화를보여줍니다.
《비가내리고풀은자란다》는두아이가친구가되어가는과정을세밀하게풀어내어어느새그과정을좇던독자까지도끌어안는그림책입니다.숲에서오동나무잎으로비를가리고,신발을벗어흙길을걷고,맑게고인빗물을보며쉴새없이이야기를나누는동안,둘사이에흐르던어색함을깨고터져나오는두아이의웃음소리는독자들의마음에메아리처럼울리며미소짓게합니다.

“왜이전에는몰랐을까?비가얼마나따듯한지.”

“비가잠시그친걸까?이안쪽으로들어오니조용하네.이곳에는우리뿐이야.아무도없나봐.”
“아니야,우리만있는거.눈을감고가만히귀를기울여봐,”-60~62쪽

그애가보여주고싶었던비오는날의맥주공장은어른들이말하는귀신이나오는무서운곳이아니었습니다.창문과땅으로쏟아지는빗소리가모두다르게들리듯이,자신이맥주공장에서발견한다양한빗소리를나도알게되길바랐지요.마침내친구의바람대로나는맥주공장안으로쏟아지는빗소리가만들어내는웅장한박수소리를듣게되고,그동안깨닫지못했던감각들이걷잡을수없는속도로깨어나기시작합니다.친구덕분에빗속에서진해지는꽃향기와비가숨긴수많은색,자유롭게퍼져나가는비의움직임과따듯한비의온기를느끼며이제까지보지못했던세상을만나게됩니다.그리고비가그치고집으로돌아오는길에둘은약속을하지요.“비가오는날에다시오자.여긴우리둘만아는비밀이야.”라고요.

세상에는관심을갖고이야기를나누거나지켜보지않으면알수없는것들이많고,우리는새로운이야기를발견하고경험들을쌓으며자신을성장시켜나갑니다.잘몰랐던친구의새로운모습을알게되는것도,우산없이내리는비를맞을때이전에는몰랐던것을새롭게발견하는경험처럼,아이들이세상을폭넓게이해하는성장을아름답게그린《비가내리고풀은자란다》입니다.

따듯한비처럼온기가느껴지는수채화,
푸르른풀처럼생동감넘치는묘사!
소장하고싶은아름다움이고스란히담긴그림책
두아이의특별한모험을그린《비가내리고풀은자란다》에서는이수연작가의14년전의초창기투명수채화그림과서정적인문체가담겨있습니다.표지의맑은수채화로그려진우거진나무숲은신비스러운분위기를자아내고,학교와숲그리고맥주공간으로공간이바뀜에따라변하는아이들의심리와관계를세밀하게묘사하며이야기를만들어갑니다.
또한이작품은다양한방식의은유로이야기를풍성하게합니다.제목에서유추할수있듯이이수연작가는비를맞으며모험을떠난아이들의놀라운성장을‘큰비가내리고나면,몰라보게자란풀’에비유하고,이야기내부에도아이들의생명력을상징하는은유적인표현을곳곳에글과그림으로풀어냅니다.특히숲을배경으로펼쳐지는지난여름에벼락을맞은나무이야기는《비가내리고풀은자란다》에서서로를알아가는중요한매개체로등장합니다.무서운상황에서도나를지켜준나무를통해그리운아빠를떠올리고,친구에게그리운마음을털어놓는아이의마음을다정하게바라보는작가의시선은,숲속의푸른빛을띄우는수많은나무그림과담담하지만상기된어조속에서발견할수있습니다.이는그림책물성에도반영되어이야기의시작을알리는투명한비가쏟아지는트레싱지와성장한아이들을상징하는풀이그려진마지막면지에고스란히담겨있지요.《비가내리고풀은자란다》는처음부터끝까지,한편의아름다운이야기와그림이가득한소장하고싶은그림책입니다.

순수함과호기심으로힘껏자랐던어린시절을기억하나요?다시한번비가내리고눈에빗물이들어가는역경이찾아와도나의이야기를들어주는친구와함께씩씩하게무릎을더럽히며담장을넘게되길바라는《비가내리고풀은자란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