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전 (양장본 Hardcover)

갈매기전 (양장본 Hardcover)

$21.11
Description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화이트 레이븐스’에 빛나는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 이소영의 신작 그림책!
다툼으로 가득한 인간 세상에 던지는 발칙하고 유쾌한 상상!

갈매기들이 일제히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엄청난 속도로.
싸움일까? 아니, 이건 연극이다! 한 판 놀아 보자!
화창한 주말, 산책하는 사람들로 호숫가가 북적입니다. 아빠와 함께 나온 여자아이가 꼬마 갈매기를 발견하고 빵을 떼어 휙 던져 줍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갈매기 떼가 쏜살같이 날아와 꼬마 갈매기의 빵을 빼앗은 뒤 하늘로 날아오르고 이내 치열한 빵 쟁탈전이 시작됩니다. 날카로운 부리로 낚아채고 쪼고 빼앗기를 반복하는 모습에 긴장감이 흐릅니다. 보다 못한 여자아이와 사람들이 갈매기들을 향해 갖가지 간식을 던지며 ‘다 줄 테니 나눠 먹으라’고 소리칩니다. 조금 뒤, 다시 평화로워진 호수의 작은 섬으로 갈매기들이 하나둘 모입니다. 부리에 맛있는 간식을 물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요. 좀 전의 매서운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는 잔치 분위기에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싸운 게… 아니었던 걸까요?
이 그림책을 지은 이소영 작가는 프랑스의 공원에서 빵을 먹으려 다투는 갈매기 무리를 보다가 거칠고 무자비해 보이는 날갯짓이 멋진 군무이자 유쾌한 놀이라면 어떨까 생각하며 이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생한 모습을 재현하고자, 갈매기들의 비행에 어울리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연주곡을 책 속에 QR로 담아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즐기도록 했습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싸움이 끊이지 않는 세상을 조명하고 놀이라는 반전을 주어, 우리에게 싸움 없는 유쾌한 세상을 상상해 보게 합니다. ‘갈매기전’이라는 제목에 ‘전투’와 ‘연극’의 중의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싸움을 이어나갈지 싸움을 마칠지는 이제 우리들의 몫입니다!
저자

이소영

저자:이소영
한국과프랑스에서일러스트레이터이자그림책작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
《그림자너머》로2014볼로냐도서전‘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에올랐고,《여름,》으로2021‘화이트레이븐스’에선정되었습니다.《여기,지금,함께》,《괜찮아,나의두꺼비야》,《안녕,나의루루》,《힘내,두더지야》《자,맡겨주세요!》등을만들었으며그밖에도많은그림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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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빵한조각을두고벌어진하늘위쟁탈전,
드라마틱한반전을품은한판놀이!

호수의물결이반짝이는햇살좋은오후입니다.그런데여기,수상쩍은갈매기들이모여있습니다.각양각색의얼굴로다부진어깨에커다란날개를달고힐끔거리며무언가를찾는듯합니다.한편호숫가에는손가락인형을낀귀여운여자아이가즐거운한때를보내고있습니다.꼬마갈매기를발견한여자아이가활짝웃으며빵을큼직하게떼어던지다가손가락인형을물에빠뜨리고맙니다.아이가울상을한것도잠시!공기를가르는날쌘소리에하늘을올려보니,갈매기들이빵조각을향해일제히달려들고있습니다.이게어떻게된일일까요?!

한갈매기가빵을차지했다가이내빼앗기고,노랗고날카로운부리로빵을낚아채고놓치기를수차례!갈매기들의박진감넘치는비행을여자아이와사람들은믿을수없다는듯바라봅니다.그때,꼬마갈매기가용감하게빵을차지합니다.저멀리서주먹꽉쥐고있던여자아이가얼굴이빨개지도록외칩니다.“놓지마!네거야!파이팅!”하지만응원이무색하게도몸집이두배나큰갈매기들이꼬마갈매기의작은몸을밀치고,이를본공원사람들이각자들고있던과자와빵을높이던지기시작합니다.“약한애괴롭히는거아니야!,싸우지마!,나눠먹어!”라고소리치면서요.갈매기들은사람들이던져준간식을하나씩입에물고순식간에사라집니다.호숫가의빵쟁탈전은이제흔적도없고잔잔한물결이노을빛에반짝입니다.

조금뒤,호수가운데있는은신처로갈매기들이하나둘모입니다.저마다만족스러운표정으로꼬마갈매기를칭찬하며엄지를치켜세웁니다.오늘의연극도이렇게성공입니다!
이처럼《갈매기전》은호수를무대로갈매기들이펼치는긴박한몸짓과날갯짓으로,호숫가의사람들은물론그림책을보는독자들까지감쪽같이속이고맙니다.이제,인간의생각을가뿐히뛰어넘는갈매기들의한바탕놀이를함께감상해볼까요?!

가장갈매기다운모습으로인간의생각을뛰어넘다!

《갈매기전》에는빵한조각을두고날아오른갈매기들과그를바라보는사람들의시선이함께담겨있습니다.처음에는싸움구경을하듯지켜만보던사람들이꼬마갈매기가당하는순간목소리를내기시작합니다.여자아이가먼저“괴롭히지마!”라고목청껏외치고,다른사람들도제각기한마디씩하면서싸움을말리려하지요.

“우리가도와주자./너무하네.겨우빵한조각때문에…./뭐좀줄거없나?”(본문47쪽)
“약한애괴롭히는거아니야~/싸우지마~!/사이좋게나눠먹자.”(본문50쪽)

그런데이모든상황이연극이라면?갈매기들이사람들을관객으로잘짜여진무대를만든거라면우리는이싸움을어떻게바라보아야할까요?
우리는보통동물보다인간이배려도하고양보도하는도덕적인존재라고생각하곤합니다.하지만되려사람들사이에서더많이가지기위한싸움은끊이지않고일어나지요.《갈매기전》은인간중심의시선을비트는연출을통해‘싸움의순간마저도놀이의장으로바뀔수있’다는가능성을우리에게보여줍니다.이책의마지막부분,갈매기들이성공적인놀이를마치고돌아온뒤‘역시지렁이가맛있’다며진짜자신들의먹거리를먹는장면은또한번의반전이자가장갈매기다운마무리입니다.마지막의마지막,꼬마갈매기가여자아이에게고마움을전하려는듯물에빠진손가락인형을찾아주는장면에서는뭉클한마음에슬며시웃게됩니다.
싸움많은세상을살아가는우리들.‘여러전쟁과싸움으로어지러운세상이연극이라는무대위에서만존재하기를희망’한다는작가의말처럼,이책의갈매기들을통해지겨운‘싸움’대신카타르시스넘치는‘놀이’를상상해보는건어떨까요?

파가니니의현란한바이올린선율처럼화려하고풍부한색감과
드로잉,수채화,석판화등다양한기법으로그려낸그림책세상속으로!

2014년,볼로냐도서전‘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에오르고2021년,‘화이트레이븐스’에선정된이소영은한국과프랑스를오가면서일러스트와그림책작업을활발하게펼치는작가입니다.이번신작《갈매기전》에서작가는드로잉,수채화,석판화등다양한기법을사용하여갈매기들의화려한무대를화사하고풍부한색감으로완성해냈습니다.비행장면은청량하면서아찔한듯속도감이느껴지고이야기의주역인갈매기들의익살스러운모습이재미를더합니다.싱그럽고푸른공원의공기와분위기,갈매기의싸움을바라보는사람들의표정또한생생하게느껴집니다.호수와하늘을주로배경으로한까닭에파랑을주조색으로쓰면서특별출연격인여자아이에게형광분홍잉크를써서이야기의균형을색으로구현한점도매력적입니다.

이소영작가는프랑스의한공원에서갈매기들이빵을먹으려격정적으로움직이는모습을본순간니콜로파가니니의바이올린선율이떠올랐고작업내내그의연주곡<카프리스24번>과<라캄파넬라>를들으며그림을그렸다고합니다.그래서이책을읽는독자들이갈매기들의‘무대’에푹빠져들수있도록<카프리스24번>을본문뒤에QR로실어서그림책과바이올린연주곡을함께감상할수있도록구성했습니다.그래서인지책을펼치면갈매기들이현란하게날아다니는가운데파가니니의바이올린연주가들리는듯합니다.한낮의짧은소동이지만긴여운이남고,날카롭지만유쾌한반전에활짝웃고야마는그림책《갈매기전》을만나보세요!

저자의말

온세상이싸움판입니다.
왜다들화가나있고,서로헐뜯고달려들까요?
이책의갈매기들은프랑스파리의한공원에서제가실제로본녀석들입니다.
호수위에서갈매기떼가빵한조각을두고공중전을펼치고있었습니다.빵은갈매기들의부리사이를오가며너덜너덜해졌는데,그러거나말거나갈매기들은그빵을차지하기위해필사적인몸싸움을이어갔습니다.
한데그광경이너무멋졌습니다.격정적인갈매기들을보니머릿속에파가니니의바이올린선율이흘렀습니다.
그장면은마치갈매기들이호수를배경으로펼치는한편의연극같았고,싸움이아닌놀이처럼보였습니다.
그래,놀아보자!
작업내내파가니니의〈카프리스24번CapriceNo.24〉와〈라캄파넬라LaCampanella〉를틀어놓았습니다.
악마의바이올린이라는평가를받는이두곡은예측하기힘든멜로디와극한의아름다운선율을선사합니다.
이선율을따라흐르는갈매기들의역동적인비행과날갯짓이《갈매기전》을통해전달되기를바랍니다.
또한여러전쟁과싸움으로어지러운세상이연극이라는무대위에서만존재하기를희망해봅니다.

교과연계
누리과정>의사소통>책과이야기즐기기
누리과정>예술경험>창의적으로표현하기
국어2학년1학기8.마음을짐작해요
미술(천재교육)3학년2.꿈의나래를펴면서
도덕5학년5.갈등을해결하는지혜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