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이사 (양장본 Hardcover)

할머니의 이사 (양장본 Hardcover)

$14.27
Description
할머니가 기억을 조금씩 옮기고 있대요.
기억도 이사를 가나 봐요!
기억을 잃어 가는 할머니와 어린 손녀의 가슴 뭉클한 이별.
‘함께했던 기억을 품고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할머니는 ABC, 은비는 가나다!’ 할머니와 손녀 은비는 매일 같이 공부해요. 영어를 공부하는 할머니에게 은비는 훌륭한 선생님이에요. 깜빡깜빡 잘 잊는 할머니라도 은비가 “그랜마!” 하면 절로 “그랜드도터!”라고 대답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자꾸만 잊어버리는 게 많아집니다. “할머니! 어제 가르쳐 준 건데 또 까먹었어요?” 은비의 타박에 할머니가 우물쭈물 이야기를 꺼내요. 요즘에 기억을 다른 데로 옮기는 중이라고, 은비의 이름과 기억도 먼 데다 옮기고 있으니 놀라지 말라고요. 그러고 얼마 뒤, 할머니는 정말로 은비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할머니가 날 잊었을까요? 맞다! 할머니는 이사 간다고 했어요. 할머니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어요.”
은비는 한바탕 눈물을 쏟은 뒤에 할머니의 ‘기억 이사’를 돕기로 마음 먹고, 매일매일 할머니를 찾아가 기억했으면 하는 것들을 쪽지에 적어 할머니 머리맡에 두고 옵니다. 이사 갈 때 꼭 챙겨 가라는 말과 함께요.
실제로 허아성 작가는 할머니가 기억을 잃는 모습을 보면서 기억이 영영 사라지는 게 아니라 어딘가에 옮겨 둘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이러한 작가의 마음이 명랑하고 씩씩한 은비의 캐릭터에 담겨,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들에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은비와 할머니가 함께한 가슴 뭉클한 순간을 담은 《할머니의 이사》를 만나 보세요!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우리가 잊어버린 기억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부디 사라진 기억들이 영영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단정히 옮겨져 있기를 바랍니다.
그 기억을 품고 우리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저자

허아성

그림책《날아갈것같아요》,《끼리끼리코끼리》,《사자도가끔은…》,《뻥!나도축구왕》,《마음의자》,《꿈의학교》,《타세요,타!》,《마중》등을지었습니다.

목차

이도서는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할머니,내이름은은비예요.잊어버리면안돼요!”
“걱정마래이.은비기억은꼭꼭챙겨간데이.”

은비는오늘도유치원에서돌아와할머니옆에붙어서영어공부를시작해요.할머니도모르는게있다니어쩐지은비는신나요.한편,할머니도이시간을기다려요.그렇게외우기힘든ABC도은비가알려주면곧잘말하게되거든요.그런데이렇게사이좋은할머니와은비에게큰일이생겼어요.할머니가병원에입원하게된거예요.할머니는은비에게괜찮다고다독였지만,병원생활이길어지고부모님의얼굴이어두워졌어요.할머니는점점기억을잊어버리는일이많아졌고요.

“은비야미안테이.할매가요즘에기억을다른데로조금씩옮기고있데이.
이사비슷한건데걱정마래이.은비기억은꼭꼭챙겨간데이.”
“할머니,다른나라로가세요?그럼은비가영어더많이알려드릴게요.이사갈때꼭잘챙기셔야해요!”(21~23쪽)

은비는할머니의이사를돕기위해더열심히영어를알려드리기시작해요.하지만할머니는곧은비를기억하지못하게되지요.놀란은비는펑펑울다가할머니의말을떠올려요.이사가는거라고다정하게말해주셨던할머니.은비는할머니의기억이무사히이사할수있도록,소중한기억들을쪽지에적어할머니에게선물하지요.
시간이조금더지나고단풍이예쁘게물들던날,할머니가돌아가셨어요.다정하게웃으시는할머니의영정사진앞으로은비가적어드린쪽지가놓여있어요.할머니가천국으로이사가신거라면아마은비의쪽지를꼭챙겨가셨을것같아요.화창한하늘을올려다보며은비가할머니에게인사를보내요.“굿바이그랜마.”


‘굿바이그랜마.그곳에서도행복하게잘지내세요.’
아이의순수한시선으로그려낸잊지못할‘이별’의여정!

《할머니의이사》는아이들의마음으로그림책을만드는허아성작가의작품입니다.이그림책에는점차기억을잃어가는할머니와그런할머니를너무나도사랑했던씩씩한손녀은비가등장합니다.주위를둘러보면치매에걸리거나몸이안좋아지면서기억력이떨어지는할머니,할아버지의모습을볼수있습니다.이책을쓴허아성작가도비슷한일을겪으면서‘한사람의기억이점점사라진다는점이슬펐고,그러다문득소중한기억들을어딘가로옮겨둘수있다면좋겠다’는생각을하게되었다고합니다.
작가의고운마음이담겨서인지《할머니의이사》에는할머니와은비가서로를사랑하는애틋한마음이돋보입니다.할머니는기억이점점흐려지는와중에은비에게‘기억이이사간다’고둘러댑니다.은비가자신의달라진모습에놀라지않을까걱정하는마음에서요.그리고은비는할머니가자신을알아보지못하게된뒤에도‘기억이사’를돕기위해매일할머니를찾아가쪽지를전해주고옵니다.이사갈때꼭가져가라며적어온쪽지들이하나둘늘어가고할머니를향한은비의마음역시소복하게쌓여가지요.
허아성작가는자칫무거워질수있는치매와죽음이라는소재를아이의시선에서단순한선과색으로표현해담담하게그려냈습니다.슬픈이별보다다정하고아름다운이별의과정이담긴,할머니와손녀은비의밝고명랑한이야기이지요.이그림책의마지막장을펼치면,할머니의마지막시간들이따뜻한분홍빛으로채워질수있음을느낄수있을거예요.하늘을올려다보면기억이사를마친할머니가우리를지켜봐주실것만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