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철이 (로봇 철이가 있었습니다 | 양장본 Hardcover)

로봇 철이 (로봇 철이가 있었습니다 |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주름을 그리는 로봇 철이가 전하는
함께 기대어 사는 삶의 아름다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늙고 싶던 로봇 철이 이야기

로봇 철이는 알전구 공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일합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도, 사람들이 잠시 공원에서 쉬어갈 때도 로봇 철이는 말없이 늘 함께했지요.
알전구를 만드는 공장 사람들은 한 번도 전구를 깨뜨린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의 알전구 만드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더니 처음으로 전구가 깨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도 이제 늙었나 보다.” 한 사람이 로봇 철이에게 자신의 주름을 가리키며 주름이란 오랜 세월 우리가 울고 웃으며 함께했던 세월의 흔적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주름이 없는 로봇 철이는 그날 이후로 날마다 주름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로봇 철이》는 매일 함께 일하고 울고 웃었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늙고 싶었던 로봇의 이야기입니다. 로봇 철이가 공장 사람들과 함께했던 세월의 흔적을 주름으로 남기는 모습은, 우리에게 가족, 친구와 함께 보내는 하루하루의 소중함과 진정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초등 교과 연계
2-1 국어 1. 만나서 반가워요!
2-2 국어 4. 마음을 전해요
5-1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6-2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저자

고정순

글그림:고정순
그동안쓰고그린그림책으로『봄꿈』,『옥춘당』,『시소』,『무무씨의달그네』,『어느늙은산양이야기』,『가드를올리고』,『최고멋진날』,『솜바지아저씨의솜바지』들이있으며,청소년소설『내안의소란』,산문집으로『시치미떼듯생을사랑하는당신에게』,『안녕하다』,『그림책이라는산』을펴냈다.그림책은물론이고,에세이,소설,만화로영역을넓히며자신의이야기를전하고있다.그림책『옥춘당』으로2023화이트레이븐스선정,2023샤롯데출판문화상본상,2023대한민국그림책상특별상을수상하였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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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함께일하고,울고웃으며더불어사는사람들

로봇철이는알전구공장에서전구에불이잘들어오는지확인하는일을위해만들어진로봇입니다.이공장에서는로봇,남자와여자,장애인,비장애인이함께일하지요.알전구공장사람들은소박하고마음이따듯한평범한사람들입니다.아침이오면함께일하러공장으로향하고,일을마치고집으로돌아가는길에는공원에서잠시쉬어가고,우스운농담을나누거나저녁에무슨음식을먹을지이야기나누며하루를보냅니다.그리고로봇철이도언제나변함없는모습으로말없이사람들곁에있었습니다.

그러던어느날,사람들이조금씩나이가들면서전구를만드는속도가느려졌고처음으로전구가깨지고말았습니다.사람이나이가드는것은자연스러운일이었지만나이듦이무엇인지모르는로봇철이에게공장사람은주름을가리키며이야기합니다.“주름은시간이만드는거지.기쁠때도생기고화가날때도생기지.슬플때도말이야.”

사람들과늘함께했던로봇철이는그들의얼굴을천천히살펴봅니다.사람들을처음보았을때는없었던주름이눈가와입가에피어있었습니다.

공장사람들과함께늙고싶은로봇철이

주름은나이가들고있다는징표이기도하지만,그안에는사는동안기쁨과슬픔등많은이야기가담겨있기도합니다.주름의의미를알게된로봇철이는그날이후로날마다얼굴에주름을그리기시작합니다.비록말할수없는로봇이지만,로봇철이의주름을보고있으면그어떤말보다도더선명하게로봇철이의마음이들리는것같습니다.자신도오랜세월을당신들과함께웃고울었다는걸요.

공장사람들이B0319라는번호만있던로봇에게로봇철이라는이름을주었고,어디서든로봇철이와함께하고,로봇철이가완전히멈춘이후에도주름이있던로봇철이로기억하는것을돌이켜보면,로봇철이는어쩌면인간답게살았다고할수있을지도모릅니다.사람이사람을속이고착취하는끔찍한뉴스가곳곳에서들려오는오늘날,로봇과인간,장애인과비장애인,남자와여자가함께일하고기대며살아가는이야기《로봇철이》는우리가잊지말아야할인간다운삶이얼마나소중한지를이야기합니다.

‘무엇이인간을아름답게만드는가?’
고정순작가의질문이담긴그림책

《로봇철이》는평범한일상을살아가는공장사람들과로봇철이의모습을그린흑백그림책입니다.크게변하지않을것같은,어쩌면지루함이반복되는삶속에서유일한변화는조금씩공장사람들이나이가들고있다는것뿐이지요.하지만《로봇철이》가누군가의화려한일상의이야기가아님에도장면마다시선이머무는까닭은부드러운흑연을깔고펜터치로정성스레선을쌓아장면을밝히는명암과공장사람들의평범한일상을환상적으로표현한장면들이이야기를입체적으로만들기때문입니다.알전구의불빛,어두운밤길을밝히는올빼미등대의불빛은잔잔하면서도환하게땅을비추는달빛을연상케하고,공장사람들과로봇철이가거대한달팽이몸과버섯위에옹기종기모여앉은모습에는공동체를이루며사는사람들의다정함이담겨있습니다.

고정순작가는나이듦에대한고민을시작으로무엇이우리를인간답게만들고,무엇이진정으로아름다운삶인지에대한질문을《로봇철이》에담았습니다.로봇철이가만든마지막알전구가앞이잘보이지않는이들의길을밝히는올빼미등대에쓰였듯이,《로봇철이》는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길을잃은모든이들에게한줄기빛이되어줄이야기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