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그네 (정봉렬 시집)

겨울 나그네 (정봉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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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저 봄날의 하얀 아침꽃
기다리지 못하고
검은 새벽길 나서는
그대는 정녕 누구인가

기만과 비겁과 위선의 언어를 원수로 삼아, 거짓과 진실, 사랑과 증오의 시어를 가리고자 했던 내 시의 전장(戰場)에는, 마침내 피와 살이 다 빠져나가고 허물어진, 깡마른 시상의 형해(形骸)만 남아 미증유(未曾有)의 시대가 몰고 온 광풍(狂風)에 나뒹굴고 있다.

첫 시집 『잔류자의 노래』에서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 임하는 각오를 스스로에게 다짐한 바 있다.

포세이돈의 삼지창 대신 죽장을 들고 전선을 찾는 나그네의 심정도 그때와 다르지 않으리라.
목적에 의하여 정당화되는 수단의 폭력과, 수단에 의하여 함몰되는 목적의 허상을 동시에 거부하면서, 비록 이 시대의 가장 외로운 삶들 가운데의 하나로 남을지라도….
저자

정봉렬

1950년경남남해에서태어났다.
1970년대초부터시를써왔으며,1985년〈시인〉지로등단하였다.
시집으로『잔류자의노래』(1987),『기다림속에는』(2011),『반연식물』(2018),『다부르지못한노래』(2019)와산문집『우수리스크의민들레』(2011)가있다.

목차

자서(自序)

제1부푸른언덕의나라
푸른언덕의나라┃귀화식물(歸化植物)┃도적론(盜賊論)┃해적(海賊)┃야만(野蠻)┃척방(隻方)┃포박(捕縛)┃적당(賊黨)┃사이비(似而非)┃양심(良心)┃곡직(曲直)┃본색(本色)┃염치(廉恥)┃실어(失語)┃사어(死語)┃부답(不答)┃혼동(混同)┃거짓말1┃거짓말2┃어느삼각형의정리(定理)┃뇌옥(牢獄)┃종말론(終末論)┃개펄앞에서서┃광화문에서┃태평로(太平路)┃책임(責任)┃매화(梅花)┃진실(眞實)

제2부희망(希望)
희망(希望)┃주역명이괘(明夷卦)에이르기를┃이름┃혼자부르는노래┃봄바람1┃봄바람2┃편지┃바람이불지않아도┃봄┃보리밭┃개떡┃유월(六月)┃그해여름┃폭우(暴雨)┃섬┃위선(僞善)┃꿈┃부재(不在)┃존재(存在)┃파도┃시(詩)┃파랑새┃늦지않은시간┃기원(祈願)┃맨발로서서┃비색(否塞)┃그찻집

제3부겨울에서온편지
겨울에서온편지┃고뇌(苦惱)┃미완의삼각형┃비밀(?密)┃숙제(宿題)┃추억의샘┃창문을열면┃혁명(革命)┃꽃밭┃시어(詩語)┃정리(整理)┃군림하는자의가난┃줄에대하여┃시험(試驗)┃일반상식(一般常識)┃도박사(賭博師)┃짐승┃하산(下山)┃시계(時計)┃자유(自由)┃나의전기(傳記)┃집착┃돈┃꼰대┃하늘을본다┃고향(故鄕)┃추억속에서

제4부기다림
기다림┃새벽에깨어나서┃아침을기다리며┃날이저물면┃낙인(烙印)┃팔월(八月)┃입추(立秋)┃가을은깊어간다┃비애(悲哀)┃추광(秋光)┃가절(佳節)┃이가을에는┃질풍(疾風)┃길┃짐┃그루터기를찾아서┃청솔┃입동(立冬)┃겨울바다┃바다꿈┃나의겨울은┃겨울밤┃꼭대기┃문풍지(門風紙)┃적막(寂寞)┃겨울나그네┃회명(晦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