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와 함께 음악이 흘렀다 (소나타로 읽는 헤세)

헤세와 함께 음악이 흘렀다 (소나타로 읽는 헤세)

$14.00
Description
삶 속에 흐르는 대립적 선율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새롭게 음미하는 시간!
음악은 헤세의 신비를 열 수 있는 열쇠이다. 헤세 문학은 악보 없는 음악이라고 할 정도로 형식과 내용에서 음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헤세는 글쓰기를 노래와 연주로 생각한 것이다. 그는 초기 소설 『페터 카멘친트』와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중기 소설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고전주의 음악의 전형인 소나타 형식에 담아 연주했고, 자신의 모든 사상이 집약된 만년의 대작 『유리알 유희』는 서양 음악이 만들어 낸 최상의 것이며 가장 완벽하다고 강조한 푸가 예술에 담아 연주했다. 이 책에서는 헤세가 “성스러운 예술”로 찬양한 음악을 통하여 헤세의 서정시뿐만 아니라, 특히 전형적인 교양 소설들을 새롭게 해석했다.

“음악이 없는 우리의 삶을 과연 생각할 수 있을까! 만약 나에게서 혹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바흐의 코랄이나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피가로의 결혼〉 중 아리아를 빼앗거나 금지하거나 혹은 기억에서 강제로 제거한다면 그것은 인체 한 기관의 상실이며, 감각의 반, 아니 그 전체의 상실과도 같을 것이다.” - 헤세
저자

이신구

고려대학교문과대학독어독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독일마인츠대학교의객원교수를지냈고한국헤세학회회장과한국토마스만학회회장을역임했다.전북대학교사범대학독어교육과교수를거쳐현재전북대학교명예교수이다.저서로『헤세와음악』(태학사,1999),『독일문학의흐름』(공저,솔출판사,1999),『전설의스토리텔러토마스만』(공저,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2011),『헤세,토마스만그리고음악』(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2020)이있으며,헤세와토마스만의문학을음악으로들여다본여러논문이있다.

목차

들어가며ㆍ5

제1장헤세와음악ㆍ11

1.문학과음악ㆍ16
2.헤세문학과음악ㆍ19
1)서정시와음악ㆍ19
2)음악에서서정시로ㆍ26
3)소설속의음악ㆍ37

제2장헤세,소나타로읽기ㆍ43

1.신비로운작은소나타,「아이리스」ㆍ49
1)길안내자노발리스ㆍ51
2)헤세동화속의음악적요소ㆍ54
3)동화소나티네ㆍ57
2.어머니의음악,『데미안』ㆍ77
1)니체와융ㆍ77
2)귀향소나타ㆍ81
3.도(道)의음,『싯다르타』ㆍ101
1)헤세와동양ㆍ101
2)우니오미스티카소나타ㆍ105
4.불멸의음악,『황야의이리』ㆍ128
1)불멸의인간모차르트ㆍ128
2)마술극장소나타ㆍ133
5.로고스와에로스소나타,『나르치스와골드문트』ㆍ156
1)고전주의소나타ㆍ156
2)조형예술의한계와음예술ㆍ177

제3장헤세만년의대작『유리알유희』,푸가로읽기ㆍ179

헤세연보ㆍ191
참고문헌ㆍ197

출판사 서평

노벨문학상수상작가헤르만헤세,
세계인이사랑하는아름다운서정시와대표소설들을
소나타와푸가로읽는다

“나에게는매순간핏속에그리고입술위에하나의선율이흐르고,
숨결과생명의박동소리에는하나의박자와리듬이흐른다.”

귀기울이면들리는,
헤르만헤세예술정신으로의여행

『데미안』,『황야의이리』,『싯다르타』,『유리알유희』등으로세계인의가슴에꺼지지않는하나의등불이된헤르만헤세.그의문학은“인간의영혼을치유하면서보다높은세계를열어주는”예술이다.시인이아니면아무것도되지않겠다던그는인간내면의성숙을다룬아름다운작품들로우리에게삶의지혜와예술정신을전해주고있다.

이제는고전이된『데미안』에서,빛과어둠의두세계를왕래하는주인공싱클레어는방황하는젊은이들에게크나큰위안과함께앞으로가야할길을보여준다.밝고평화로운세계에서어둡고낯선세계로떨어진싱클레어영혼의불협화음은데미안을만나조화의음으로변하고,싱클레어는내면의음에귀를기울이게된다.그는소녀베아트리체와의만남으로모든대립이그속에서하나가되는조화롭고새로운세계를발견하며,교회의오르간연주자피스토리우스를통해서는자기가추구하는신이신인동시에악마이며,밝은세계와어두운세계를동시에가진아브락사스라는것을깨닫는다.데미안의어머니에바에게이르러싱클레어는마침내“꿈의상”을발견하고자기완성에도달한다.

이성숙과정은마치한곡의소나타를떠올리게한다.서로다른두선율이대위되며변증법적으로발전하는소나타의형식과마찬가지로헤세소설의주인공들도삶의양극적이고모순적인요소,그리고그조화를노래하고있는것이다.하나의도(道)에서음과양의둘이생기고,이둘이조화한새로운화합체가만물을생성하며,형상계의만물은다시근원인도로복귀한다는『도덕경』의말처럼,헤세에게인간의삶은양극의대립을하나로승화시키려는노력이며이미학은교양소설이자발전소설인그의작품에서모범적으로드러난다.

헤세의동화「아이리스」는제시부,발전부,재현부3부의소나타형식으로된전형적인음악동화이다.어머니가가꾼정원에서뛰노는주인공안젤름의어린시절은소나타의제시부에해당한다.성년이된안젤름은집을떠나대도시의학자가되지만홀로방황한다.원조에서이탈한음악이된것이다.연인아이리스를만나지만여전히세상의명예를추구하는안젤름은그녀와조화를이루지못한다.이순수성을잃은죄의단계를소나타의발전부에놓을수있다.결국아이리스가죽고,그는고행자가된다.어린시절의낙원에다시도달한그는궁극적인종교의세계에들어서고,자연과정신의합일을이루며소나타의마지막단계인재현부를연주한다.이처럼「아이리스」는‘동화소나티네’로서헤세중기이후소설들의소나타형식적구조를미리예시한작품이라고할수있다.

이책은음악이라는특별한독법으로헤세를다시만나기위해쓰였다.제1장에서는서정시를중심으로헤세문학과음악의관계를다루었으며,제2장에서는소설「아이리스」,『데미안』,『싯다르타』,『황야의이리』,『나르치스와골드문트』를소나타형식을통해자세하게살펴보았다.제3장에서는만년의대작『유리알유희』를헤세스스로모든서양음악이만들어낸최상의것이며가장완벽하다고강조한푸가예술로들여다보았다.

전세계인의사랑을받는
헤르만헤세문학의생명력탐구

제1차세계대전과잇따른가족의불행으로정신적위기를겪은헤세는그럼에도불구하고새시대의탄생이라는구원의길을찾았다.『데미안』에서싱클레어의인도자데미안은니체적“모든가치의전도”를의미하며싱클레어가가는길은융의“개성화과정”을반영한다.헤세소설에서삶은긍정과부정,질서와혼돈,고통과위안같은양극으로가득차있으며이속에서주인공은때로는대립하고,때로는조화하다가결국귀향한다.그는문학에아름다운선율을담아우리에게삶의과정속진정한가치를보여주었다.분석심리학으로헤세에게영향을주기도한융은편지에서“나에게당신의책은폭풍우가부는밤,등대의빛과같습니다”라고말하기도했다.오랜시간독일문학과헤세작품을연구해온저자이신구전북대학교명예교수가세심하고친절한해설로초대하는헤세문학여행을마음껏즐기기를바란다.

“나는이중성에대해표현하고싶었으며,선율과대선율이끊임없이동시에드러나고다양성과통일감,익살과신중이끊임없이대위되는주제와글을쓰고싶었다.왜냐하면나에게삶은오로지양극사이의흐름에서,그리고세계의양쪽기둥사이의왕래에서존재하기때문이다.나는끊임없이기쁜마음으로세계의황홀한다양성을보여주고싶었고,이러한다양성에는단일함이기초가되고있다는것을또한끊임없이상기시켜주고싶었으며,아름다움과추함,밝음과어두움,죄와성스러움은단지일순간의대립이며항상서로에게옮겨가게된다는것을보여주고싶었다.”-헤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