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몽골에 가다

고려, 몽골에 가다

$8.50
Description
이 책은 원대 말 궁정 안팎에서 고려양이 유행했던 양상과 그 배경에 대한 이야기이며, 고려양 유행의 배경이 되었던 많은 고려 사람들의 몽골행에 얽힌 이야기이다. 동시에 이는 몽골과의 관계를 통해서 접하게 된 세계 속에서 고려 사람 들 개개인이 꿈꾸게 된 성취에 대한 욕구, 그리고 그러한 성취를 가능하게 한 그 시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 사람이 사는 세상은, 그리고 사람들의 관계는 예나 지금이나 단순하지 않다. 이 책이 13~14세기를 살아갔던 고려인들에게 몽골과의 관계가 어떤 의미를 가졌을 것인지에 대해 조금은 더 ‘복잡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

이명미

서울대학교국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박사과정을마쳤다.지금은경상국립대학교역사교육과에서교수로재직하며예비교사들을가르치고있다.이질적인요소들이강하게부딪히고장기간함께하게될때나타나는변화상에관심이있어,주로정치사를중심으로한고려-몽골관계사와관련한공부를하고있다.대표저서로『13~14세기고려·몽골관계연구:정동행성승상부마고려국왕,그복합적위상에대한탐구』(2016,혜안)가있고,다른연구자들과함께쓴저서로『고려역사상의탐색:국가체계에서가족과삶의문제까지』(2017,집문당),『고려에서조선으로:여말선초,단절인가계승인가』(2019,역사비평사),『몽골평화시대동서문명의교류:아비뇽에서개경까지』(2021,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고려양,고려스타일
1.‘고려스타일’,몽골에서유행하다
1)‘고려스타일’복식의유행
2)고려양과몽골복식
3)‘고려스타일’은다양하니

2.원말기의궁정,‘고려스타일’유행의기폭제
1)고려양과기황후
2)기황후,권력의정점에서기까지
3)다시,기황후와고려양.그리고

2장고려와몽골의관계속에서몽골에간고려인들
1.예케몽골울루스의확장과고려,고려인
1)전쟁을거치며국적을바꾸다
2)왕과왕자를따라갔다가

2.내가원한건아니었지만
1)몽골에간고려여성들
2)원궁정의고려‘남성’들,환관

3장이루고자하는바가있어:스스로국경을넘은고려인들
1.제과(制科)에급제하기위해서
1)제과에응시한고려인들
2)제과에급제하기까지,제과에급제하고나니

2.신앙은국경을넘어
1)깨달음을얻기위해서
2)황제의부름을받고
3)나와우리의사찰을위해

3.세계교역의시대,『노걸대』와『박통사』
1)『노걸대』,키타이인과함께한고려상인이야기
2)회회아비가운영하는개경의만두집,「쌍화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고려스타일,몽골에서붐을이루다
‘고려양의유행’은단지고려-몽골간문화적교류라는의미를넘어당대사회상과사람들의지향을보여준다.이미‘성취’를이루어낸개인에대한선망혹은시기와질투,나도그러한성취를이루어내고자하는욕망,그리고개개인이그러한성취를이루어내는것을가능하게했던고려-몽골관계의면면들.이제13~14세기몽골의등장으로형성된세계질서안에서다양한기회의순간을맞이했던고려인들에대해살펴볼차례이다.물론그모든것이자발적인동기로부터비롯된것은아닐지라도말이다.

내가원해서,혹은어쩔수없어서
몽골은이전의중국왕조들에비해그범주가확장되기도했거니와,그와정치적관계를맺지않은나라들과도경제적인교류를활발히진행했다.대도는다양한문화권으로부터의사람들과그들과함께들어온문물과재화가모이는곳이었고,그러한사람들가운데에는몽골제국과의정치적관계속에서어쩔수없이,타의에의해흘러든사람들도있었으나,개인의성취를위해자발적인의지로몽골을찾은이들도있었다.그가운데고려사람들도포함되어있었음은물론이다.

고려와몽골,그리고결국사람들
이책은원대말궁정안팎에서고려양이유행했던양상과그배경에대한이야기이며,고려양유행의배경이되었던많은고려사람들의몽골행에얽힌이야기이다.동시에이는몽골과의관계를통해서접하게된세계속에서고려사람들개개인이꿈꾸게된성취에대한욕구,그리고그러한성취를가능하게한그시대에대한이야기이기도하다.…사람이사는세상은,그리고사람들의관계는예나지금이나단순하지않다.이책이13~14세기를살아갔던고려인들에게몽골과의관계가어떤의미를가졌을것인지에대해조금은더‘복잡하게’생각해볼수있는계기가되기를기대한다.

편집자의말

베이징올림픽이끝나기가무섭게,러시아가우크라이나를침공하였다.중국이러시아에‘올림픽이끝나기전까지기다려달라’고했다는소문은,근거가있어보인다.러시아가우크라이나를침공하면서내세운명분은‘러시아와우크라이나는원래한민족’이라거나‘원래정당한옛영토수복’,‘나토의동진위협’등이었다.급기야이런명분들이침공을정당화하는데모자라보이자‘우크라이나는나치’라는주장까지내놨다.‘한민족’이라는명분에의한병합,‘고토수복’,‘생존권’타령이오히려그‘나치’라는이름을떠올리게한다는사실은차치하도록하자.‘고토수복’이라는명분에대해사람들은‘몽골군캬흐타근처배치’와같은우스갯소리를하기도했다.몽골인들이수십년간루스인들을지배한‘타타르의멍에’가떠오른다는이야기이다.

칭기즈칸의등극과함께성립된예케몽골울루스,즉몽골제국은세계로뻗어나가며많은나라를정복하였고,그중에는고려도있었다.그러나다른나라와몽골제국간의관계는제외하고,고려와몽골간의관계를단순히지배-피지배의이분법만으로보기에는두국가사이의관계가복잡다단하다.고려의왕실은몽골황실의부마로서부마국의지위를누렸고,쿠릴타이에고려왕이참가하기도했으며,발언권이아주약한편도아니었다.수많은고려인이몽골로끌려가는비극을겪기도했지만,자발적으로몽골에간고려인도있었으며,몽골을통해얻은권력으로패악질을벌이는부원배도있었지만,고려에도움이되는간언을한몽골관료도있었다.몽골은세계제국이었으며,그세계제국에서무역하며이득을본고려의상인들도있었다.

그렇다면,그복잡한두나라의관계속에서,그시대를살아간사람들은어떻게살아갔을까?결국,중요한것은‘사람들’의문제이다.그시대를살아간사람중에는힘겹고슬픈운명을맞이한사람들이많았을것이다.어쨌든몽골은고려를침략하였고,수많은사람이죽었으며,수많은사람이끌려가야만했다.죽은게내가아니더라도,끌려간것또한내가아니더라도,그사람은내가족,친구,더나아가이웃이었을것이다.그러나그런비극의역사속에서도사람들은살고자했다.어떤사람은그러한비극적상황을최대한이용하여기회로삼았고,어떤사람은순응했으며,어떤사람은최대한저항하고자했다.나라간의관계가으레그러하듯이결국고려와몽골의관계는고려인과몽골인의관계였다.이책은그러한고려-몽골관계를사람과문화를중심으로써내려간책이다.이책을통해서우리는고려와몽골,그리고결국,사람들의이야기를알수있을것이다.

※우리는흔히역사를일컬어‘거울’이라고한다.역사는시간을비추는거울이기도하고,사람들의모습을비추는거울이기도하다.옛날에는거울이권력의상징이었지만,현재는누구나가다원한다면손거울을들고다닐수있는시대다.그리고그것은역사란‘거울’역시도마찬가지다.《세창역사산책》시리즈는사람들의일상과깊이연관한것들에관한이야기를역사란‘거울’로비춰줌으로써사람들에게역사란이름의작은손거울을선물하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