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읽기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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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닝빵 같은 푸코’, 이것은 1966년 여름, 푸코의 책, 『말과 사물』이 한창 잘 팔릴 때 프랑스 유명 시사주간지 『누벨옵스(Nouvel Obs)』에 난 기사 제목이다. 『말과 사물』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것은 이 책이 철학 사상과 학문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극히 제한된 독자를 겨냥한 매우 까다로운 책이었음에도 거둔 성공이었다. 사람들은 푸코의 책을 해변에서도 읽었고, 아니, 최소한 휴가를 떠날 때 가지고 갔으며, 이 ‘사건’을 자신도 모르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그저 무심하게 놓았다는 듯 카페의 테이블 한옆에 그 책을 슬쩍 놓아두곤 했다. 이 그림에 자신의 붓을 가하기를 원치 않는 신문이나 잡지는 단 하나도 없었다.
저자

심재원

서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파리8대학철학석사(장카바예스주제),파리10대학철학박사(미셸푸코주제)학위를취득했다.현재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객원연구원이다.
주요논저로는『미셸푸코의《감시와처벌》읽기』,「미셸푸꼬의미시권력론」,「미셸푸꼬와자유주의」,「미셸푸꼬와헬레니즘」,「푸꼬대버틀러」등이있다.

목차

1장전기적맥락

2장텍스트읽기
서론
1.재현의질서
2.언어
3.분류
4.교환
5.재현의한계
6.새로운경험성들
7.인간과그의분신들
8.인간과학

3장두지성사적배경
1.칸트
2.정신분석

4장방법론:고고학적기술(記述)
1.고고학과지성사
2.기원적인것과규칙적인것
3.모순들
4.비교적사실
5.변화와변형들

5장첨단과학사,그리고『말과사물』의고전적경계
1.과학혁명
2.계몽시대의과학
3.생명의의미
4.이론의전망
5.맺음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편집자의말

프랑스철학의왕푸코와그의모닝빵

“푸코의작품은이시대의가장중요한작품중하나다(L'œuvredeMichelFoucaultestunedesplusimportantesdecetemps).”
-장라크루아,「휴머니즘의종말?」,『르몽드』,1966.6.9.

미셸푸코의『말과사물』은출간과동시에세간의이목을끌었다.이책의인기는일종의유행이었고,푸코는이책과더불어프랑스철학계의스타가되었다.-혹은혹자에따르면프랑스철학의왕좌에올랐다-모닝빵같은푸코라는말이생길정도로푸코의『말과사물』은거침없이팔려나갔다.위에서인용한장라크루아의평가나,“인상적인작품”이라는로베르캉테르의평가,“우리는『말과사물』이새로운사상에대한위대한책이라고생각한다”는질들뢰즈의평가가『말과사물』이당시에가졌던위치를잘표현해준다.물론이책이모든이로부터찬사를받은것은아니었다.우리가잘아는,사르트르로부터는반발을사기도했다.푸코는“사르트르는내책을읽기에는해야할일이너무나많다”며차갑게응소했지만말이다.어쨌든이책의성공이푸코의성공을가져왔다는점은명확하다.그리고이책이푸코의책중중요한책에손꼽힐것이라는사실도부정할수없을것이다.그렇다면이책은왜그처럼대단한인기를끌었단말인가?

인간과학의고고학,『말과사물』

『말과사물』은분명히,쉽사리읽어내기에는어려운책이다.그렇다면우리에겐이토록어려운책이프랑스에서그렇게큰인기를끌었던건프랑스인과우리의철학적격차가그처럼크다는걸의미하는것일까?그런이유는아마아닐것이다.그렇다면원어와번역어의어쩔수없는한계로인한전달의어려움때문일까?물론어느정도어려움은있을테지만,단순히그런이유도아닐것이다.그보다는오히려,앞서언급한푸코와그의책에대한높은평가와그전부터불고있었던구조주의의유행덕으로해석하는게적합해보인다.푸코는후일구조주의자로분류되는것을거부했지만,이시기푸코는구조주의에가까운견해를펼쳤다.푸코는『말과사물』에서각시대를지배했던인식틀,에피스테메의모습을밝히고자했다.그리고그것을위해그가선택한것은‘고고학’이었다.『말과사물』에인간과학의고고학이라는부제가붙은것은그러한이유였다.그렇다면푸코는왜고고학을선택했을까?그것은푸코가“지식의‘공간’내부에서경험적인식의다양한형태를야기시켰던배치”에대하여논하고자했기때문이다.푸코의‘고고학’은유럽근대사상사를삼분하고,근대적인간을탐구하며‘인간의종언’을선언한다.그렇다면푸코의고고학은왜이렇게진행되었을까?이책,『미셸푸코의《말과사물》읽기』는푸코와그의모닝빵을이해하는데도움을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