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의 『칸트와 형이상학의 문제』 읽기 (반양장)

하이데거의 『칸트와 형이상학의 문제』 읽기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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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하이데거의 현상학적 칸트 읽기, 칸트에게서 ‘말해지지 않은 것’을 끌어내다.”
『칸트와 형이상학의 문제(Kant und das Problem der Metaphysik)』는 하이데거의 특유한 칸트 해석을 담고 있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위대한 철학자를 해석한다는 것은 곧 그와 대결을 펼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책에는 두 위대한 철학자의 대결이 담긴 셈이다. 하이데거는 때로는 칸트의 철학을 발전적으로 수용하고 때로는 그와 비판적으로 거리를 두면서 자신의 철학을 확보했다. 이러한 대결의 세세한 결을 독해하는 작업은 그 자체로 무척 흥미롭다. 거기서 우리는 실로 칸트가 일찍이 말했고 하이데거 또한 따라 말했던 “철학함(Philosophieren)”을, 즉 죽은 철학이 아닌 살아 있는 철학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

설민

저자:설민
서울대학교영문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철학과에서석사학위를,독일부퍼탈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
귀국후부산대학교윤리교육과를거쳐현재성균관대학교철학과에서현상학을주로가르치고있다.한국하이데거학회에서학술이사와편집위원을,한국현상학회,철학연구회에서편집위원을맡고있다.
주요저작으로『푸코와철학자들』(공저,민음사,2023),『철학,이해하다』(철학과현실사,2021),「사르트르와타자존재의문제」(『철학』,2023),“Heidegger’sFundamentalOntologyandFeministPhilosophy:IssuesofSexualDifferenceandNeutralization”(JournaloftheBritishSocietyforPhenomenology,2024),“RevisingResoluteness:ConfrontingtheMoralProblemofOthersinBeingandTime”(JournaloftheBritishSocietyforPhenomenology,2022)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1장칸트와하이데거
1.하이데거의칸트해석배경
2.하이데거해석의폭력성?
3.『비판』의현상학적해석
4.『비판』과‘칸트책’의구성
5.이책의구성및진행

2장칸트책읽기
제1편형이상학정초의단초
제2편형이상학정초의실행
A.형이상학정초실행을위한소급차원의규명
B.존재론의내적가능성구상을실행하는다섯단계
정초1단계순수인식의본질요소들
정초2단계순수인식의본질통일성
정초3단계존재론적종합의본질통일성의내적가능성
정초4단계존재론적인식의내적가능성의근거
정초5단계존재론적인식의완전한본질규정
제3편형이상학정초의근원
A.정초된근거특징짓기
B.두줄기의뿌리로서초월론적상상력
C.초월론적상상력과인간적순수이성의문제
제4편형이상학정초의반복
A.인간학에서형이상학정초
B.인간유한성의문제와현존재의형이상학
C.기초존재론으로서현존재의형이상학

3장하이데거와칸트
1.해석의폭력성재고
2.칸트와하이데거,‘칸트책’과『존재와시간』의거리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하이데거가바라본칸트의『순수이성비판』,그리고칸트와형이상학의문제

하이데거는『칸트와형이상학의문제』를통해,신칸트학파를비롯해주로인식이론적관점으로만읽혀오던칸트의『순수이성비판』을새롭게해석하고자했다.저자에따르면,하이데거가이책에서시도한것은자신의근본문제의식(“존재물음”)과관련하여,칸트철학의의도를형이상학정초라는맥락에서재조명하려는작업이었다.저자에따르면하이데거는그목적에따라먼저3가지물음을던졌다고정리한다.

그것은①‘칸트가당대에마주했던형이상학개념이란어떤것인가?’②‘칸트가형이상학을정초하면서무엇을단초로삼았는가?’③‘왜그러한정초가순수이성비판인가?’이다.결국이질문들에대한해답을찾아가면서,칸트가『순수이성비판』에서말하고자했던것을하이데거식존재론관점에서재해석하고자한결실이바로『칸트와형이상학의문제』라고볼수있다.하이데거가볼때,“칸트가당대에마주했던형이상학개념”이란바로18세기독일학교철학에서통용되던도식적이고이론중심적인형이상학이었다.칸트는이러한형이상학이“어떠한구속력있는통찰도내주지못하는실정”을인식했고,이를전혀새로운방식으로일신하고자했다.따라서하이데거의해석에따르면,“칸트의전철학적기획은이러한형이상학을전혀새로운방식으로일신하는작업”이었다.그렇다면칸트가이러한작업의단초로삼은것은무엇이었을까?그것은“존재론적인식의기초위에서초감성적존재자를비롯한모든존재자의인식가능성문제가다루어진다”는점이었다.

마지막으로,칸트가이작업을“순수이성비판”이라부른이유는,인간의인식능력(순수이성)의가능조건과한계를먼저비판적으로살핌으로써형이상학을정초할수있으리라고보았기때문이다.이러한하이데거의독해는칸트를지나치게‘존재론적’으로재구성했다는비판을받았으며,하이데거또한자신이전통적칸트해석과는다른길을걷고있음을어느정도의식하고있었다.그러나텍스트를읽는다는것은그표면적인의미만이아니라텍스트에숨어있는말해지지않은것들까지읽어내는행위라고할수있다.그런의미에서“위대한철학자를해석한다는것은곧그와대결을펼친다는것”이라할수있고,『칸트와형이상학의문제』는곧칸트와하이데거가벌인치열한대결과같다고볼수있다.그런데,우리가종종스포츠시합에서많이보듯이,위대한선수들의시합에는그것을중계해주는캐스터와해설자가필요한법이다.그들이없다면읽어낼수없는것들이있기때문이다.이책의저자는하이데거의칸트해석을단순히따라가거나옹호하기만하는대신,하이데거와칸트철학사이의간극이나긴장또한세심하게짚어준다.그런의미에서이책은하이데거와칸트가벌이는철학함의대결에있어적절한캐스터,해설자가되어줄것이다.이제하이데거와칸트의위대한시합을방청할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