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벤야민의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읽기

발터 벤야민의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읽기

$10.00
Description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는 벤야민 특유의 매력적인 문장들을 담은 그의 대표적인 유고이다. 벤야민의 역사철학을 대표하는 이 저술은 전체적인 분량은 몇 장에 불과하지만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알레고리와 비유로 이루어진 만큼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저자는 벤야민의 역사철학이 드러난 다른 저술을 인용하여, 벤야민의 목소리를 빌어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를 한 줄 한 줄 풀어냈다.
저자

박상희

시각정치적언어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그후,정치선전등권력의시각적재현에관한글을써오고있다.최근에는눈중심적사회와인간에관한정치철학을연구하고있다.
저서와논문으로는「해방의잠재력으로서의기억의정치학:벤야민의“기억”개념을중심으로」,「장영혜중공업작품의감각성표현과언어에대한비판적연구」,「얼굴의권력론」,「북한인민의두신체」,「선거포스터의시각정치적언어에대한비판적연구」,????통일의문화적이해????(공저),KoreanStudiesinIdentityPoliticsandPublicDiplomacy(공저)등이있다.
대학에서현대정치사상,시각과영상의정치,권력과문화정치등정치사상에관한강의를해오고있다.

목차

차례

서문

테제1
1.체스두는자동기계
2.자동기계의이중적의미
3.기계장치:당시의‘역사적유물론’비판
4.조종하는존재:역사적유물론과신학의결합
5.꼽추난쟁이

테제2
1.행복의관념
2.구원의개념:어떻게역사의개념을세울것인가
3.약한(ㅇㅑㄱㅎㅏㄴ)메시아적힘

테제3
1.벤야민의시간개념
2.구원된인류의시간개념

테제4
1.유물론과관념론
2.토대와상부구조
3.경제와문화

테제5
1.‘휙’지나가는섬광같은이미지
2.변증법적이미지
3.역사적유물론자에의해혁파되는장소

테제6
1.섬광,그리고길게이어지는천둥소리
2.지배계급의도구로넘어갈위험
3.역사적유물론자는‘적(敵)역사적유물론자’를극복하는자

테제7
1.역사주의서술방법비판
2.승자에게감정이입하는역사서술비판
3.야만의기록,문화재
4.재구성vs구성
5.비탄의소리,어둠과혹한을기억하라

테제8
1.비상사태(예외상태)
2.상례가된예외상태,이에상응하는역사의개념
3.“진보”의이름으로는파시즘이길수없어

테제9
1.파울클레,〈새로운천사〉
2.머물고싶은천사
3.산산이부서진것을모아서다시결합하고싶은천사
4.거센폭풍

테제10
1.거리두기
2.진보에대한믿음
3.익숙한사고,비싼대가를치러야

테제11
1.사회민주주의의타협주의비판
2.마르크스의「고타강령비판」
3.요제프디츠겐에대한비판
4.자연지배에대한비판

테제12
1.역사의주체
2.로자룩셈부르크의대중의자발성
3.힘줄이잘린노동자

테제13
1.사회민주주의의진보개념
2.균질적이고공허한시간

테제14
1.지금시간
2.인용

테제15
1.역사의연속체폭파:프랑스혁명력
2.몽타주의원리:저속촬영기(time-lapsephotography)
3.시간의정지:기념탑에총격

테제16
1.역사주의와역사적유물론비교
2.정지해버린현재
3.연속체를폭파하는정력

테제17
1.테제17,역사철학의결정적연관성
2.가산적vs성좌
3.서사적vs특정한시대,특정한삶그리고특정한작품

테제18

부기A

부기B

참고문헌
자료출처

출판사 서평

「역사의개념에대하여」는벤야민특유의빛나는문장으로채워진매력적인저술이며,그의역사철학을대표하는유고이기도하다.전체적인분량은짧지만단장으로이루어진형태와비유와알레고리가가득한문장들은이해하기어렵기로유명하고그만큼해석도분분하다.저자인박상희교수는벤야민의역사철학이드러난그의다른저서들을인용하여,벤야민의목소리로「역사의개념에대하여」를쉽게풀어냈다.

“역사의개념을어떻게세우느냐”
역사를어떻게이해하고,기억하는가가현재의삶을바꾼다.

벤야민역사철학의키워드는‘역사적유물론’이라고할수있다.이역사적유물론에는경제적진보나생산력발전과같은역사적법칙이인류를자동적으로승리로이끌것이라고확신하는경제결정주의에대한비판과신학과결합하여“현실을제대로논평”할수있게하는진정한역사적유물론,두가지의의미가중첩되어있다.
벤야민의‘역사적유물론’의시간개념은우리가일반적으로역사에대해생각할때보편적으로떠올리는선형적이고연속적인시간개념과다르다.그는역사를현재에서있는우리가“지금시간”에서“섬광같은이미지”를떠올리는,불연속적인“성좌”의형태로제시한다.사람들은저마다다른인상,다른무게로역사적사건을받아들이고,현재에서과거의그때와하나의구도로만나는“정지상태의변증법”으로역사가구성된다는것이다.과거의모든사실을기억할수는없으므로이렇게구성된역사에는틈이많다.벤야민은이틈은메시아가도래했을때만완전히메워질수있다고강조하며현실에서는선형적이고연속적인연대기기술자의역사서술이불가능함을보여준다.

벤야민이보편적인역사서술을경계하는배경에는파시즘이득세한1930년대독일이있다.당대독일의유대인으로서민주주의의한계를뼈저리게느낀그는‘억압받는자들의전통에서이미상례가된비상상태’,즉파시즘을인식하고,이를타파하기위한“진정한비상사태”를도래시켜야한다고주장한다.그리고이때,진보에대한확고한믿음을전제로하는역사주의는도움이되지못한다.역사주의는미래에약속된진보를향해사람들을떠밀어성찰의시간을갖지못하게하며관성적으로승자에게이입하게한다.감정이입을덧붙여역사를재구성하는역사주의가아니라아예역사를부수고재조립하여구성하는역사적유물론이필요하다.
오늘날도멈추어성찰하고“결을거슬러역사를솔질”하며억압당한자들에게귀기울이는벤야민의역사적유물론보다는선형적이고연대기적인역사주의식역사서술이보편적이며,수많은사람들이끝없는진보를믿고앞으로만달려나가고있다.벤야민은역사주의에근거한익숙한사고에안주하면값비싼대가를치르게될것이라고경고한다.파시즘이라는비싼대가를치러야했던지난세기처럼말이다.

저자는이책의해석이정답이라고이야기하지는않는다.벤야민이역사를바라볼때그랬던것처럼다른해석의여지가있다고,“열린문”이있다고말한다.이책의안내를따라한테제씩천천히곱씹고생각하다보면벤야민을이해하는것을넘어서자연스럽게자신만의역사의개념,우리시대에유효한역사의개념을찾아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