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가 나한테 사귀자고 했다

그 애가 나한테 사귀자고 했다

$12.00
Description
“너… 혹시 석민찬 좋아해?”
아정이가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정이 눈에 웃음이 실리고 볼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윤아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어떡해? 민찬이가 어제 나한테 사귀자고 했는데….”
“뭐, 뭐라고?”
두근두근… 열두 살 우리들의 진짜 사랑이 시작된다.
초등 교과 연계
4-1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 5-1 국어 10. 주인공이 되어 | 6-2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저자

박현경

추운겨울날서울에서태어났어요.새로운물건,낯선여행지,사람의마음에대해궁금증이많은편입니다.문화일보와광주매일신춘문예로등단했고,MBC창작동화대상,푸른문학상,건국대학교창작동화상을수상했어요.《로봇친구앤디》,《동생을데리고미술관에갔어요》,《거울아이》등여러권의동화책을썼습니다.재미있는동화,마음이아픈친구들에게위로가되는동화를쓰려고노력중입니다.

목차

기정이한테맞았다
여친과여사친사이
비밀이풀리는순간

출판사 서평

그린이네문학책장신간,박현경동화집
출간!

열두살아이들의달콤쌉싸름한사랑이야기
박현경동화집《그애가나한테사귀자고했다》가출간되었다.초등고학년을위한동화책시리즈‘그린이네문학책장’신간이다.‘그린이네문학책장’은《거짓말언니》《옆집의방화범》《비차를찾아라》등모험,추리,역사를넘나드는다채로운이야기로어린이들에게재미와감동을전하고있다.이시리즈의일곱번째책《그애가나한테사귀자고했다》는장난기쏙뺀본격‘로맨스동화’이다.
이책에그려진열두살아이들의사랑은어른들의사랑만큼이나설레고,가슴쓰라리고,섬세하다.사랑이야기는결국사람과사람사이의‘관계’에대한이야기이기에,또여기에폭풍우같은열두살의성장통이함께그려져있기에세편의동화는밝고따스하면서도꽤나묵직한주제를품고있다.
이성에대한관심이나친구관계로고민하는열두살언저리의어린이독자,또는어린이들의연애세계가궁금한어른독자모두흥미롭게읽을수있는동화책이다.
《그애가나한테사귀자고했다》에는세편의연작중편동화가실려있다.첫번째작품'기정이한테맞았다'는엉뚱한오해로관계가끝나버렸지만마음한구석아릿한기억으로남은한이성친구에대한이야기이다.두번째작품'여친과여사친사이'는어렸을때부터줄곧단짝이었던친구가이성으로느껴지면서자기마음을발견해가는이야기이다.마지막'비밀이풀리는순간'은친했던두여자아이가한남자아이를동시에좋아하면서일어나는해프닝과갈등을그렸다.

기정이한테맞았다
나는기정이를좋아했다.특별히눈에띄는아이는아니었지만조용하면서도어른스럽고,다정하고,글도잘쓰는기정이를나는남몰래좋아하고있었다.기정이가쓴글을읽으며기정이가어떤아이인지상상해보고,기정이의생일도기억할정도로관심이있었다.그런데기정이와가까워지기도전에나는기정이에게엄청난오해를사게된다.아빠의사업실패로어려움에처한기정이가족에게내가큰해를입혔다는말도안되는오해였다.다짜고짜우리집으로찾아온기정이는온힘을다해미움과서러움을표현했고,나는변명도제대로하지못한채기정이를떠나보내야했다.예상대로기정이는다시만날수없었고,그애의뒷모습은오래도록아련하게남아있다.삶의무게를감당하고있는한아이와의짧은인연을감성적으로그린이야기이다.

여친과여사친사이
나와시훈이는유치원시절부터친한단짝친구이다.동생처럼어리게만느껴졌던시훈이는어느새키도훌쩍크고여자아이들에게제법인기도있다.그런시훈이가학교의다재다능한유명인사루아와사귀기시작했다.나는어리숙한시훈이에게연애상담과세세한코치까지해주게된다.그런데시훈이와나의사이가거슬렸던루아는우리사이를갈라놓으려고하고,시훈이는쩔쩔매기시작한다.그제야나는시훈이를좋아하는진짜내마음을깨닫게된다.나는시훈이에게뒤늦게마음을고백하지만,시훈이는루아를진심으로좋아하고있다.나는그만시훈이를놓아주려고한다.
오랜친구를어느샌가이성으로좋아하는자기마음을제대로들여다보고,당당하게표현하고,또상대방의진심까지받아들이는요즘아이들의성숙한모습을세밀하게보여준다.

비밀이풀리는순간
윤아와아정이는둘도없는친구지만,5학년이되고난뒤우정에금이갈뻔한일들이일어난다.아정이는윤아가동생처럼소중하게아끼는인형을빌려가서잃어버렸다.윤아는아정이가이모한테선물받고한번도쓰지않은빨간머리앤우산을빌려가서돌려주지않는다.그런윤아와아정이에게어느날전학생민찬이가나타난다.축구도잘하고피아노도잘치는민찬이는묘하게두아이의마음을잡아끈다.아정이는민찬이를좋아하는속마음을윤아에게털어놓는데,그사이민찬이는윤아에게고백을해버렸다.윤아도민찬이에게호감이있지만마음을결정하지는못했다.아정이와윤아는커플을결정해서애매한삼각관계를정리하려고하지만,그런관계에불편함을느끼지못하는민찬이는이대로가좋다고한다.
사랑만큼이나깨지기쉬운우정,우정만큼이나간절한사랑이야기가세아이의관계속에서펼쳐진다.관계를파고드는‘비밀’에대해서도한번쯤생각해볼수있는이야기이다.

세개의사랑이야기속에숨은삶의작은비밀들
세편모두사랑과연애에대한이야기지만작가의시선은단순히로맨스에그치지않는다.관계를변화시키는오해와갈등,미처몰랐던자신의마음을발견하는순간,비밀을간직하고싶다가도어느순간들키고싶은미묘한마음을작가는놓치지않고포착했다.어린이들의일상에서찾아낸이런이야기들은작가의섬세한문장으로되살아나읽는이의마음을어루만진다.사실적이면서도감각적으로어린이들의일상을그려내는박현경작가의독보적인필력이이번책에서도유감없이발휘되었다.또한아이들의싱그러운모습과다채로운감정을특유의감각적인화법으로표현한김정은작가의일러스트도글과잘어우러졌다.책의맨앞에실은‘등장인물관계도’는우리가얼마나많은관계로서로얽혀있는지새삼깨닫게해준다.
작가는독자들에게,세개의사랑이야기속에숨은비밀을발견해보라고말한다.어떤면에서,비밀을알아간다는것은세상을배워간다는뜻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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