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달리는 소년 (반양장)

기억을 달리는 소년 (반양장)

$15.00
Description
살아가는 이유를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
역사와 추리를 꿰뚫는 정명섭 작가의 신작 동화
역사 동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과거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당시의 시대상과 생활을 마주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처럼 옛사람들의 모습에서 지금의 고민을 해결하는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억을 달리는 소년》은 조선 전기 계유정난을 거쳐 이어진 혼란한 시기를 배경으로, 지금의 영주인 순흥 고을에서 실제 있었던 단종 복위 운동을 그리고 있습니다. 단종의 왕위를 빼앗아 스스로 왕위에 오른 수양 대군에게 반발하다 목숨을 잃은 사육신과 벼슬을 버린 생육신, 그리고 금성 대군의 이야기는 익히 잘 알려져 있지요.
그러나 이 작품을 끌어가는 주인공은 노비 신분의 소년 사훈이입니다. 사훈이는 사노비보다는 나은 처지지만 여전히 신분의 벽에 갇힌 공노비입니다. 아버지 철식은 현실에 순응하며 사또 옆에서 일하는 급창노 자리를 지키려 하고, 사훈이는 자신의 생각과 무관하게 아버지의 뒤를 이어 급창노가 되어야 하는 운명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왠지 모를 반항심이 일지만 꾹 참고 살아가지요.
그런 사훈이를 옥죄는 듯한 갑갑한 껍질에 금을 내 준 사람이 바로 스승 유훈창입니다. 글공부를 갈망하던 사훈이에게 틈틈이 글을 알려 주었고, 세상의 부조리를 바라보는 눈까지 열어 주지요. 사람의 마음도, 헛된 희망도 품지 못하고 세상에 무관심했던 사훈이는, 조카를 몰아내고 왕이 된 수양 대군에 맞서 싸우던 이들의 처절한 현실을 목격하며 가슴속에서 알 수 없는 작은 불꽃이 타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비록 신분의 한계 때문에 앞에 나서서 행동할 수는 없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며 이전과는 다른 사훈이로 성장하지요. 이런 현실적이고 누구보다 인간적인 캐릭터는 지금의 어린이 독자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수상에 빛나는 정명섭 작가는 동화부터 청소년 소설, 장르 문학, 인문서까지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며 긴장감 넘치는 추리적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습니다. 《기억을 달리는 소년》에서도 쫓고 쫓기는 추격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 비밀을 감추려는 인물들과 사건들이 박진감 있게 펼쳐집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언뜻 거창해 보이지만, 살아가는 이유와 삶을 대하는 태도를 스스로 묻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내가 아는 것을 나누고 남을 도우며 살고 싶은 삶도 있을 테고,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정의롭게 살고 싶은 삶도 있겠지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 사훈이와 책 속 인물들을 통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요?

초등 교과 연계
3-2 국어 9. 이야기 속 인물이 되어
4-2 국어 1. 이어질 장면을 생각해요
5-2 사회 3. 민족 문화를 지켜 나간 조선
6-2 국어 8. 작품으로 경험하기
중등 역사 ② 4. 조선의 성립과 발전
저자

정명섭

동화부터소설,인문서까지다양한장르의글을씁니다.2020년한국추리문학상추리대상을수상했으며,《조선변호사왕실소송사건》으로2016년부산국제영화제에서NEW크리에이터상을받았습니다.대표작으로《미스손탁》《기억서점》《남산골두기자》《한국인의맛》《어린만세꾼》《암행》《비차를찾아라》《빙하조선》등이있습니다.
@runsema_cms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얽히고설킨무수한관계,
다양한가치관이부딪히고이어지는감동서사
이책은인물들간의갈등과,그와는대조적으로더욱깊어지고단단해지는화합의광경을함께지켜보는재미가있습니다.그중에서도사훈이와아버지철식의관계는특히눈길을끌지요.철식은철저한현실주의자로,가족을지키고아들을속량시키기위해서라면어떤일도서슴지않습니다.정당한일을한사람을고해바친그의행동은치사하고비겁해보일수있지만,그역시가족의생계를지키기위해어쩔수없는선택을한가장이었습니다.사훈이는그마음을알기에아버지앞에서그저눈물만흘릴수밖에없었는지도모릅니다.
사훈이와스승유훈창의사제관계역시독자들의마음을깊이움직입니다.사훈이와유훈창이함께있는모습은이책에서가장따뜻하고평화로운장면을만들어내지요.두사람의굳건한신뢰때문에스승이세상을떠나는순간독자들은큰슬픔과여운을느끼게됩니다.스승은눈빛으로모든것을제자에게기억해달라고말하고,사훈이는그마음을품고한걸음더나아갑니다.
사람은인생에서누구를만나고어떤경험을하느냐에따라삶이달라집니다.사훈이는아버지를통해부성애와그이면의차가운현실주의를,스승을통해분별하는눈과이상을좇는일이고통스럽지만그만큼가치있다는사실을배웁니다.
이책은단순한역사동화가아니라,다양한생각과가치관을만나고선택의이유를질문하게하는작품입니다.저마다처한상황과맥락속에서각자가선택할수있는말과행동,그리고그선택의결과를객관적으로바라보게하지요.인물들의삶과선택을통해어린이독자들은자신만의태도와방향을정할수있을것입니다.

“저는끝까지기억할게요.”
다시살아갈힘과용기를주는기억에대하여
주인공사훈이가노비이면서어린소년인점에도숨은의미가담겨있습니다.역사는늘거대한사건과승자의기록처럼보이지만,실제그일이벌어졌던현장에는어린이,여성,신분이낮은백성등다양한사람들이존재했지요.그들역시보고느끼고기억하며목소리를냈습니다.사훈이는거센역사의한복판에서관찰자이자증인이었으며,신분과나이를넘어누구나‘기억’으로진실을이어갈수있다는사실을보여줍니다.특히어린이는다음세대에게경험과기억을전하는소중한연결고리이기도합니다.지금도우리는각자의자리에서역사를쓰고있으며,누구의경험과깨달음이미래로이어지고있습니다.영웅처럼앞장서지않아도,기억하고떠올리고외면하지않는것만으로도역사의수레바퀴는굴러갑니다.
그림을그린신진호작가는글의주요배경이되는조선의순흥고을과영월의정취를섬세하게담아냈습니다.역사동화지만지나치게예스럽지않게,세련되고분위기있는그림이웅장하면서도감성적인분위기를자아냅니다.
사극에서만보던비운의왕단종,서늘한카리스마를가진수양대군,전략가한명회,생육신김시습,형님을부정한금성대군까지책에서모두만날수있습니다.사훈이의감정을따라가며,웃음과눈물이어우러진그때의이야기를지금만나보세요.

깊어지고넓어지는초등학생을위한
다채로운이야기,행복한책읽기‘블루문고’
《기억을달리는소년》은그린북에서펴내고있는,초등중‧고학년을위한동화책시리즈‘블루문고’의세번째책입니다.그린북은앞으로도청량한푸른색상에담긴시원하고자유로운느낌처럼,나자신과세상에대해알고싶고,더성장하고싶은아이들을위한다채로운이야기와행복한책읽기시간을한권한권정성스레담아소개할예정입니다.생활,판타지,SF,고전,역사등앞으로펼쳐질그린북만의깊고진한이야기,동화세상을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