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래시

스플래시

$12.00
Description
전 세계 여성들에게 자기 몸 긍정주의를 호소한 모델 찰리 하워드,
어린이들을 위해 동화책을 쓰다!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를 위한 국내외 창작동화·소설 시리즈 ‘그린이네 문학책장’이 장편동화 《스플래시》를 출간했다. 임제다 장편동화 《거짓말 언니》, 하은경 추리동화집 《옆집의 방화범》에 이은 세 번째 책이다.
《스플래시》의 표지는 실내 수영장 특유의 푸른 물에 비친 소녀의 모습을 담고 있다. 표지 그림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의 주인공은 수영을 좋아하고 최고의 수영선수를 꿈꾸며 날마다 열심히 훈련하는 아이다. 잔잔한 수면에 일고 있는 파동처럼 소녀의 마음에는 조용한 파문이 일고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뚱뚱하다는 놀림을 받고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자기 몸을 보기 시작하는 몰리.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했던 평화로운 일상에 엄마가 갑작스레 나타나고, 단짝 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내가 아닌 나로 살아가야 하는 열세 살 소녀 몰리의 일상과 고민을 《스플래시》는 치열하게 그리고 있다.
이 책의 작가는 독특한 이력으로 이목을 끈다. 영국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찰리 하워드는 업계에서 ‘플러스 사이즈’로 불리곤 했다. 부당한 요구를 해 오는 에이전시의 비위를 맞추고 체형을 바꾸는 대신 그는 ‘모델 산업을 고발하는 호소문’을 공개 발표하여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특정 체형에 제한되지 않는다는 생각과 왜곡되지 않은 자신의 체형을 미디어와 SNS에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나아가 찰리 하워드는 자선단체 ‘올 우먼 프로젝트’을 설립해 학생들에게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즉 자기 몸 긍정주의를 교육하는 데 힘쓰고 있다.
《스플래시》는 작가가 어린이를 위해 처음 쓴 동화책이다. 미디어의 왜곡된 기준과 다른 사람의 시선에 자신을 비추기 시작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자기 몸 긍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작가가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열세 살 소녀 몰리의 일상을 중심으로 현실감 있게 펼쳐냈다.

저자

찰리하워드

영국에서모델로활동하며‘자기몸긍정주의’를전파하고있다.모델에이전시에<모델산업을고발하는호소문>이라는공개편지를보내유명해졌다.학교와협력해학생들이자기몸긍정과마음건강을지킬수있도록돕는자선단체‘올우먼프로젝트’의설립자이기도하다.

출판사 서평

다른사람의시선에갇히지않고자신의꿈을향해나아간
열세살수영챔피언몰리이야기
초등학교마지막학기를보내고있는주인공몰리는,물놀이와밤샘파티로이어질단짝친구생일에초대받아마냥설레는평범한열세살소녀이다.몰리에게는엄마,아빠대신언제나함께하는할머니,할아버지가있다.걱정이많은할머니와아낌없는사랑을주시는할아버지,늘유쾌하고즐거운친구들이있어부족함이없던몰리의일상에어느날변화가찾아온다.
예쁜옷이나외모에관심을갖고남자아이들앞에서태도가바뀌는또래친구들이낯설기만한몰리.클로이의생일날,친구들과함께수영장에놀러간몰리는‘덩치’라는놀림을받으며,자신을바라보는다른사람의시선을의식하게된다.친구들의마른몸과자신의몸을비교하고,처음으로자신이뚱뚱하다는생각을한것이다.
이유없이포악해져가는친구클로이도몰리의일상을뒤흔드는문젯거리중하나이다.어렸을때부터단짝이었던클로이는평소에도주목받기를좋아하고주변사람들을꼼짝못하게하는말과행동을서슴지않던친구였다.그런데클로이는점점약한아이들을놀리고,못된말만골라서하며모두에게군림하려하고있다.특히몰리가좋아하는수영부활동을괴짜들이나하는유치한짓으로얕잡아보자,몰리는자기마음을감추고클로이몰래수영훈련을다닌다.
몰리는사실그무엇보다수영을좋아한다.몰리의재능을알아본수영부선생님은몰리가지역수영대회에나가도록독려하고,할머니와할아버지도그런몰리를자랑스러워하며지지한다.수영할때만큼은누구보다빛나는몰리가자신의타고난신체조건과재능을깨닫고주변의편견과시선을극복해나가기까지는오랜시간이걸린다.
몰리에게찾아온또다른변화의한축은엄마의등장이다.어린몰리를버리고집을떠난채소식을끊고살았던엄마가돌아와몰리와새삶을꾸리고자하는것이다.할머니,할아버지와함께살며규범과절제를익히던몰리에게자유분방한엄마와의생활은즐거움을가져다준다.몰리는엄마가수영대회에와서응원해주기를간절히바라고,엄마는몰리의생일파티를준비하며아슬아슬하게가족이되어가지만……엄마에게헤어졌던남자친구가나타나면서상황은반전된다.엄마는결국가족과의안정된삶대신혼자만의자유로운삶을선택하고,무책임한행동으로자신의부모와딸몰리에게실망을안긴다.
단짝이었던클로이와의관계도,기대했던엄마와의새삶도모두망쳐버렸다고생각하는몰리는좋아하던수영도그만두고수영대회마저포기하려고한다.모든것이끝났다고생각되는그때,반전은다시일어난다.끝까지자신을믿고지지한수영부선생님의말한마디,그리고자신을응원하는친구들과할머니,할아버지덕분에몰리는대회당일경기장으로향하고,결국출발대위에선것.
경기장으로출발하기직전수영복을입고거울앞에선몰리는자신의모습이‘튼튼하고강해보였다’고말한다.자기자신을사랑하는마음이잘담겨있는표현이다.다른사람의시선에갇히지않고자신의꿈을향해나아가는주인공의모습은아마도작가가독자들에게보이고싶은모델일것이다.



나를사랑하면세상을사랑할수있다!
지금전세계는보디포지티브또는자기몸/신체긍정이라불리는움직임이한창이다.누군가정한기준에맞추기보다있는그대로의건강한자기모습을아끼고사랑하자는사람들의목소리는여성을외모로판단하는풍조와일부업계의불필요한외모규정에대한비판으로이어졌다.이것은화장이나다이어트와같은꾸밈에맞서는탈코르셋문화의일환이기도하다.
작가가책마지막에밝힌것처럼,지금도많은여성들이내면의모습보다외모를더중요하게여기며,자기자신이아닌다른사람이되어야하는부담감을느끼곤한다.안타깝게도그런부담감은몰리와같은사춘기여자아이들에게도예외는아니다.또래나집단에받아들여지기위해서자기자신을내려놓고침묵하는경우도많다.그런어린이들에게동화책《스플래시》가들려주는교훈은바로이것,진짜자신의모습으로사는것이야말로무엇보다행복한일이라는것이다.
몰리가용기를내어출발대위에다시설때까지는주변많은사람들의따뜻한위로와격려가있었다.끝까지몰리의재능을믿은선생님,누구보다몰리의마음을잘읽어주고용기를준친구에드,아낌없는사랑과지지를보낸할머니와할아버지가있었기에몰리는수영을포기하지않았고,클로이의상처까지품어줄수있었다.《스플래시》는‘나답게사는용기’는저절로생기는것이아니라인식변화를위한사회와이웃의끊임없는노력이있을때가능하다는사실을우리모두에게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