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의 천국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동 1965년 | 최성철 에세이)

놀이의 천국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동 1965년 | 최성철 에세이)

$19.41
Description
저자는 비를 피해 우연히 들린, 뉴욕 '반스앤노블'에서 만난 '몽마르트의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 화집에서 간절히 돌아가고 싶은 어린 시절과 추억이 깃든 동네의 기억을 발견했다.『놀이의 천국』에는 위트릴로의 그림을 전면에 부각시켜 가난과 순수, 사랑을 담은 아름답고 아련한 풍경을 만들었다. 성북구 동소문동의 공간을 담은 이 책은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가 차곡차곡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가난했지만 따듯했던 '서울'을 추억의 공간으로 재생시킨다. 이어 당시 아이들의 놀이에 집중하여 스물 다섯 가지가 넘는 어린 시절의 놀이들을 포근하게 담아냈다.
저자

최성철

저자최성철은서울출생.서울종로구중학동에서태어나초등학교에서대학교2학년까지성북구동소문동에서살았음.서울중ㆍ고등학교와홍익대졸업.대학졸업후삼성화재에서만근무.미국지사장을거쳐정년퇴임.1975년월간『시문학』으로등단후절필.『간이역에머무는아픔』(2002),『도시의북쪽』(2011),『어느경주氏의낯선귀가』(2016)등의시집을상자(上梓).무명(無名)의욕망과글쓰기의욕망,그사이의문지방에오랜시간머묾.

목차

놀이의천국
서울특별시성북구동소문동1965년

프롤로그내인생의보석

제1부그리움의정거장에서

목욕탕풍경
똥통에빠지다(잃어버린고무신)
엄마심부름
만화가게
십자의원선생님
창경원가족소풍
서울운동장수영장
무서운거지
라디오
짱구머리와파란운동화

제2부가난과사랑과놀이의천국에서
패싸움(학교의명예를위하여)
연탄재싸움
딱지치기와구슬치기
불량식품(구멍가게군것질)
팽이치기
바브민트와자치기
말타기와농마청마
십자가이상팔자가이상
불놀이와삼선교개천
어둠을건너바람속으로
여자친구들(술래잡기고무줄놀이공기놀이소꿉장난)
비맞기
풀무치를찾아서(곤충잡이식물채집)
자전거여행
대까치(스케이트썰매타기)

에필로그성북구동소문동7가29번지

출판사 서평

잃어버린가난과사랑과순수를찾아빛바랜수채화로그린추억의세밀화
"행복은돈과명예와지위가아니라가족과친구와함께하는사랑의놀이안에머문다"

‘보고싶고,가고싶다.
그시절,그곳,그친구들에게로.
그시절,그곳,그때의나에게로.’


지금우리는각종정치사회적비리로얼룩진‘헬조선’의자탄과하루가다르게갱신되는괴로운뉴스들에둘러싸여있다.밥벌이의고단함,일상의무료함,내일에대한염려로가득해서마치‘행복없이사는법’을경쟁이라도하듯살고있다.삶에힘을주는맑은공기,맑은하늘,맑은샘물은없는걸까?지치고힘겨울때생각나는마음의고향,일그러지지않은어린날은이럴때에더욱간절하다.명절때마다엄청난교통지옥을무릅쓰고고향을찾아가족과함께오손도손웃으며함께밥을먹는마음도여기에있지않을까.

우리를추억의공간으로소환하는아름답고순수한책『놀이의천국』.

『놀이의천국』은우리모두잃어버린,새로운세상-그러나원래있었던세상-으로우리를데려간다.책에서의그세상은가난했지만유년의순수와가족의사랑이가득했던1965년서울성북구동소문동의한동네풍경이다.엄마에게종아리를두들겨맞고도저녁밥한술에이유모르게흐르던눈물,구슬을뺏기고돌아온친구의복수를위해호기롭게나서는용기,목욕탕에서만난이웃집아줌마의인사에서느낀괜한부끄러움…….스마트폰이나컴퓨터,비싼장난감없이도재밌기만했다.가진것없이빗방울한줄기,막대기하나로도온동네가떠나가게놀던천진난만한그아이들이여전히우리안에숨쉬고있다는것을슬며시깨닫는다.

이책은저자가비를피해우연히들린,뉴욕‘반스앤노블’에서만난‘몽마르트의화가’모리스위트릴로화집에서시작한다.위트릴로는국내에서는아직유명하지않지만파리를사랑하는사람들이가장간직하고싶어하는,몽마르트에서가장많이팔리는엽서속풍경들을그린프랑스화가이다.저자는간절히돌아가고싶은어린시절과추억이깃든동네의기억을위트릴로의그림에서발견했다.『놀이의천국』에는국내최초로위트릴로의그림을전면에부각시켜서가난과순수,사랑을담은아름답고아련한풍경을만들었다.

『놀이의천국』1부는성북구동소문동의공간을담았다.그곳에서어린시절을보낸저자는차곡차곡이야기를풀어내면서가난했지만따듯했던‘서울’을추억의공간으로재생시킨다.1960년대서울의사회적의미가부재하는지금,동시대를산이들에게는그리움의소환이자겪어보지못한이들에게는시대를잇는연결고리가된다.2부에서는당시아이들의놀이에집중한다.놀다보면해떨어지는줄도몰랐던스물다섯가지가넘는어린시절의놀이들이노는법조차잊은지금우리의지친마음에포근한위안이되어준다.

『놀이의천국』은세밀하게그때의그시절,그곳을그려낸다.과거에대한때늦은후회나얄궂은부러움으로지금을깎아내리는회고가아니라그시절의순수한마음을놀라울정도로겸허하게불러일으킨다.읽다보면잿빛으로굳어버린마음에수채화의알록달록함이스며드는것을느낄것이다.그리하여우리가지켜야할가치가무엇인지,결코잃어버려서는안될삶의중심이무엇인지,나아가가족의사랑과어린아이의순수한마음과즐거운놀이가어째서중요한지를알게한다.

가브리엘마르셀의말처럼우리는세계속에태어나는것이아니라가족속에서태어난다.우리는불행하려고태어난것이아니라행복하려고태어났다.거의알려지지않은무명의글쟁이가내놓은,이아름답고순수한책『놀이의천국』은,왜행복이우리네삶의주인이되어야하는지를절로느끼게만든다.진짜가난은돈이없는것이아니라사랑과순수와놀이가없는것이라는것을분명히일러주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