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요리를 먹는 여자 (송혜근 소설)

이태리 요리를 먹는 여자 (송혜근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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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송혜근, 그녀가 창조한 현대한국문학의 단 하나뿐인 개성
송혜근 소설의 『이태리 요리를 먹는 여자』. 송혜근 소설의 인물들은 메마른 욕망 속에서 표류한다. 우아한 복장과 세련된 몸가짐, 남들과 구별되는 정신적 귀족주의의 세계에서, 이들은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침몰할 듯 항해한다. 외면할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삶의 굴레는 찰나의 위로일 뿐인 매혹적인 사치와 낭비로 이들을 몰아가지만 화려함으로 치장한 시간들은 결국 풍요도, 평온도 가져오지 못한다. 오히려 찬란한 무대가 끝난 뒤 찾아오는 허무와 공허의 악몽처럼 서서히 삶을 잠식할 뿐이다.
저자

송혜근

1953년인천에서태어나이화여대도서관학과를졸업했다.1990년'현대소설'신인문학상에단편소설'누가베르톨트브레히트를죽였는가',1992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중편소설'그대흐르는강물을두번못보리'가당선됐다.장편소설'립스틱을바르는여자','두개의가방을든남자','열린바다를꿈꾸다'를발표했다.송혜근은자신의첫창작집이될이책에서삶의자잘한기미속에내장된운명적비의들과그비의들이지시하는여성적실존의형식을주목하고그것들의밑무늬를섬세한감성과날카로운예지의언어로조탁하는데탁월한작가적역량을보여주고있다.

목차

작가의말-의지와작별하기

인디고나무그늘
누가베르톨트브레히트를죽였는가
이태리요리를먹는여자
거울이놓인방
무도회의수첩

나의문학적연대기

출판사 서평

-삶을버릴수없는매혹적인댄디즘의불온하고화사한사치
-화려함으로치장한메마른욕망의위태롭고향기로운세계
-아슬아슬한탐미의경계와너무나아름다워지속될수없는찰나의시간

송혜근소설의인물들은메마른욕망속에서표류한다.우아한복장과세련된몸가짐,남들과구별되는정신적귀족주의의세계에서,이들은어느한곳에정착하지못한채침몰할듯항해한다.외면할수도,버릴수도없는삶의굴레는찰나의위로일뿐인매혹적인사치와낭비로이들을몰아가지만화려함으로치장한시간들은결국풍요도,평온도가져오지못한다.오히려찬란한무대가끝난뒤찾아오는허무와공허의악몽처럼서서히삶을잠식할뿐이다.
작가송혜근은1990년등단,1992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면서우리여성문학계에개성적작가로주목받았다.《이태리요리를먹는여자》는문단에서돌연사라졌던송혜근특유의섬세한사유와도발적인직관으로가득한대표작들을모은단편집이다.‘결여와욕망이우로보로스띠처럼순환되는구조속에서영원히헤어날수없는우리의운명’에대한아름답고도불안정한여성‘댄디’들의이야기다섯편이펼쳐진다.

상처를관능이라고생각하는불구적인식,
그런도발을충동하는삶의폭력성,
세월의부식성에저항하는삶의열정···
사치스럽도록화사한도피에도불구하고
송혜근의글중심에는갇힌연못의끔찍한적요가놓여있다.
복부를가르는긴상흔위에벨벳원피스를입고무상한표정으로
방울소리처럼아프게웃고있는여자들.
우리는그화사함뒤에삶에의격렬한애정과격통의전율이들어있는것을알게된다.
삶을사랑하기때문에그삶에서비껴선자들의아픈결의가들여다보인다.
전경린(소설가)

위태로운여자들에게는향기가있다.
향기는위태로움을숨기기위한것이지만오히려향기때문에꼬리를밟히게된다.
송혜근은그런향기의불온한기미를잘아는작가이다.
그의소설을읽는동안맨발로흑수선화밭을거니는느낌이었다.
바람에실려오는은밀한향기를따라가다보면천길낭떠러지위에매달린작은종이보였다.
예민하며섬세한송혜근의손은그위태로움이갖는매혹을종위에아슬아슬하게빚어놓았다.
하성란(소설가)

송혜근의소설속에는우리가지금까지볼수없었던매우이색적인댄디들이출현한다.
그들은세상을냉소하기보다는경외심을갖고관찰하며,
일상적삶에혐오감을갖기보다는연민을갖고그것의비의를탐색한다.
이처럼도발적인직관과낭만적인열정으로충만한매혹적이며사랑스런여성댄디들을
우리가이작품집에서만날수있는것은매우유쾌하고의미있는경험이아닐수없다.
송혜근의작품에이르러우리소설문학은직관과선험적사유가통합된
매우유니크한엑조티즘과댄디의세계를가질수있게된것이다.
박철화(문학평론가)